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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UI 말고 CLI를 만드세요" 에이전트 친화 UI로 월 5만달러를 버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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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 데이비드는 20년 된 레드오션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1년 반 만에 월 매출 4만 5천 달러를 찍었어요. 소셜 미디어 예약 도구 Postiz를 만든 이스라엘 개발자인데, Buffer와 Hootsuite가 이미 자리 잡은 시장에서 혼자 해낸 거예요.

비결은 단순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고객으로 삼은 거거든요. 요즘 X(트위터)에서 'Larry'라는 이름의 낡은 게이밍 PC가 혼자서 TikTok 슬라이드쇼를 올려 바이럴이 터졌다는 글이 돌고 있는데, 그 Larry가 쓰는 도구가 바로 Postiz예요. 네보의 팟캐스트 인터뷰와 관련 자료를 QnA 형식으로 풀어봤습니다.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 찾기

Q. 소셜 미디어 예약 도구는 이미 수백 개가 있잖아요. 왜 또 하나를 만들었나요?

맞아요, 정말 많아요. X에서도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 예약 도구를 만들었다고 올리는 걸 보는데, 속으로 '힘들 텐데'라고 생각하거든요. 20년 된 시장이고, 경쟁자가 너무 많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레드오션 안에서 나만의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Postiz GitHub 레포. 스타 2.9만 개가 오픈소스 포지셔닝의 힘을 보여준다.이미지 출처: Postiz GitHub
Postiz GitHub 레포. 스타 2.9만 개가 오픈소스 포지셔닝의 힘을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 Postiz GitHub

 

제가 찾은 블루오션은 오픈소스였어요. Postiz를 완전한 오픈소스로 만든 거죠. 소셜 미디어 예약 도구 중에서 제대로 된 오픈소스는 사실상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픈소스에 대해 글을 올릴 때마다 엄청난 관심을 받았어요. "최초의 완전한 오픈소스 소셜 미디어 예약 도구"라는 포지셔닝 자체가 콘텐츠가 된 거예요.

 

 

Q. 오픈소스면 누구나 코드를 가져다 쓸 수 있잖아요. 어떻게 돈을 버나요?

그건 오픈소스 비즈니스의 숙명이에요. 누구나 코드를 포크해서 자기 걸로 쓸 수 있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오픈소스는 커뮤니티 자체가 마케팅이에요. 제가 제품을 밀기 시작하면 수천 명의 개발자가 포크하고, 클론하고, 저를 도와주거든요. Postiz의 Docker 이미지는 지금까지 2만 6천 번 넘게 다운로드됐고, Product Hunt에서 올해의 1위 제품에도 올랐어요.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Q. 경쟁자가 코드를 그대로 가져가서 쓰면 어떻게 해요?

라이선스로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거든요. 상업적으로 쓰려면 오픈소스를 유지하고 크레딧을 줘야 하니까요. 그 위험은 받아들이는 거예요. 대신 얻는 노출과 커뮤니티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Postiz가 GitHub Trending에 올라간 순간. 오픈소스의 노출 효과를 보여준다.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Postiz가 GitHub Trending에 올라간 순간. 오픈소스의 노출 효과를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Q. 오픈소스로 관심은 끌었는데, 초반 매출은 어땠나요?

2024년 9월에 시작해서 350달러에서 출발했어요. 조금씩 성장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정체됐죠. 몇 달 동안 매출이 늘지 않아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때까지는 "사람이 직접 가서 X나 LinkedIn에 포스팅하는 도구"로 마케팅하고 있었거든요.

 

 

 

하이프를 타는 기술

Q. 정체기를 어떻게 돌파했나요?

하이프(hype)를 탔어요. 새로운 트렌드가 나올 때마다 제가 그 첫 번째 탑승자가 되려고 했거든요. 진짜 유행이 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효과적이에요.

MCP 생태계 성장 추이. 2025년 3월부터 다운로드와 서버 수가 폭발했다. 이미지 출처: PulseMCP
MCP 생태계 성장 추이. 2025년 3월부터 다운로드와 서버 수가 폭발했다.
이미지 출처: PulseMCP

 

첫 번째가 MCP(Model Context Protocol) 하이프였어요. 모든 사람들이 MCP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저는 Postiz에 MCP를 바로 도입했어요. ChatGPT나 Claude에 연결하면 대화만으로 소셜 미디어 포스팅을 예약할 수 있게 만든 거죠. "내일 오전 10시에 X에 이 내용으로 포스팅해줘"라고 말하면 알아서 해주는 거예요. 만들기도 쉬웠고요. 이걸 붙이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Q. 하이프를 타는 게 정말 유행이 되지 않더라도 효과가 있나요?

