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봇 #사업전략 #마인드셋
빠더너스 문상훈은 어떻게 무명을 이겨냈는지 아십니까? (feat. 300명 구독자에서 240만명까지)

이 글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이유

 

우리는 누구나 당당하고 완벽한 내가 되기를 꿈꿉니다. 실수하지 않고, 떨지 않고, 매끄럽게 말하는 사람. 하지만 현실의 나는 낯을 가리고, 회의 때 목소리가 떨리고, 밤마다 이불을 차며 자기 말을 곱씹는 쪽에 가깝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람은 그 못난 부분을 굳이 끄집어내 무대 위로 올린 창작자입니다. 빠더너스(BDNS)의 문상훈. 그는 자신의 소심함과 낯가림, 그리고 공채 탈락이라는 거절을 어떻게 가장 단단한 무기로 바꾸었을까요.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나면, 당신이 감추고 싶었던 그 예민함이 사실은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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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색함 —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버틴 시간

 

1991년생 문상훈은 강남 8학군 중동고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카투사 통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프랑스 INSEEC로 교환학생까지 다녀온 모범생의 길. 그러나 그 안에서 그는 늘 어딘가 어긋나 있었습니다.

경영학은 그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칠 무렵, 그는 불확실한 미래와 외로움을 동시에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한 명도 없던 시기.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맞지 않는 무리 속에서 혼자 겉도는 시간을 통과합니다. 그 외로움이 차오르는 순간, 비로소 내 안의 진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 2. 낙방 — 여기는 내가 설 자리가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코미디언을 꿈꿨던 그는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본인 말에 따르면 준비도 거의 하지 않고 호기롭게 들어선 시험장. 결과는 탈락이었습니다.

문상훈은 시험장을 나오며 이곳이 자신이 설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스스로 확신했던 꿈의 입구에서 거절당하는 일만큼 비참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시스템의 거절은 우리를 시스템 바깥의 더 넓은 길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기성 코미디의 문이 닫혔기 때문에, 그는 비로소 자기만의 문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 3. 외면 — 구독자 300명도 안 되던 무명의 시간

 

2016년, 문상훈은 동갑내기 친구들과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BDNS)를 결성합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웃음의 홈런을 날려보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팀 이름도 야구에서 홈런 친 타자가 빠따를 던지는 장면을 의미하는 빠던에서 따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영상 퀄리티는 점점 올라가는데 구독자는 300명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결국 시즌제로 이어가던 콘텐츠도 한 차례 중단해야 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깊은 무기력에 잠깁니다. 하지만 퇴로가 막힌 그 자리에서야 비로소 그는 코미디의 뼈대를 다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 4. 경청 — 비를 막아주진 못해도 같이 맞아주는 마음

 

가장 무기력하던 시절, 그는 조금 엉뚱한 시도를 합니다. 2014년 무렵, 서울 삼청동 골목에 돗자리를 펴고 문선배 인생상담소를 열었습니다.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돗자리 옆에는 같이 욕해드린다는 문구와, 편들어드린다는 문구가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중학생부터 노년까지 약 300여 명의 낯선 이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는 섣부른 해결책을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한 명당 20여 분, 그저 듣고, 함께 욕하고, 함께 슬퍼했습니다. 비는 막아주지 못해도 같이 맞아줄 수는 있다는 마음. 이때 익힌 경청의 태도가 훗날 그가 타인의 결핍과 어색함을 누구보다 잘 그려내는 안경이 됩니다.


📍 5. 고유함 — 불안과 예민함을 코미디의 자원으로

 

방향을 못 잡던 그에게 결정적 전환점이 된 사람이 유병재였습니다. 무작정 메시지를 보낸 게 시작이었고, 이후 문학의 밤 같은 콘텐츠에 참여하며 영상 제작의 기본을 배웁니다. 문상훈이 지금까지 유병재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는 관점을 통째로 바꿉니다. 남들이 하는 과장된 몸짓이나 억지 웃음 대신,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영역, 즉 소심함과 낯가림과 불안을 그대로 연기하기로 한 것입니다.

  • 관심병사 컨셉의 문이병
  • 위선과 허세가 섞인 일타강사 문쌤
  • 말끝마다 떨리는 면접생, 어색한 회식 자리의 막내

 

이 캐릭터들은 모두 문상훈 안의 한 조각이었습니다. 2023년 말 출간된 산문집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에서 그가 고백했듯, 매일 흔들리고 자신을 의심하는 그 연약함을 가감 없이 꺼냈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폭발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약점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을 때, 그것은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자기만의 자산이 됩니다.


Epilogue — 못난 모습이 남긴 의외의 배당금

 

문상훈의 여정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정확히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강해지려고 발버둥 칠수록 사람들은 멀어지지만, 가장 연약한 모습을 보일 때 이상하게도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불안을 숨기려고만 하면 그건 병이 됩니다. 그러나 그 불안을 관찰하고 꺼내어 재료로 삼는 순간, 그것은 세상에 하나뿐인 콘텐츠이자 브랜드가 됩니다.

흔들리는 자신을 오해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세상과 진짜로 연결되는 첫 문장입니다.


✍️ Micro-Mission — 나의 못난이 괄호 채우기

 

오늘 단 하나만 골라 보세요. 평소 내가 가장 숨기고 싶었던, 가장 어설픈 모습. 그리고 아래 빈칸을 채워 보세요.

나는 평소에 ( ) 때문에 참 못나 보이고 불안하다. 하지만 이 예민함은 사실 내가 ( ) 할 수 있는 나만의 고유한 모습이다.

노트든, 핸드폰 메모장이든 좋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 부분을 미워하지 말고, 한 번쯤 가만히 토닥여 주세요.

성공이 어색하고, 실패가 익숙했으면 좋겠다. 실패한 순간이 서로를 가장 잘 알아갈 수 있는 순간이니까. — 문상훈


※ 본 뉴스레터의 사실관계는 KBS 공채 29기 도전(2014년), 빠더너스 결성(2016년), 삼청동 문선배 인생상담소(약 300여 명 방문), 유병재와의 사제 관계, 산문집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2023년 12월 출간) 등 공개 보도와 본인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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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민 화이트크로우 · 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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