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니어퓨처입니다.
지난 4월 11일, 시니어 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시니어퓨처 커뮤니티에서 매우 의미 있는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전문가분들과 함께 시니어 비즈니스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가운데,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세션은 단연 유니움(Unium) 윤태현 대표님의 ‘시니어 UI/UX 및 제품 디자인 강연’이었습니다.
시니어 제품이 나아가야 할 디자인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강연의 핵심 인사이트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 "왜 우리 부모님은 보행 보조기를 거부하실까?"
시니어 산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입니다. 거동이 불편해지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기어코 보행 보조기 사용을 거부하십니다.
"보행 보조기를 잡는 순간, 내가 진짜 노인이나 환자가 된 것 같아요."
유니움은 그 이유를 '낙인 효과(Stigma)'에서 찾았습니다. 기존의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 스스로를 노약자로 규정짓게 되는 심리적 저항감이 컸던 것입니다. 이 심리적 장벽을 넘지 못하면 외출이 줄어들고, 근력이 저하되어 결국 치명적인 낙상 사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 의료기기가 아닌 '가구'를 디자인하다: 롤 워커(Roll Walker)
이러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움이 선보인 솔루션은 바로 ‘의자가 되는 보행 보조기’입니다.
인테리어에 스며드는 디자인: 병원에서 쓸 법한 차가운 금속 소재의 의료기기 느낌을 완전히 지웠습니다. 집 안 어디에 두어도 세련된 원목 의자처럼 보이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상황에 맞는 형태 변환: 평소에는 실내용 의자로 활용하다가, 이동할 때는 시트를 뉘어 걸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만듭니다.
안전성을 고려한 디테일: 가벼워서 확 미끄러지기 쉬운 기존 알루미늄 워커와 달리, 8kg의 묵직한 탄소강 파이프를 사용해 체중을 흔들림 없이 지지해 줍니다. 용접 부위를 없애 손이 긁히는 사고도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 배려가 빛나는 디테일: 수면 친화 센서등 '밤길'
시니어의 신체적 특성을 깊이 이해한 또 다른 기획 제품은 바로 바닥 유도등 '밤길'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노화로 인해 빛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눈부심'에는 매우 취약합니다. 기존 조명들은 눈부심을 유발하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청색광을 띠는 경우가 많아 야간 이동 시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밤길'은 시선이 아닌 발 디딜 곳(바닥)만을 은은한 주황빛으로 비춰줍니다. 5개의 조명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순차적으로 불이 켜지며 어르신을 화장실까지 안전하게 안내합니다.
� 일상 속 자연스러운 외출: 캐리어형 지팡이 & 개모차
실외 외출에 대한 솔루션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지팡이를 짚는 대신 짐을 담는 '캐리어'를 끌게 하거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유모차(개모차) 형태의 보행기'를 기획 중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는 제품의 카테고리를 아예 전환시켜버림으로써, 시니어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제품을 소비하게 만드는 탁월한 접근이었습니다.
� 시니어퓨처의 시선
이번 워크숍을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의 성공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섬세한 배려'에 달려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술과 디자인이 시니어의 일상을 얼마나 존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니어퓨처 향후 일정 안내]
다가오는 2.0 버전인 NEW 시니어퓨처 10기 프로그램과
5월 1일~3일 열리는 '노블 라이프 페스타' 부스 운영과,
5월 13일에 진행될 시니어-청년 네트워킹 행사에서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풍성하게 교류되기를 기대합니다.
시니어 산업의 올바른 미래를 위해 저희 시니어퓨처도 계속해서 발로 뛰며 좋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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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산업의 미래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성장과 가치 창출을 돕는 교육형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