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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 이렇게 접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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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정작 면접에서 지원사유를 말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

채용공고를 읽고, 나름 가능성이 있는 곳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탈락.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이유들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일단 그 것들은 치워두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봅니다.

그 중 하나가 채용공고입니다.
채용공고,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채용공고에는 회사의 니즈가 있습니다.

저는 영업 출신입니다. 이력서를 항상 나를 셀링하는 제안서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인사담당자 강의에서 채용공고를 '영입제안서'라고 부릅니다.

채용은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조직원의 퇴사, 사업 확장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회사의 쓰임이라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렇기에 채용공고를 읽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이 공고는 왜 나왔을까?"

이 질문이 출발점입니다.
사실 헤드헌터로서도 채용공고를 설명할 때,
공채 지원보다 정보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 하나입니다. 

‘채용경위, 조직구성’

단순 결원 보충인지, 팀 신설인지, 전략적 강화인지에 따라 회사가 원하는 사람의 결이 전혀 다릅니다. 결원 보충이라면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경험자를 찾습니다. 팀 신설이라면 불확실성을 견디며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전략적 강화라면 기존 팀에 없는 역량을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

그 니즈에 따라 교집합의 원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채용공고 외에 볼 것들

직무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서인지입니다.

우리는 신입이 아닙니다.
산업군, 직무를 급격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면, 내 업계에서 해당 기업 이름만 봐도 유추되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지원하실 때는 이 정도로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면접을 보고 입사를 하실 것이라면, 반드시 곱씹어 보셔야 합니다.

 

회사는 현안에 집중합니다.
최근 공시, 뉴스, 사업보고서에서 그 회사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봅니다. 신사업을 시작했는가, 조직 개편이 있었는가, 실적이 꺾이고 있는가. 이것이 채용의 배경, 즉 회사의 현안과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경쟁사와는 차별점에 집중합니다.
경쟁사 대비 어떤 강점, 차별점이 있는지를 봅니다. 이것은 지원동기와도 연결됩니다. 많은 분들이 지원동기에 대해 상당히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퇴사는 몇 개월의 고민이 쌓이지만, 이직·지원의 고민은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다만, ‘아무나’가 되고 싶은 회사는 없습니다.

 

시장, 고객의 트렌드를 봅니다.
산업이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고객의 요구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이직하신 후 경영악화로 나오신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시장을 이길 기업은 없습니다. 회사가 보이지 않으면, 시장을 보세요.

 

 


JD의 구조를 알면 속내가 보입니다

대부분의 채용공고는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① 회사 소개 → ② 주요 업무 → ③ 자격요건 → ④ 우대사항

 

 

주요 업무: 이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주요 업무는 이 포지션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단순히 어떤 일을 하는지가 아니라, 이 사람이 조직 안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의 깊게 볼 것은 순서입니다. 앞에 적힌 항목이 더 중요합니다.
채용 담당자, 혹은 현업 팀장이 가장 급하게 필요로 하는 역할이 위쪽에 올라옵니다.

경험상 주요 업무의 첫 두세 항목이 실제 채용의 핵심입니다.
채용공고에는 특성이 있습니다. 유기적이고, 이상적입니다.

바람들이 적혀있다보니, 실존하지 않는 인물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열 가지가 적혀 있어도, 사실상 두세 가지를 잘하는 사람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저도 이상적인 채용공고를 받게 되면, 일부러 1,2달 묵혀두기도 합니다.
기대치가 현실로 내려오는 시간입니다.

 

 


자격요건과 우대사항: 수요와 공급을 먼저 읽으세요

먼저 고민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채용 시장의 수요와 공급입니다.

같은 자격요건이라도 시장, 기업의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집니다.

채용 시장이 활발할 때는 자격요건의 기준이 유연해집니다. 회사가 사람을 찾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부족함은 감수합니다. 이 시기에는 70% 정도만 충족해도 지원을 적극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다릅니다. 공급이 넘치기 때문에 자격요건의 기준이 올라갑니다. 우대사항도 사실상 자격요건화됩니다. 채용 담당자가 더 까다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에 더 잘 맞는 사람을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장상황에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해당 기업의 수준에 따라 수요, 공급은 확연한 차이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필수 요건은 진짜 필수입니다. 특정 자격증, 언어, 명시된 경력 년수. 이것은 서류 단계에서 기계적으로 걸러내는 기준입니다. 충족하지 않으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경력이어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경력에 대해서는 버퍼가 있습니다. 제 경우 명기된 년차를 기준으로 2년 정도 가감하는 편입니다. (ex 3년 이상, 2~5년차)

 

우대사항은 필수가 아닙니다. 기대치입니다. 본인의 경력이 우대사항에 해당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가산점이 아닙니다. 이 포지션에 강력한 셀링포인트가 됩니다.

