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0명, 조회수 100의 구렁텅이에서 저를 구해준 건 숫자가 아닌 '이것'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달콤쌉쌀 박대표입니다 :)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혹은 마음 설레는 프로젝트를 처음 마주할 때의 감정을 기억하시나요? 처음에는 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마냥 신나고 짜릿합니다. 세상의 모든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돕는 것만 같고, 머릿속으로 그리는 미래는 온통 달콤하기만 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뜨겁던 설렘은 어느새 사라지고, 우리 앞에는 잔인할 만큼 차가운 현실과 숫자들이 남습니다. 매일 묵묵히, 지루하고 어렵고 힘든 일들을 해내야 하는 '쌉쌀한 구간'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최근 제가 겪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우리 ‘회복탄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숫자의 구렁텅이에서 나를 잃어버릴 때
올해 초, 저는 작년부터 막연하게 꿈만 꾸던 '임팩트북클럽' 프로젝트를 마침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작년에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했다가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좌절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온라인으로 다시 도전하는 것 자체가 기적 같고 설레는 일이었죠.

하지만 막상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시장 조사, 프로세스 구축, 마케팅 전략 수립, 로고와 사이트 제작, 판매 페이지 수정... 해야 할 일들이 해일처럼 밀려왔습니다. 인플루언서 200여 명에게 제안 메일을 보내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도 처음에는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더군요. 조회수는 고작 100 남짓에 머물렀고, 제 마음은 급격히 빈곤해졌습니다. 매출, 전환율, 트래픽 같은 숫자에만 매몰되어 일희일비하기 시작했죠.
'이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걸까?' '
나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 걸까?'
불안함이 엄습하자 일상의 리듬부터 깨졌습니다.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다리는 퉁퉁 부었고, 늦잠을 자느라 저의 가장 큰 힐링이었던 '새벽 산책'과 '명상의 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마음이 바쁘니 운동할 시간도 없다며 스스로를 의자에 묶어두었고, 결국 집중력은 바닥을 쳤습니다.
일상에서 즐거움이 사라지니, 역설적으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성과'에만 더 목을 매게 되더라고요. 어느새 속으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좋으니 제발 얼른 끝나버려라' 하고 외치며 자책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구독자님도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가 이런 지루하고 따분한, 혹은 무기력한 구간에 빠져 허우적대 본 적이 있으신가요?
2. 자연은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을 이룹니다

중국의 사상가 노자는 "자연은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무위이무불위)"라고 했습니다.
처음의 즐거움과 설렘이 지나간 뒤, 지루하고 따분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 일에도 단단한 근육이 붙기 위한 '성장의 임계점'이 존재하는 것이죠.
다만 이 힘든 구간에서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갖추려면 3가지 차원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 신체적 회복: 나만의 루틴 흐름으로 돌아오기
일상이 무너지고 시야가 좁아질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몸에 에너지를 주던 활력의 시간을 되찾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점심 식사 후 30분 걷기, 새벽에 자연을 보며 사색하는 시간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나에게 활력을 주는 단 1~2시간의 루틴을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 넓은 시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 정신적 회복: 시작했던 '의미'와 원래의 '의도' 돌아보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고 전부 내려놓고 싶을 때, 우리를 잡아주는 건 결국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입니다.숫자와 지표라는 유혹과 압박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으려면, 내 출발점에 불을 지폈던 진짜 가치와 원래의 의도를 다시 들여다봐야 합니다.
“내 출발점에 불을 붙였던 핵심 가치와 열정은 무엇이었나요? “
원래의 의도와 단단히 연결되어 있을 때, 우리는 끝없는 유혹 속에서 진짜 우선순위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 감정적 회복: 힘들고 따분한 과정 속에서 '즐거움' 발견하기
"이 힘든 구간이 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거야?"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이 쌉쌀한 과정 속에서도 달콤한 배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시선을 바꾸자 즐거움이 보였습니다. 저에게 즐거움은 세 가지였어요. 나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배우는 것, 그리고 이 구간을 지난 뒤 자라날 근육을 기대하는 것. 관점을 바꾸니, 지루했던 도끼질이 '나를 성장시키는 근육통'으로 보이기 시작하며 흥미로워졌습니다.
- 자기 인식의 즐거움 : 예전에는 인플루언서 30명에게 DM을 보내는 것도 무서워 코칭을 받았던 제가, 이번에는 200명에게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비록 거절의 답장을 받았을지언정 "거절 또한 좋은 피드백"이라며 덤덤하게 수용하는 제 모습을 보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스토리를 장착한 '성장한 나'를 발견했습니다.
- 타인의 관점을 배우는 즐거움 : 단톡방을 열며 나도 모르게 "힘든 점 있으면 말해주세요"라는 해결사 관점의 질문을 던지려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끄러웠지만, 나의 단어 하나에 내포된 전제를 인지하고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죠.
- 팀과 함께하는 즐거움 : 에너지가 고갈되어 "난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어"라고 포기하려 할 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죠", "시작 전까지 힘을 내서 이런 것들을 해봐요" 라며 저를 이끌어준 코치님과 팀원들이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몰랐을 연대의 든든함을 배웠습니다.
3. 💌 ‘미래의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보내는 선물
이 글은 일의 권태로움과 힘듦 속에 서 있을 미래의 어느 날, 조금은 상태가 메롱할지 모르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과거의 제가 보내는 선물입니다. 지루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힘을 내보려고 해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임계점을 넘기 위해 묵묵히 근육통을 견디고 계실 구독자님께도 이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잘 해내고 있고, 이 과정 끝에는 분명 더 단단해진 내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오늘 저녁 의자에서 잠시 일어나, 나를 위한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 최근 무언가를 진행하면서 숫자가 주는 압박감이나 지루함 때문에 일상의 리듬(루틴)을 놓치고 있진 않나요? 내가 회복해야 할 '나만의 시간'은 언제인가요?
-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처음 시작점, 나를 설레게 했던 그 '원래의 의도'는 무엇이었나요?
- 최근 겪고 있는 일의 어려움 속에서, 내가 새롭게 키워내고 있는 '마음의 근육'이나 배움은 무엇인가요?
성장통마저 흥미로움으로 채워가실 여러분의 여정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오늘도 나답게, 우리답게.
— 달콤쌉쌀 박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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