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사업전략 #트렌드
초기 스타트업, 비상장사 브랜딩/PR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비상장 의료기기 회사 CFO를 만나서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치료재료와 의료기기를 만드는 국내 제조사인데, 아직 매출은 적지만 자체 R&D, 제조, 영업 마케팅 모두 하는 곳이다. 

부사장님은 PR 에 대한 균형잡힌 원칙을 갖고 계셨다. 이 회사는 일년에 한두번, 임상 결과나 허가 사항 등을 바이오 전문 매체에 홍보하며 대부분의 판관비는 학회 활동 등 마케팅에 쓰고 있다. 나중에 상장을 하더라도 꼭 필요할 때 PR을 할 거라고 하셨다.

 

지나치게 커뮤니케이션과 PR에 시간을 많이 투입하는 CEO

<하이 그로스 핸드북(High Growth Handbook)>에서 틱톡 PR 총괄인 에린포스도 비슷하게 조언한다.

“왜 우리 회사는 테크 크런치(Tech Crunch)에 나오지 않나요?” 

실리콘밸리에서도 인터뷰와 기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CEO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정작 제품보다 ‘노출 자체’가 목표가 되기 쉽다. 

 

PR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PR과 브랜딩은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긴 호흡의 작업이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잡아먹는다. 특히, CEO에겐 더더욱 그렇다. 

에린 포스는 초기 스타트업이 언론 노출에 시간을 할애 하기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사업을 여러 분야로 확대하는데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무 때나 PR 카드를 꺼내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다.  

너무 잦은 활동은 투자자, 미디어를 자극하게 되어 기대관리에 실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초기 스타트업 PR을 어디까지 해야할까?

반대로 대외 소통 활동이 꼭 필요할 때도 있다. 비상장사는 이부분에 주안점을 두어 전략을 짜면 좋다. 

 

1. 좋은 인재의 유치 목적이다. 

스타트업은 뛰어난 시스템이 아닌 뛰어난 인재들로 굴러가는 조직이다. 

브랜딩과 정렬이 잘 되어 있고, 최신화 정보가 업데이트 된 웹사이트와 기사는 인재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초기 스타트업은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므로, 면접자는 회사 웹사이트를 샅샅이 뒤져 인터뷰를 준비한다. 기업 문화나 회사의 비전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온드 미디어 콘텐츠를 함께 생산한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이전 회사에서 웹사이트와 블로그로 인재 유치에 도움을 받은 경험이 많다. 아래와 같은 피드백을 면접장에서 무수히 많이 들었다. 

회사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살펴 보니 이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도 좋고 문화도 좋은 것 같아요. 꼭 오고싶은 회사라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검색과 생성형 검색(GEO)이 늘어나면서,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2. 투자자나 정부기관의 투자 판단 보조자료 용이다. 

스테이지별 투자, 과제 등 큰 규모의 조달이 필요할 때 외부에서 회사 검색시 가장 잘 알 수 있는 툴이 홍보 기사나 웹사이트다. 

비상장사라고 아예 외부 홍보 활동이 없다면 투자자들은 회사에 대해서 쉽게 파악하기 어렵고 신뢰도도 떨어진다. 임상 발표, 허가, 파트너십 등 중요한 비즈니스 모멘텀에 대해서는 반드시 PR을 해두자. 투자자들에게 IR레터를 통해 대표가 별도로 소통해 준다면 금상첨화! 

 

3.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다.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영문 웹사이트와 기본적인 임상, 허가, 파트너십 보도자료 영문을 제공하자. 신뢰도 만들기와  GEO 인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결론: 초기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건 ‘많은 PR’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의 PR’일지도 모른다.

PR은 자사의 목표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회사에 인간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 Erin Fo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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