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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일정관리법: 강의 사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타임블로킹

오늘 강의가 몇 시간이었나요?

3시간이라고 치면, 나머지 21시간은 어디로 갔을까요.

수업, 과제 마감, 조별 과제 미팅, 시험공부, 동아리,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많은데 하루가 끝나면 정작 한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학식을 먹고 멍하니 있다가, 공강 시간에 유튜브를 보다가 시간이 흘러갑니다.

 

대학생 시간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수업 사이사이에 애매하게 비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기 위한 가장 쉬운 일정관리법, 타임블로킹을 소개합니다.

 

이 시간들을 어디에 쓸지 미리 정하지 않으면, 하루는 눈앞의 자극을 따라 흘러가기 쉽습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설계해 본 적이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표가 있는데 왜 시간이 없을까

이번 학기 시간표를 보면 내 수업 일정은 잘 정리돼 있습니다. 월요일 9시 인적 자원 관리, 화요일 심리학의 이해, 재무회계와 같이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시간표는 수업이 "언제 있는지"만 알려줄 뿐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남는 오후, 점심 이후 공강 시간과 같이 수업이 없는 사이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막상 뭘 할지 정해진 게 없으니 결국 흘러가 버리고 맙니다.

시간표는 수업 일정입니다. 내 하루를 설계한 것이 아닙니다.

 

직장인은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구조가 강제됩니다. 하지만 대학생은 그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자유처럼 느껴지지만, 설계가 없으면 오히려 함정이 됩니다.

 

타임블로킹은 새로운 게 아닙니다. 강의 시간표의 확장입니다

타임블로킹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러분은 이미 타임블로킹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표에 강의를 넣는 것 자체가 바로 타임블로킹입니다. 월요일 9시에 인적 자원 관리 수업이 있으면, 그 시간엔 자동으로 수업을 듣습니다. 뭘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이미 결정돼 있으니까요.

타임블로킹은 이 개념을 수업 이외의 시간으로 확장하는 겁니다.

 

“시험 범위 복습은 화요일 11시부터 12시까지”, “조별 과제 자료 조사는 수요일 공강 시간”, “인턴십 지원서 작성은 금요일 오전 10시”처럼 수업 사이사이의 빈 시간에 할 일을 직접 배치하는 겁니다.

할 일에 시간을 붙이는 순간, 그 일은 “나중에 해야 할 일”이 아니라 “그때 할 일”이 됩니다.

 

 

위 캘린더를 보면 인적 자원 관리, 재무회계, 심리학의 이해 같은 수업 블록은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 사이 공강 시간, 점심 이후 오후가 전부 비어 있습니다. 이 시간들이 설계 없이 감각에만 맡겨지는 시간들입니다.

 

투두리스트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노션이나 메모 앱에 할 일을 적어두는 분들 많으시죠. "서울영커리언스 인턴십 지원서 작성", "공모전 아이디어 정리", "팀플 스케줄 확인"처럼 목록은 만들어둡니다. 그런데 목록은 있는데 실행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목록이 아닙니다. 투두리스트에는 "언제"가 없습니다.

"공모전 아이디어 정리"가 목록에 있어도, 오늘 할 수도 있고 내일 할 수도 있고, 마감 전날까지 밀릴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할 일은 대부분 "나중에"가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대부분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할 일 목록은 의도에 가깝습니다. 실행 계획이 되려면 그 일을 할 시간이 함께 정해져야 합니다.

 

캘린더만으로도 부족한 이유, 먼저 머릿속을 펼쳐야 합니다

그렇다고 캘린더를 열자마자 일정을 배치하려고 하면 막히는 순간이 옵니다.

