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
당신이 TIPS에, 정부사업에 탈락됐으면 좋겠다.
당신이 혼신을 다해 세운 그 사업의 가설이 가능하면 빨리 틀렸길 바란다. 왜냐면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열심히 안해서 망하는게 아니라, 틀린 방향을 너무 오래 믿어서 망하기 때문이다.
1️⃣ 시장은 생각보다 냉정하고 이기적이다.
당신의 노력을 시장은 구매하지 않는다. 얼마나 갈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철저히 자신에게 도움되는 그것만 산다. 자신의 욕심과 본능적 욕구를 채워줄 그것에 지불한다. 따라서 진짜 필요한 제품이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이 온다. 정말 아픈 문제라면 완벽하진 않아도 누군가는 돈을 내고(Revenue), 누군가는 다시 찾아오고(Retension), 누군가는 친구를 데려온다(Referral).
위 3가지, 아무 반응이 없다는건 대부분 execution 문제가 아니라 가설 자체가 틀렸을 확률이 높다. 빨리, 가볍게, 많이 던져라.
2️⃣ 그래서 차라리 빨리 망하는게 낫다.
고객이 안원하는 제품(VC가 극혐하는 Tarpit 아이디어들 많다 - 펫 데이터+커머스, 대학생 취준 플랫폼, 스타트업 업무 관리 생산성 툴, 정부지원사업 한눈에 모아주는 툴 등), 안되는 시장, 돈 안되는 구조, 평생 작은 문제 등 이걸 당신의 아까운 젊음을 바쳐 3년 붙잡는 것보다, 3개월만에 틀렸다는걸 인정하는 사람이 훨씬 강하다. 빨리 내려놔라. 빨리 망해버려라. 당신은 당신이 생각한것 보다 더 처절할수 있고, 더 과감할수 있고, 더 유연할수 있다. 더 크게, 더 빨리 성공할수 있다.
실제로 좋은 창업자들은 자존심보다 학습 속도가 빠르다.
안되는걸 붙잡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시장으로부터 계속 틀렸다는 피드백을 받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더 맞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3️⃣ TIPS에 떨어졌으면 좋겠다. 정부사업에도 탈락했으면 좋겠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파운더들은 TIPS 없다. 정부사업 없다.
그들이 직접 맞아가며 시장 배울때 우리 이러다가, 지원사업에 최적화된 인재가 되는거 아닌가. 공무원 트랙오신거다.
정부사업은 통과했는데 고객은 없는 회사들이 있다. IR Deck은 화려한데 매출은 없다. PoC는 많은데 실제로 돈 내는 고객은 없다. 근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선정 결과, 기사, 인증, 투자유치
를 시장 검증이라고 착각한다.
돈을 제대로 지불하는 고객이 없는 서비스의 R&D를 위한 투자유치, TIPS 신청, 예창패, 초창패는 우리를 죽이는 마약이다.
결론.
“스타트업은 끝까지 버틴 사람이 성공한다”… 고?
독자들이여, 파운더들이여, 우리 말은 정확하게 하자.
틀린거 빨리 내던지거나, 시장에서 제대로 뚜드려 맞아 망하고 난뒤, 제대로된 아이템을 끝까지 들고 버틴 사람이 성공한거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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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National Museum of Scotland, Edinburgh.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파운더가 프로덕트 런칭 실패를 번복하는 이유 4가지 - https://lnkd.in/gCFhR_7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