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왜 지금, 비디오 팟캐스트인가>

1. 미국은 이미 레거시 미디어가 비디오 팟캐스트로 대체되고 있다.

2. 두 가지 기폭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팬데믹이다.

3. 팬데믹 때 학교 교육이든 직장 업무든 대부분 줌으로 해야 했고, 너도나도 clubhouse에 모여 권위자와 유명인, 전문가의 이야기를 내 귀로 직접 듣고 싶어 했다. 자연의 소리가 그리워도 들을 수 없으니, 유튜브에서 파도 소리, 빗소리, 장작 타는 소리 10시간짜리를 틀어 두기 시작했다.

4. 오디오 디바이스와 오디오 플랫폼, 오디오 콘텐츠가 물리적 환경 때문에 대중화되었고, 이것이 비디오 팟캐스트의 첫 번째 변곡점이 됐다.

5. 두 번째 기폭제는 2024년 미국 대선이다. 트럼프와 해리스의 전략을 비교해 보면, 트럼프는 조 로건을 비롯해 다양한 타깃층을 보유한 여러 채널에 길게 2-3시간 출연했다.

6. 그리고 케이블 뉴스의 선거 개표 방송 시청률은 2020년보다 하락했다. 시청자가 비디오 팟캐스트로 이동했다는 뜻.

7.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

8. 둘째, 시청자 입장에서, 권위자든 전문가든 정치가든, 그 사람의 이야기를 3~5분으로 짧게 편집한 영상보다 2~3시간짜리를 통째로 보고 싶은 게 당연하다. 맥락이 잘려 나간 클립보다, 그 사람의 호흡과 사고의 흐름을 끝까지 따라가는 경험을 원하는 것.

9. 넓고 얕은 지식을 10~15분 안에 담아 특정 주제를 훑는 정보성 영상은, 국내에서도 슬슬 조회수가 빠지고 있다.

10. 게스트 입장도 마찬가지. 자신의 전문 지식과 삶의 궤적을 2~3분, 길어야 10~15분에 욱여넣는 게 나을까? 아니면 2~3시간 동안 내가 쌓아 온 정보와 지혜를 온전히 전하는 게 나을까?

11. 숏폼 측면도 짚어야 봐야한다. 숏폼이 집중력을 갉아먹고 뇌를 썩게 만든다는 시각과 함께, 반대 급부로 뇌를 쉬게 해야 한다는 인식과, '시성비'가 아니라 시간 대비 의미를 따지는 흐름이 함께 생겨나고 있다.

12. '쇼츠 중독'이라는 말처럼 1시간을 무의미하게 피드만 넘기는 것보다, 내게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에 1시간을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것. 그게 비디오 팟캐스트라는 포맷이다. 독서가 멋이 되는 '텍스트힙' 트렌드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13. 비디오 팟캐스트의 타깃은, 한국식 고자극 시청자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이다.

14. 2024년 미국 대선 팟캐스트 자료를 보면, 그 타깃을 '지적 호기심과 경제력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층'으로 규정하는 분석까지 있을 정도.

15. 디지털에서 매체를 운영한다면 목적을 갖고 운영해야 한다. 비디오 팟캐스트가 뜨니까, 일반 영상보다 찍기 쉬워 보이니까, 일단 해보자는 경우가 많은데,

16. 비디오 팟캐스트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게스트의 이력만 훑는 게 아니라, 그가 쓴 책부터 운영하는 채널의 데이터와 콘텐츠까지 전부 파악해 → 상대방의 철학을 기반으로 → 전문가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겉핥기 질문 몇 개로는 2~3시간을 버틸 수 없다.

17. 진행력도 또다른 핵심 변수. 게스트가 멈칫할 때 흐름을 끌고 가고, 흩어진 이야기를 하나의 줄기로 엮어 내야 한다.

18. 특히 한국은 질문→답변→질문→답변 질문 식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맥락이 뚝뚝 끊길 때마다 시청 지속 그래프가 떨어진다. 결국 20~30분 단위로 정보를 분절해 얼마나 깊이 파고드느냐가 비디오 팟캐스트의 핵심 구성이다.

19. 이 포맷은 1~2년이 아니라 5~10년에 걸친 방대한 축적으로 자신만의 권위를 쌓게 해 준다. 시간이 쌓아 주는 신뢰, 그것이 이 포맷의 진짜 자산이다.

20. 대표적으로 영국의 슈퍼 유튜버이자 The Diary of a CEO를 운영하는 스티븐 바틀렛, 그리고 본 채널은 대중성을 위한 테크 리뷰로 가져가고 서브 채널 팟캐스트로 권위를 폭증시키는 구조를 설계한 미국의 슈퍼 유튜버 마커스 브라운리가 있다.

21. 비디오 팟캐스트는 수다도, 단순한 질문과 답변도 아니다. 개인이 신뢰 자본을 쌓는 포맷이다. 한 편 한 편이 곧 그 사람에 대한 신뢰의 적립이며, 1-2년으론 부족하다.

22. 이제 권위는 기관, 즉 레거시 미디어에서 개인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그 이동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비디오 팟캐스트다.

++ 썸원님과 함께하는 <슈퍼유튜버> 스터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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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데이터와 콘텐츠로, 죽은 채널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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