네, 진짜 유행이 될지 아닐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첫 번째로 탑승하는 것 자체가 마케팅이거든요. "Postiz가 최초로 MCP를 지원하는 소셜 미디어 도구"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관심을 끌 수 있었어요. 오픈소스 전략과 같은 논리예요. 시장에서 '최초'라는 포지션을 잡는 게 핵심이죠.

Postiz 블로그에 올라온 업데이트 포스트들. 새 기능이 나올 때마다 '최초'를 선점하는 콘텐츠가 된다.이미지 출처 : postiz.com
Postiz 블로그에 올라온 업데이트 포스트들. 새 기능이 나올 때마다 '최초'를 선점하는 콘텐츠가 된다.
이미지 출처 : postiz.com

 

 

 

Q. MCP 이후에는 어떤 전략을 썼나요?

자동화 플랫폼과의 연동이었어요. Zapier 같은 도구로 Postiz를 자동화할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예를 들어 Veo 3로 영상을 만들고, 자막을 입히고, 그걸 Zapier를 통해 자동으로 Postiz에 넘겨서 여러 플랫폼에 예약 포스팅하는 식이죠. 이런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 전략의 핵심은 단순히 기능을 추가한 게 아니라, 이탈률(churn)을 낮추는 구조를 만든 거예요. 이게 정말 중요한 인사이트였어요.

 

 

Q. 이탈률이 어떻게 달라지던가요?

사람이 직접 포스팅하면 의욕이 떨어지는 순간이 반드시 와요. 귀찮아지거나, 올릴 게 없거나, 바빠지거나. 그러면 구독을 취소하죠. 그런데 자동화로 포스팅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행동 패턴을 보여요. 어떤 사람들은 자동화를 걸어놓고 15분마다 포스트를 밀어넣거든요. 시스템을 진짜 스팸 수준으로 쓰는 거예요.

Postiz의 Auto Actions 기능. 자동 포스팅·자동 좋아요·자동 댓글까지 지원한다.이미지 출처 : postiz.com
Postiz의 Auto Actions 기능. 자동 포스팅·자동 좋아요·자동 댓글까지 지원한다.
이미지 출처 : postiz.com

 

자동화는 인간과 달리 의욕이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한 번 세팅해놓으면 계속 돌아가고, 계속 돌아가는 한 구독을 취소할 이유가 없어요. 자동화 사용자는 사실상 평생 고객이 되는 거예요.

 

 

Q. 그럼 이 단계에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바뀐 거네요?

맞아요. 자동화 연동이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거라는 걸 깨달은 거죠. "사람이 직접 쓰는 도구"에서 "기계가 대신 쓰는 도구"로 전환하는 첫 번째 단계였어요. 제가 나중에 AI 에이전트 쪽으로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자동화 사용자와 수동 사용자의 이탈률 차이를 직접 데이터로 봤기 때문이에요.

'사람은 사도 결국 이탈한다.' Nevo의 이런 믿음은 AI 에이전트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계기가 된다.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사람은 사도 결국 이탈한다.' Nevo의 이런 믿음은 AI 에이전트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계기가 된다.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Q. 그래서 매출이 어디까지 올랐나요?

MCP와 자동화 플랫폼 연동까지 하고 나서, 월 매출이 1만 7천 달러까지 올라갔어요. 조금 더 늘려서 2만 달러 정도까지 갔고요.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폭발적이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그때 OpenClaw가 나왔습니다.

Nevo David의 X 포스트. MRR $15K → $17K 성장을 직접 공유했다.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Nevo David의 X 포스트. MRR $15K → $17K 성장을 직접 공유했다.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OpenClaw와 만나다

Q. OpenClaw가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제가 OpenClaw를 가장 먼저 쓴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게 뭔가 크다는 건 빠르게 알아챘어요. 중요한 건 OpenClaw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신호였거든요.

Postiz와 Clawdbot의 연동을 알리는 nevo의 포스트.이미지 출처 : @Nevo David, Linkedin
Postiz와 Clawdbot의 연동을 알리는 nevo의 포스트.
이미지 출처 : @Nevo David, Linkedin

 

지금 OpenClaw 말고도 Cowork, Perplexity Computer 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사람들이 채팅 앱 안에서 원하는 걸 말하면, 그 앱이 여러 도구를 조합해서 결과를 만들어주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거예요. 저는 그 흐름을 읽고, "내가 저 도구들 중 하나가 되려면 뭘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죠.

 

 

Q.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했나요?

두 가지를 했어요.

첫째, 웹사이트에 OpenClaw 전용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고요.