 

 


내가 채워줄 수 있는 것, 없는 것, 차별점

채용공고를 다 읽었다면, 이제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첫째, 내가 채워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JD의 주요 업무와 자격요건 가운데 내 경력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영역입니다. 이 교집합이 클수록 서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둘째, 내가 채워줄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합니다. 채울 수 없는 것이 핵심 요건에 해당한다면, 이 포지션은 재고해야 합니다. 내 기준보다, 담당자의 기준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셋째, 나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JD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내가 가진 경력이나 경험 기반, 이 포지션에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전 직장에서의 산업 경험, 특정 프로젝트 경험, 혹은 경쟁자(또는 이 직장의 재직자)이 아직 갖고 있지 않은 역량. 이것이 차별점이 됩니다.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여집합은 버릴 수도, 차별점이 되기도 합니다. 전략 직군 채용인데 현장 영업 경력이 길다면, 약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을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현장을 아는 사람이 세우는 전략은 실행력이 다릅니다." 이것이 여집합을 차별점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단, 여집합을 차별점으로 만드는 것은 확신입니다.
같은 메시지라도 메신저가 확신이 없다면, 공허할 뿐입니다.

 

 


채용공고에 쓰여있지 않은 것

이력서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

이력서 하나당 몇 분이나 검토할까요?

제 경험상 10초 이내입니다.
어쩌면 조금 김 빠지게, 야박하게 느껴지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셀링포인트도 고민하며 경험정리 및 자소서를 준비하셨다면, 허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유는 채용공고에 명기되지 않은 부분 때문입니다.

 

‘조직구성, 재직자 수준’

 

좀 더 날것으로 표현하면, ‘나이, 학벌, 회사’입니다.

채용공고에 *년차 이상이라고만 명기되어 있지, 5~10년 이런 식으로 명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해당 조직구성 및 니즈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지원자라도, 소위 군번이 꼬이면 채용하기 어렵습니다. 이것만으로 90% 이상은 날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타겟 기업 및 조직 규모, 성별 등 날 것으로 적을 수 없는 니즈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대부분 이력서들은 빠르게 스킵됩니다.

제가 이력서를 옷매무새라 칭하는 것도, 서류전형을 스크리닝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단정한 옷매무새는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지만, 사실 당연한 것입니다. 반면 단정하지 않거나 TPO에 맞지 않는 차림이라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이력서를 잘 썼다고 붙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성의 없이 쓴다면 반드시 탈락합니다.

이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염세적으로 접근하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유연하고, 가볍게 대처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지원하는 회사마다 채용경위, 조직구성을 알아볼 수 없다면, 그 극한의 비효율을 추구하는 것보다, 쉬운 방법은 가볍게 지원하는 것입니다.

 

면접은 다릅니다. 지원은 가볍게, 면접은 깊게

하지만 면접은 다릅니다. 모든 면접은 앞서 말씀드렸던 회사, 채용공고, 이력서를 기반으로 봅니다. "왜 지원했는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의 경험이 있는가" — 이 모든 질문이 채용공고에서 출발합니다.

채용공고를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은 서류도 면접도 모두 불리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유연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세요. 2가지 질문이면 충분합니다.

우리는 가능성만으로 도전하지 않습니다.
만약 지원하고 싶은 포지션이 있는데, 경력이 맞지 않는다면?
저라면 지원할 것입니다. 시도해서 얻던가, 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미련과 후회를 두지 않으려면요.

그때 이 2가지 질문만으로 고민해보세요.

 

"왜 지원했는가?"

"뭘 줄 수 있는가?"

 

채용은 같이 일할 동료를 뽑습니다. 사실 서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력서 양식, 문구, 진정성? 저는 어떤 것도 경력과 재직인원 수준 앞에 둘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면접은 다릅니다. 최소 20%의 확률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면접은 자격이 있기 때문에 봅니다. 이것을 뒤집으면, 경쟁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줘야 할 것은 확신입니다. 결국 동료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을 보는 것이 면접입니다. 내가 확신이 없는데 확신이 전달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2가지 질문을 고민해보시고, 지원하세요.

지원을 앞두고 너무 오래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하는 것입니다.

분석은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력서 다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실행입니다.

 

이직은 제자리를 찾는 여정입니다.
옳은 노력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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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 머스타드씨드컴퍼니 · CEO

'제 자리'를 찾는 바른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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