#사업전략 #운영 #마인드셋
경쟁사가 내 제품을 똑같이 베낀다면 (Brian Ch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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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중반, 샘월 형제는 에어비앤비의 웹사이트를 그대로 복제했다.


당시 그들은 미국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카피해 유럽과 비영어권 국가에 발 빠르게 복제 기업을 세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에어비앤비를 복제하기 전에도, 그들은 그루폰을 카피한 '마이시티딜'을 정작 원조 기업인 그루폰에 약 1억 유로를 받고 매각한 전적이 있었다.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는 당시 에어비앤비가 직면했던 절박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당시 우리 회사는 직원이 40명에 불과했고 투자 유치 금액은 700만 달러가 전부였다. 반면 우리를 복제한 그들은 무려 9,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한 달 만에 400명을 채용하더니, 우리에게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나섰다. 만약 우리가 인수하지 않으면 전 세계 시장에서 우리를 말살해 버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문제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는 점이었다. 여행 사이트가 유럽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스마트폰에 이메일 기능이 없는 것과 같다. 제대로 작동할 수가 없는 구조다.”

 

당시 수많은 이들이 브라이언과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들에게 해외 시장을 잃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으니 그 복제 기업을 인수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인수를 거절했다.

 

브라이언은 그 결정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그들을 인수하지 않은 이유는 조직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성향의 직원 400명을 우리 조직으로 포용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우리가 '선교사(missionaries)'라면, 그들은 '용병(mercenaries)'이라고 느꼈다. 그들은 비즈니스의 신념이나 가치 때문이 아니라, 그저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노리고 뛰어든 자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진짜 전쟁이 터지면 선교사가 용병보다 더 오래 버티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 믿었다. 또한, 인터넷 카피캣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그들이 직접 그 회사를 장기적으로 경영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비유하자면 '아이를 낳았으니 이제 직접 키워보라'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오늘날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샘월 형제가 만든 복제 기업 '윔두'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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