"서울영커리언스 인턴십 서류도 써야 하고, 공모전 팀도 구해야 하고, 팀플 스케줄도 잡아야 하고, 채용 공고도 확인해야 하고…"

 

머릿속에 뒤섞인 것들을 정리하지 않은 채로 캘린더를 채우려 하면, 중요한 일을 빠뜨리거나 우선순위 없이 시간을 채우게 됩니다. 결국 캘린더만 복잡해지고, 정작 오늘 무엇이 중요한지는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캘린더 앞에 하나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바로 브레인덤프입니다.

 

브레인덤프란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일단 전부 꺼내놓는 행위입니다. 할 일이든, 확인해야 할 것이든, 아이디어든,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머릿속의 혼란이 눈앞에 정리됩니다. 그다음에 캘린더에 배치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브레인덤프 후 캘린더에 배치하는 것. 이 두 단계가 함께 있을 때 타임블로킹이 실제로 작동합니다.

 

인박스에 할 일 정리해 보기

 

 

인박스에 "서울영커리언스 인턴십", "공모전", "팀플 스케줄"을 담아두고, 캘린더에서 수업 블록(인적 자원 관리, 교양 영어회화, 심리학의 이해)과 개인 일정(채용 공고 확인, 자소서, 점심)을 함께 배치하면, 오늘 내가 어디에 시간을 써야 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대학생에게 맞는 타임블로킹 3단계

복잡하게 시작할 필요 없습니다. 딱 세 종류의 블록만 만들어보세요.

 

1단계 : 수업 블록

먼저 강의 시간표를 캘린더에 옮깁니다. 전공 수업, 교양 수업, 실습 수업, 세미나처럼 이미 정해진 약속을 먼저 배치합니다. 수업 블록이 들어오면 나머지 시간이 얼마나 남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시간이 없는 사람인지”가 아니라 “내 시간이 어디에 비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2단계 : 집중 블록

수업이 없는 시간 중 머리가 가장 잘 돌아가는 시간에 1~2개의 집중 블록을 잡습니다.

시험 범위 복습, 과제 작성, 공모전 아이디어 정리, 인턴십 지원서 준비처럼 중요하지만 미루기 쉬운 일을 여기에 배치합니다. 블록 하나는 처음부터 길게 잡지 않아도 됩니다. 50분에서 9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해야지”가 아니라 “이 시간에 하자”로 바꾸는 것입니다.

 

3단계 : 여백 블록

마지막으로 의도적으로 비워두는 시간을 만듭니다.

팀플 일정이 갑자기 잡히거나, 과제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거나, 친구와 약속이 생기거나, 단순히 쉬고 싶은 순간은 반드시 생깁니다. 여백이 없으면 계획은 하루 만에 무너집니다.

 

하루를 전부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하루의 30% 정도는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계획은 빈틈없이 꽉 찬 계획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일을 받아낼 수 있는 계획입니다.

 

마무리

이번 학기가 아쉽게 흘러가고 있다면 지금 바로 생각해 보세요.

시간이 없었던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쓸지 기록하고 설계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의 2시간, 점심 먹고 남는 오후, 알바 가기 전의 애매한 시간은 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딱 두 가지만 해보세요. 먼저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전부 꺼내 적어보세요. 과제, 시험공부, 팀플, 공모전, 인턴십, 동아리 일정까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겁니다.

 

그다음 수업 블록 사이에 집중 블록 하나를 잡아보세요. 10분이면 충분합니다. 강의만 듣다 하루가 끝나는 학기와, 직접 설계한 학기는 다릅니다.

그 차이는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가 아니라, 내 시간을 직접 배치해 봤는가에서 시작됩니다.

내 시간표를 하루 계획으로 바꾸기


이 글은 아치 캘린더(Arch Calendar) 공식 블로그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아치 캘린더는 흩어진 할 일과 일정을 하나의 캘린더에서 정리하고, 오늘 할 일을 시간 위에 직접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 타임블로킹 앱입니다.
시간관리와 생산성에 관한 더 많은 글은 Arch Calendar 블로그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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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과 일정, 떠오른 아이디어까지 한 번에 정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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