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로 1년간 지내보니 가장 크게 느낀점 3가지
1️⃣ 자만심은 나와 회사 모두를 비호감으로 만든다.
자만심과 자존심의 결정적인 차이는 지속적인 노력의 여부다.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다면 파운더 당신은 자만하는 중이다.
아니, 어느정도 이뤄서 이제 멈추는게 뭐가 그리 문제인가?
자본시장의 성격 때문인데, 자본(법인, 투자금, 매출)이란 미래에 대한 신뢰기 때문. 투자유치를 예시로, 투자는 사업을 위한 수단일뿐, 목적이 아니다. 그 누구도, “내가 100억 투자유치 받았으니 다 이루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그렇게 큰(100억짜리) 신뢰를 얻었으니
고객은 “더 좋은 기능들, 더 빠르게 만들어주세요”
투자자는 “더 빨리, 더 많이 성장해주세요”
팀원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빨리 성장하게끔 조직을 키워주세요”
가족은, 친구들은..
파운더 주변의 모두가 당신에게 부여받은 신뢰에 합당한 성장을 요구하는게 자본주의이다.
지금의 상태를 감사하고 축배를 돌리는 행위가 잘못된게 아니라, 거기에 계속 머물며 안주하려는 상태와 자세가 리스크로 인식될수 있다는걸 기억하자.
2️⃣ 겸손은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다.
우리나라의 창업가 정신중 겸손을 빼놓을수 없는데, 이 겸손이 한국 씬에서 유독 어려운 이유는
첫째, 과하거나 덜하면 리더십에 치명적이고,
둘째, 섣부르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간 내가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문화권에서 터득해 정의한 겸손은 아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A/ 타인을 향한 태도 - 상대의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되, 그 누구도 함부로 낮추지 않는다.
상대를 높이는 것과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행동이다. 나는 스스로를 특히 타인을 깎아내려 다른 제 3자를 치켜세우는걸 금물 한다.
B/ 나에 대한 태도 - 모르더라도, 방향성/의견은 분명하게 제시한다.
좋은 겸손은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내가 모른다고 해서 방향까지 남에게 쥐어주진 않는다. 남에게 함부로 선택권을 주는 행위는 방관이며, 비열함이다.
C/ 행동 강령 -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겸손은 어느정도 배포를 포함한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실수나 무지로 인해 벌어진 일에 대해서 스스로 뒷말 없이 책임지는 배포가, 겸손을 제대로 매듭지는것이다.
D/ 행동 강령 - 외롭더라도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
겸손한 창업가는 모든 말을 듣지만, 모든 말을 따르지는 않는다. 조언을 듣고 반영하는 행위도 겸손이지만, 다른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진심으로 고민했다는 사실은 나만 알아도 된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3️⃣ 자신감은 태도이지 성과자랑이 아니다.
사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우리가 정상에 올랐다는 점을 크게 치켜세우는 행위는 시장에게 배반을 암시하는 사인으로 읽힐수 있어 비추한다. 숨막힐수 있겠지만, 나를 믿고 달려주는 파트너들과 팀원들, 고객들과 투자자들은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을 쫓기를 원한다.
Outsome을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되어 간다.
돌아보면, 내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순간보다 내가 틀렸던 순간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가 더 많이 남는 1년이었다.
“지금 나는 증명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실체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요즘 스스로에게 더 자주 묻는 질문이다.
창업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회사의 속도가 되고,
내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가 회사의 한계가 된다.
앞으로 2년차에는
더 똑똑해지기보다, 더 정확해지고 더 크게 보이기보다, 더 단단해지려고 한다.
아직 갈 길은 너무나 멀다.
하루 하루 헐떡이는 와중에 나는 10년, 20년을 보려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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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Central Park, Songdo.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나는 social(?)스럽지 않는데, 링크드인 어떻게 프로페셔널하게 관리하나요? - https://lnkd.in/gmtv_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