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마인드셋
효율을 따지는 당신에게.

효율을 따지는 당신에게.

· 클로드에 그만 돈 써라. 
· 80조원 Cursor 이야기 

1️⃣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은 비효율에서 나온다. 
100명에게 자동 메일 보내는 것보다 10명을 직접 만나 얻은 인사이트가 더 크다. 광고 최적화보다 고객 한 명이 왜 떠났는지 듣는 30분이 더 중요하다. 회의를 줄이는 것보다 정말 중요한 한 번의 대화를 제대로 하는 게 낫다. 효율은 이미 정답을 아는 사람이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당신 초기 파운더는 그 정답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찾아야 하는 사람이다. 극대화할 건덕지가 있어야 극대화하지 않나. 정답도 모르는데 효율부터 챙기면, 속도는 빨라질지언정 그 속도가 우리를 데리고 가는 방향은 틀린정도가 아니라, 없는거 아닌가.

오늘은 이 이야기를 좀더 해보자. 

2️⃣ 80조원 Cursor 이야기 
효율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시대정신처럼 비춰진다. 나도 FOMO를 매우 자주 느낀다. 실제로도 효율을 만든 회사들이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으니 더더욱 맘이 급해지더라. 

엊그제부터 Cursor의 모회사 Anysphere가 $60B 규모 인수설의 중심에 있는데, 코드 에디터에 뭘 보고 일론은 그렇게 큰 비용을 지불할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추측컨데 3가지 이유로 본다. 

첫째, Cursor에 쌓여 있는 개발자 코드 데이터의 퀄리티가 다르다는 점. 
Claude, OpenAI 등도 코드를 다루지만, Cursor에는 실제 상위 1% 개발자들이 실무에서 어떤 맥락으로 수정하고 채택하고 버리는지가 축적된다. 단순 코드량이 아니라, 살아남은 코드의 데이터 퀄리티다.

둘째, Cursor는 Copilot 초기부터 AI 코딩 시장이 열리는 과정에서 인간 개발자들의 fine-tuning 데이터를 가장 많이 축적한 플레이어 중 하나다. 거의 독보적일것이다. 일종의 first mover advantage가 작동한건데, 지금 OpenAI Codex나 Claude Code로 들어오는 데이터 상당수는 이미 AI가 생성한 코드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Cursor는 Ai 코파일럿 과도기, 인간 개발자의 직접적인 판단과 수정 로그가 많이 쌓였을 것이다.

셋째, 사용자 충성도의 퀄리티가 다르다. Cursor를 메인 개발 환경으로 쓰는 개발자들은 단순히 툴 하나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작업 습관 전체가 들어가 있다. OpenAI와 Claude Code를 오가는 유저들과는 churn 차이가 꽤 클 것이라 본다. 개발자의 에디터는 생각보다 잘 안 바뀐다.

이런 데이터해자는 결국 Cursor가 초기부터 모든 걸 효율적으로 해서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제품 반복, 엔지니어링 집착, 사용자 피드백, 디테일 개선이 쌓여서 결국 사람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제품이 된 것이다. 회사가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효율성일지언정, 내부의 업무방식은 오랜 비효율의 축적이다.


3️⃣ 파운더여 효율을 그만 사랑해라. 
문제를 찾지 못한 파운더여, 클로드에 그만 돈 써라. 
더 적은 시간으로 더 많은 결과. 더 적은 비용으로 더 큰 성장.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높은 생산성.

문제를 찾지못한 파운더에게 그런게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은 효율에 돈을 준다지만, 창업가는 먼저 비효율을 통과해야 한다.

고객을 만나고, 거절당하고, 다시 만들고, 틀리고, 고치고, 다시 묻는 시간.

그 과정을 건너뛰고 얻은 효율은 얕다. 그 과정을 통과하고 만든 효율이어야 $60B 가치의 회사가 된다.

 

결론. 
효율 중요하다. 근데, 효율을 최고의 가치로 착각하면 안된다.
코파일럿 띄우기 전에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이 일, 직접 하며 배워야 하는 단계는 아닌가?”


효율적인 도구를 만드는 것과 당신이 지금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은 아예 다르다.
초기 세일즈를 남에게 맡기면 매출은 생길 수 있다지만 고객 언어를 잃을 것이며,

채용을 급하게 끝내면 인력은 채울 수 있다지만 문화는 무너질것,

브랜딩을 대행사에 맡기면 콘텐츠는 나온다지만 철학은 빈게될것이다.

 

효율에 미친 우리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 너가 해야 할 일은 적어도 효율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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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Yerba Buena, SF.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비개발자인 한국인에게 지금 가장 현실적인 스타트업 아이디어 10가지 ft. YC - https://lnkd.in/g7x66D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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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Outs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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