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마인드셋
인력 감축이라는 달콤한 함정: AI 시대, 진짜 리더가 해야 할 일|포스코 납품 후기

요즘 크린텍은 ‘로봇’에 진심입니다. 유인 청소장비뿐 아니라 ‘자율주행 청소로봇’을 꾸준히 도입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고 대표. 우리도 로봇 도입해서 인건비 좀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없나?”

실제로 여러 산업 현장에서는 ‘인원수 감축’을 목적으로 무인 장비 도입을 고려하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 씬을 지켜본 입장에선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인력 대체’만 하려는 프로젝트는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작 현장 실무진이 로봇을 쓰지 않거나, 장비가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해 창고에 방치될 심산이 크기 대문입니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수단인데, 그 자체가 일종의 목적이 돼버리니 외면받는 것이지요. 기술은 결국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그 인간의 ‘고통’을 진짜로 해결하는 솔루션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포스코센터에 저희 크린텍의 자율주행 청소로봇 L4와 워킹스테이션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여정을 지켜보며 더더욱 실감했습니다. 시장에 널린 '그저 그런 서비스'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에 주목하는 것이라고요. 

 

출처 : 크린텍


 

문제를 잘못 정의하면 기술은 길을 잃는다

원래 포스코센터는 크린텍의 유인 탑승형 청소차를 오랫동안 사용해 주시던 소중한 고객이었습니다. 청소 기계의 성능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매일 밤 불이 꺼진 지하 1층부터 5층까지의 광활한 주차 공간을 관리해야 하는데, 기존의 수동 장비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페인포인트가 숨어 있었습니다. 

심야 시간대 육체노동을 기피하는 극심한 ‘구인난’

어두운 주차장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작업자의 '안전사고 리스크'

단 한 건의 사고만으로도 시설 전체 운영이 마비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밤마다 현장 관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신경슬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이 상황에서 크린텍 현장 담당자가 단지 "우리 로봇이 사람보다 싸고 일을 잘하니 기계를 바꾸십시오"라고 영업했다면, 저희는 흔하디흔한 하드웨어 공급업체 중 하나로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다른 선택을 내렸더군요. 고객이 마주한 리스크를 재정의했습니다. "이 현장의 본질적인 결핍은 청소 상태가 아니라, 밤마다 겪어야 하는 '인력 공백의 스트레스'와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다."라고요. 그리고 이 위험 요소를 현장에서 덜어낼 수 있는 무인화 솔루션을 역으로 제안했습니다.

 

출처 : 크린텍

 

'진짜 고통'을 지우기 위해 동원된 디테일의 힘

목표가 선명해지자 ‘어떻게 기술을 쓸지’도 명료해졌습니다. 2026년, 마침내 L4 로봇 2대와 자동 워킹스테이션 5대가 현장에 실전 배치됐는데요. 현장의 고통을 지우기 위해 팀에서 집중했던 핵심 디테일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 프로세스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무인화 (Full-Automation)

만약 로봇이 주행을 끝낸 뒤 탱크의 오수를 비우고 세척하고 깨끗한 물을 다시 채우는 과정을 인간이 해야 한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자동화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현장의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L4는 전용 워킹스테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배터리 충전부터 물 보충, 배수까지 100% 자동으로 처리하는 무인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현장 담당자가 감사하게도 "초기 세팅만 끝나면 사람이 손댈 일이 없다"고 호평해주셨답니다.

 

◼︎ 놓치기 쉬운 사각지대와 
보안 리스크 원천 차단

복잡한 음영 지역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정밀 주행, 현장 학습을 구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로봇이 놓치기 쉬운 벽면 3cm 앞까지 바짝 밀착해 구석을 청소하는 제어력을 더했습니다. 

또한 대형 빌딩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보안 및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모든 카메라가 오직 '바닥면'만 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술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차단한 셈입니다.

 

출처 : 크린텍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아침을 바꾸는 것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후, 프로젝트 회고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와서 보니 주차장이 깨끗해질 것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이 짧은 피드백은 인공지능 시대에 기술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종착지가 어디인지 명확히 짚어줍니다. 기술은 노동자를 쫓아내는 칼날이 아닙니다. 인간이 가장 기피하고 위험해하는 야간 노동을 기술이 대신 소화함으로써 인간이 '안전하게 잘 정돈된 아침을 맞이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안도감'을 선물하는 도구입니다.

결국 AI 시대에 진짜 승자는 기술의 화려함이 아닌 '문제를 푸는 집요함'에서 갈릴 듯싶습니다. 기술 그 자체에 매몰된 '그저 그런 서비스'들은 도태되지 않을까요? 반면, 현장의 눈으로 인간의 고통을 정확히 바라보고 문제를 진짜로 해결해 내는 '솔루션'은 차별화를 이뤄내며 시장의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코센터 현장이 하나의 레퍼런스가 돼 주었어요.

벌써 올 하반기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지금 ‘비용 감축’에 매달리고 있나요? 아니면, 사람의 고통을 해결하는 진짜 솔루션을 내고 있나요? 

 

#크린텍 #산업용모빌리티 #인공지능 #제조업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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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성 (주)크린텍 · CEO

모빌리티 케어, 깔끔하게 크린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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