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실 요양시설을 알아보다 보면 한 가지가 보입니다. 시설은 많은데, 정작 '여기다' 싶은 곳을 고르기는 어렵다는 점이죠.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슷해 보여도 내부 실정은 제각각입니다.
숫자가 그 구도를 보여줍니다. 2025년 지정 유효기간이 만료된 장기요양기관 1만 5386곳 가운데 시설급여기관이 3546곳, 재가급여기관이 1만 514곳이었고, 그 과정에서 1489곳이 정비됐습니다. 한쪽에서는 대형 자본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서울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정원 101명)·서초빌리지(정원 68명), 종근당산업의 벨포레스트 같은 시설이 들어섰고, 업계에서는 '골목상권 침해'라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KB·신한 같은 금융그룹은 요양시설 한 곳에 500억 원 이상, 도심은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중소 시설의 답은 결국 '특화'입니다. 그 전략을 이춘희 마송더봄요양원 이사가 8월 13일 시니어퓨처 웨비나에서 풀어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지금 시설 특화가 화두이고, 왜 이 연사이며, 무엇을 다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규모로 못 이기면, 운영의 디테일로 이깁니다
대형 자본은 자금과 입지로 밀고 들어옵니다. 중소 시설이 같은 방식으로 맞붙긴 어렵죠. 대신 인력 운영, 행정처분 리스크 관리, 식자재 조달(SCM), 입소자 특화 같은 운영의 디테일이 경쟁력이 됩니다. 2025년부터 요양보호사 추가 배치 가산금이 사라지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운영력은, 곧 생존력입니다.
운영과 금융, 양쪽을 다 아는 사람
이춘희 이사의 강점은 두 세계를 모두 안다는 점입니다. 15년 이상 요양 시설 경영과 행정처분 사례를 연구해 온 운영 전문가이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실버케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신한라이프 요양사업 TF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는데요. 부동산 경공매 20년 경력에 한국경제TV 경매 패널, 양주시 민간요양시설협회 사무국장,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비대위원, 삼성요양원 등 프리미엄 시설 운영위원까지 — 시설·부동산·금융·제도를 한 사람 안에서 잇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화 전략'이 추상적 조언이 아니라 현장과 자본 양쪽에서 검증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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