둘째, 그리고 이게 핵심인데, Postiz 전용 CLI(Command Line Interface, 터미널에서 명령어를 입력해서 쓰는 도구)를 만들었어요.

Postiz CLI 공식 문서. AI 에이전트가 28개 이상 플랫폼에 자동 포스팅할 수 있다.이미지 출처 : npmjs.com/package/postiz
Postiz CLI 공식 문서. AI 에이전트가 28개 이상 플랫폼에 자동 포스팅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npmjs.com/package/postiz

 

npm(자바스크립트 도구들이 모여 있는 공개 저장소)으로 전역 설치하면 바로 쓸 수 있는 CLI예요. postiz integrations:list를 치면 연결된 소셜 미디어 계정이 다 나오고, postiz posts:create를 치면 바로 포스트를 만들 수 있죠. 그리고 이 CLI의 사용법을 정리한 스킬(Skill) 파일을 ClawHub에 올렸어요. 다른 사람들이 자기 OpenClaw에 한 번에 설치할 수 있게요.

 

 

Q. 왜 API 대신 CLI를 만든 건가요?

사실 CLI가 하는 일은 API를 부르는 것과 똑같아요. postiz integrations:list라고 치면, 뒤에서는 API 요청이 나가거든요. CLI는 API의 대리인인 셈이에요.

그런데 AI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이 차이가 꽤 커요. 인스타그램에 포스트를 예약한다고 해볼게요. API로 직접 하려면 통합 ID, 콘텐츠, 이미지, 설정, 협업 정보, 날짜까지 전부 JSON이라는 정해진 형식으로 길게 조립해야 해요. 꽤 긴 JSON이 되죠. 그런데 CLI로 하면 -c "콘텐츠" -s "날짜" -i "인티그레이션ID" -m "이미지파일" 이런 식으로 한 줄이면 끝이에요.

Postiz CLI로 포스트를 예약하는 명령어 예시. 한 줄이면 끝난다.이미지 출처 : npmjs.com/package/postiz
Postiz CLI로 포스트를 예약하는 명령어 예시. 한 줄이면 끝난다.
이미지 출처 : npmjs.com/package/postiz

 

 

Q. 짧다는 게 에이전트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세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토큰 절약이에요. AI 에이전트가 어떤 도구를 쓰려면, 그 도구의 사용법을 자기 컨텍스트 윈도우(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담아야 해요. API 문서를 통째로 넣으면 엄청나게 긴 내용이 들어가는데, CLI 스킬 파일은 훨씬 짧거든요. 같은 기능을 훨씬 적은 토큰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거죠.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둘째, 정확도예요. 에이전트가 긴 JSON을 만들면 괄호나 따옴표를 빠뜨리거나, 필드명을 잘못 쓰는 실수를 할 수 있어요. CLI 명령어는 훨씬 단순해서 실수할 여지가 적죠.

셋째, 반복(iteration)이 쉬워요. 에이전트가 명령을 실행했는데 문제가 생기면, CLI에서는 "이 명령 다시 쳐봐" 식으로 빠르게 재시도할 수 있어요. API라면 그 긴 JSON을 다시 조립해야 하고요.

 

 

Larry 이야기

Q. 그리고 실제로 에이전트가 Postiz를 쓴 사례가 바로 Larry인 거죠?

네, Larry 이야기가 터지면서 Postiz 매출이 확 올랐어요. Oliver Henry라는 개발자가 있어요. 이 사람이 낡은 게이밍 PC(NVIDIA 2070 Super가 달린, 게임을 안 해서 먼지가 쌓여 있던 컴퓨터)를 밀어버리고 Ubuntu를 깐 다음, OpenClaw를 설치했어요. 그리고 이 에이전트에게 'Larry'라는 이름을 붙였거든요.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처럼요.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저는 Oliver를 만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쓴 글이 재밌는 게, Larry의 시점으로도 함께 쓴 거예요. "Larry와 함께 쓴 글"이라고 해서 마치 동료와 공동 집필한 것처럼 만든 거죠. 그래서 글이 더 재밌었어요. Larry는 컴퓨터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이 된 거예요. 이게 글이 바이럴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Q. Larry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TikTok에 올리는 건가요?

Larry가 하는 일은 TikTok 슬라이드쇼 마케팅이에요. 먼저 OpenAI의 이미지 생성 모델로 슬라이드 이미지 6장을 만들어요. 여기서 핵심은 같은 방의 구조를 고정하고 스타일만 바꾸는 거예요. 방의 크기나 창문 위치가 슬라이드마다 달라지면 가짜처럼 보이거든요. 그다음에 텍스트를 얹고, 캡션과 해시태그를 쓰고요. 이걸 전부 Postiz API를 통해 TikTok에 드래프트(임시 저장)로 올려요. Oliver의 계정에 임시 저장만 해두고, 바깥에는 공개되지 않게요.

