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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AI’라는 말,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자체 개발 모델을 사용했다.”
AI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영상이나 기사에서 종종 등장하는 표현이다. 얼핏 들으면 그 회사가 모델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었다는 뜻처럼 들린다. 데이터를 모으고, 모델 구조를 설계하고, 대규모 GPU를 투입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하고, 이후 서비스에 맞게 고도화했다는 이미지가 따라온다. 그런데 실제 AI 산업의 현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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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 현장에서는 AI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하나의 이분법이 있는 것 같다. 직접 파운데이션 모델을 from scratch로 학습한 회사가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LLM Wrapper 기업이라는 시각이다. 물론 이 구분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단순히 GPT API를 호출해 화면만 씌운 서비스와, 독자적인 기술 자산을 쌓아가는 회사는 분명 다르다.
문제는 그 사이에 존재하는 넓은 스펙트럼이 너무 쉽게 지워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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