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열심히 만들었는데도 왜 기회는 잘 연결되지 않을까요?
많은 경우 문제는 콘텐츠의 양이 아닙니다. 실력은 있는데 잘 드러나지 않고, 경력은 있는데 시장이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회는 많이 한 사람에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설명 가능한 사람에게 갑니다.
저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경력이 쌓인다고 자산이 되지는 않는다.
경력의 차이는 ‘무엇을 했는가’보다, 결국 ‘어떤 사람으로 이해되는가’에서 벌어집니다.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떤 사람은 그것이 이력서 한 줄로 끝나고, 어떤 사람은 그 경험이 다음 기회를 만드는 자산이 됩니다. 그 차이는 실력의 크기만이 아니라, 자기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언어로 설명하느냐에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없던 일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있던 일을 다르게 해석해온 사람에 가깝습니다.
차별화는 새로운 일을 찾는 데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일을 새로운 언어로 정의하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기업의 온드 채널을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니라 미디어 자산으로 봤습니다. 마케터라는 직무도 단순한 실행자가 아니라 콘텐츠 전략가이자 브랜드 스토리텔러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경력 역시 지나가는 이력이 아니라, 콘텐츠로 증명되고 축적되는 자산으로 바꿔가려 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콘텐츠는 그냥 만들고 올리고 소비되는 결과물이 아닙니다.
콘텐츠는 나를 보이게 하고, 신뢰를 쌓게 하고, 결국 기회를 가져오는 자산입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해왔는지, 어떤 관점을 가진 사람인지, 왜 나를 불러야 하는지를 콘텐츠가 대신 설명해주기 시작할 때, 비로소 경력은 자산이 됩니다.
결국 핵심은 이것입니다.
차별화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서만 오지 않습니다.
기존의 일을 새롭게 해석하고, 그것을 내 언어로 정의하고, 그 언어를 콘텐츠로 반복해서 증명할 때 커리어는 브랜드가 되고, 경력은 자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