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트렌드
퇴사후 이직, 이직에 매몰되지 마세요

 

구직 기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컨설팅을 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구직 중인데, 이직에 도움이 되려면 뭘 더 해야 할까요?”

재직 중에는 시간이 없었죠. 퇴근 후 원티드 알림을 보거나, 주말에 이력서 한 줄 고치는 게 전부였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24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우선순위는 당연히 이직이고요.

그렇다면 이 시간, 어떻게 써야 할까요?

 


생각보다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흘러갑니다

직장인도, 사업가도 마찬가지입니다.
24시간을 온전히 갖게 됐을 때, 생각보다 계획적으로 쓰는 분은 극소수라는 점입니다.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목표가 너무 막연하다 보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거죠.

이때 마주하는 행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저는 하루에 딱 4시간만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대충 하라는 게 아닙니다.
그 이상을 하는 것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직의 재료는 경력입니다, 바꿀 수 없습니다.

채용은 철저하게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경제 상황도, 시장 환경도, 내가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이직의 재료는 경력입니다.
어떤 자격증을 따든, 영어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든,
그것이 경력과 같은 선상에 놓일 수는 없습니다.

즉, 구직 기간에 아무리 열심히 하셔도 이직의 절대적인 재료인 경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컨설팅을 할 때 저는 최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립니다.

“이 회사는 어렵습니다. 이 이상은 쉽지 않아요.”

다소 차갑게 들리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를 제대로 인지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채용은 가장 적합한 한 명을 뽑는 일입니다.
내가 97점의 인재여도, 98점, 99점인 지원자가 있다면 면접 기회조차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탈락의 이유가 내 부족에 있지 않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명확한 객관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감에 과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거절을 나의 거절로 받아들이게 되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스스로 먼저 회복하세요

구조조정을 당했거나, 번아웃이었거나, 인간관계로 힘드셨다면,
분명 어떤 결핍과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스펙 준비가 아닙니다.
내 스스로의 회복이고, 내 스스로의 돌봄입니다.

충분히 리프레시하셨다면, 이제 이직에 집중하세요.
네, 딱 4시간만.

채용 공고를 보실 때, 스스로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세요.

왜 지원했는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경력의 교집합이 작아도 지원해보세요.
저라면, 도전하고 얻던가 버리겠습니다. 후회로 남기지 않고요.
다만 조금은 냉정하게요.

서류에서는 빠르고 단순하게 판단이 이루어집니다. 경력기술서를 잘 쓴다고 뽑아주는 게 아닙니다.
이직의 재료는 경력이니까요. 하지만 면접에 들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소 확률이 20% 이상으로 올라가고, 그때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뽑힙니다.

서류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은 생각보다 없어요.
하지만 면접은 다릅니다. 그렇기에 먼저 그 스스로의 확신을 점검해보세요.

 


거절을 쌓아두지 마세요

구직자분들께, 특히 권고사직을 당하신 분들께 가장 많이 드리는 조언이 있습니다.

시도를 지속하되, 거절을 쌓아두지 말 것.

탈락은 너무나 손쉽게 맞이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나랑 안 맞는 곳이구나” 하고 털어내야 합니다.
이것들을 계속 나한테 쌓아두면, 이직에 매몰되고, 시도가 무거워지고, 결국 손을 놓거나 과도한 불안감에 고가의 컨설팅, 혹은 사기성 업체를 찾게 됩니다.
*최근 저에게 링크드인 강의를 의뢰 주셨던 곳이 1년에 500만원 이상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연 단가를 떠나, 제 러닝메이트 상품과 겹치고, 이해가 되지 않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부디 불안감에 물을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가진 질문을 소중히 여기세요

제 수강생 중 대기업 팀장급, 시니어 분들께 종종 조언드립니다.

“지금 가진 이 절박함을 소중히 하세요.”

회사를 다닐 때는 바빠서 돌아보지 못합니다. 내가 어떤 일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절대 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은 한계를 마주하거나, 고난을 만날 때만 떠오르는 것들입니다.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도 있지만, 직장 밖에서 만 원이라도 벌어보는 겁니다.”

잘나가는 기업 팀장님이셨는데, 적극적으로 응원해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직을 해도, 이 질문을 유예할 뿐, 결국 직면하고 답을 찾아가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때 가서 생각하면 너무 늦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공백기,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저는 공백기에 대한 질문이 퇴직사유, 지원동기와 연결된다고 봅니다.
번아웃이었다면 쉼의 시간은 당연합니다. 경영악화나 권고사직이었다면 그 산업군 전체의 이야기입니다.

모범 답안을 말씀하시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게 낫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영업(건설, 조단위)을 했을 때 배운 것도 결국 솔직함이었습니다.
진심을 보여주지 않으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꾸며낸 이야기보다 담백한 이야기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공백기가 있어도 면접을 보는 것은,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직은 결국 계속 시도하면 얻게 되는 게임입니다

만약 이직이 밤을 새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저역시 그렇게 추천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직에 매몰되지 마세요. 단, 4시간만 이직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시간은 퇴사했던 이유와 지금 가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으로, 그리고 회복하는 시간으로 쓰셨으면 합니다. 소홀했던 건강과 관계를 챙기시고요.

이직은 제자리를 찾는 여정입니다.
옳은 노력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분명 잘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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