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생존하기 위해 참고해야 하는 한국의 특성 4가지.
1️⃣ 소통 방식
한국은 단일 민족, High-context society로 눈치문화가 발달했다.
좁은 사회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 이면의 뜻을 잘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하나의 사인을 통해 5-10개를 유추할 수 있는 섬세함과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자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문화권이다. 대표의 섬세한 소통방식은 좁은 국내 VC업계내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까다로운 IT 기업 고객들을 영업하고, 고급 개발 및 영업 인재들을 긴밀하게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2️⃣ 사대주의 문화
자본보다는 사회적인 위치가 중요하다.
공동체성과 단합 그리고 평판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일례로 한국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나와 가족의 평판이 잘 유지되는 선에서의 안정적인 직장/사업을 더 선호한다. 한국에선 존경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의 브랜딩이 중요한 반면, 미국에선 언제든 Zero-to-One 할수 있는 실존 능력이 더 강조된다. 대면 네트워킹이 약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활발한 글쓰기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자신의 Thought-Leadership을 넓히는 활동이 한국에선 매우 효과적이다. 단, 여기엔 매우 깊은 전문성과 자존감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언제든 나무에 높이 올라간 자신을 흔들어 떨어뜨릴 aggressive한 shy-한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모든 건 강남에서
동부와 서부, 중부 등으로 나뉘어진 미국과는 반대로 한국에서 제대로된 커리어를 빌딩하기 위해선 서울 그것도 강남(특히 IT)을 빼놓고는 엄두낼 수 없다.
1천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에서 많은 대체제들과 경쟁하여 커리어의 획을 그어야 한다. 서울이 아니라면, 미국 또는 유럽, 간혹 일본에서 커리어를 빌딩하고 돌어오는 것도 가능할 수 있지만 상당한 리스크가 따른다. 같은 수준의 리스크인데, 되도록이면 미국이 10배, 아니 100배 더 낫다.
4️⃣ 모든 건 40대 안으로
남자기준으로는 군대와 학교를 마친 26살 정도에서 35살, 약 10년안에 이러한 획을 그어야 한다.
앞서 얘기한 빠른 소통방식과 사대주의 문화 때문인지, 한국에선 나이가 들어 새로운 커리어를 빌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는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남성 기준, 파운더가 30대 초반에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스타트업 Exit까지 평균적으로 약 14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대 초중반이 지나서야 비로소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맞벌이와 육아를 병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파운더의 배우자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거나(육아휴직 및 재택근무가 가능한 경우), 가정에 전적으로 힘을 쏟지 않는다면 결혼과 육아를 함께 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군 복무로 인한 2~3년의 공백이 없고, 맞벌이 부부가 양육을 병행하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렇게 제한사항들을 따져보면 평균 한국인이 스타트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윤곽이 대충 나타난다.
A. 30-40대 중후반까지 국내에서 전문적인 커리어를 빌딩하고, 배우자 맞벌이와 독박육아가 가능한 나잇대 자녀(8~9살 이상)와 환경(부모님 찬스)을 조성한 뒤,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B. 20대 중후반 짧은 커리어 빌딩 또는 바로 창업을 하여 30대 초중반까지 기업을 Series A 이상 키워낸 뒤, 결혼과 육아를 이후에 하는 것이다. 내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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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Outsome Founder Sprint Batch 6, AppBuildChat의 Eric Park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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