Larry의 TikTok 슬라이드쇼(왼쪽)와 실제 구독 알림(오른쪽).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Larry의 TikTok 슬라이드쇼(왼쪽)와 실제 구독 알림(오른쪽).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Q. 왜 바로 게시하지 않고 드래프트로만 올려요?

TikTok에서는 음악이 핵심이거든요. 트렌딩 사운드를 붙이면 알고리즘 노출이 급격히 올라가는데, 음악은 API로 추가할 수가 없어요. 트렌딩 사운드는 계속 바뀌기도 하고요. 그래서 Oliver가 하는 건 TikTok을 열고, 트렌딩 음악을 골라서 붙이고, 게시 버튼을 누르는 것뿐이에요. 60초 정도 걸리죠. Larry가 15~30분 동안 95%의 작업을 하고, Oliver는 나머지 5%만 하는 거예요.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TikTok 데이터를 보면 슬라이드쇼가 일반 영상보다 댓글은 2.9배, 좋아요는 1.9배, 공유는 2.6배 더 많이 받는다고 해요. Larry는 이런 데이터를 이미 알고 있었고, 그 포맷에 맞춰서 콘텐츠를 찍어낸 거죠.

 

 

Q. 그런데 왜 하필 Postiz였나요? 다른 도구를 쓸 수도 있었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Oliver가 왜 Postiz를 골랐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잘 작동했으니까 쓴 거겠죠. 하지만 Oliver가 직접 글에서 이야기한 이유가 몇 가지 있어요. API가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 문서가 AI가 이해하기 쉽게 잘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었죠. Oliver의 표현을 빌리면, Larry한테 API 문서 페이지만 넘겨주면 알아서 했다고요.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Q. 그 글이 얼마나 퍼졌나요?

조회수 700만을 넘겼어요. 좋아요 1만 개, 리트윗 1천 건이 넘었고요. Larry는 자기만의 X 계정도 생기고, 심지어 Larry 이름을 딴 암호화폐($LARRY)까지 생겼고요.

조회수 720만을 넘긴 Oliver의 글.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조회수 720만을 넘긴 Oliver의 글.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재밌는 건 이 글이 "Postiz 사용법"에 대한 글이 아니라는 거예요. 핵심 내용은 "TikTok에서 조회수를 많이 얻는 법"이었어요. Postiz는 그 안에서 도구로 자연스럽게 언급된 것뿐이죠. 사실 글 전체에서 Postiz는 아주 작은 부분이에요.

Oliver가 발견한 건 TikTok에서 슬라이드쇼를 올리면 알고리즘이 좋아한다는 거였고, 거기에 특정 훅 공식까지 만들었어요. 실제로 5일 만에 TikTok 조회수 50만을 찍고 유료 구독자 108명을 만들어낸 실전 사례를 공유한 거예요. 사람들은 TikTok 성장 전략에 관심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Postiz를 알게 된 거죠.

 

 

Q. Larry 스킬 파일도 공개했다고 들었어요.

네, 나중에 Oliver가 Larry 스킬 파일을 ClawHub에 무료로 공개했어요. 500줄이 넘는 스킬 파일인데, 매번 실패할 때마다 규칙을 추가해서 다듬은 거예요. 잘못된 이미지 크기? 규칙 추가. 읽기 어려운 텍스트? 규칙 추가. 조회수 800회짜리 훅과 20만 회짜리 훅의 차이? 분석해서 규칙 추가. 이렇게 쌓인 거죠. 다른 사람들은 이 스킬을 설치하면 몇 달치 실패를 건너뛰고 시작할 수 있게 된 거예요.

Oliver Henry의 X 포스트. Larry 마케팅 스킬이 9,180회 설치를 기록했다.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Oliver Henry의 X 포스트. Larry 마케팅 스킬이 9,180회 설치를 기록했다.
이미지 출처 : @oliverhenry, X 

 

제가 의도한 게 아니라, 제품이 좋은 워크플로우의 일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퍼진 거예요. 이게 에이전트 시대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에이전트가 내 도구를 쓰고, 그 사례가 퍼지면, 사람들이 같은 도구를 쓰게 되는 거죠.

 

 

Q. Larry 사례 이후 매출 변화가 어땠나요?

확 올랐어요. 1만 7천~2만 달러 수준에서 정체하다가, OpenClaw와 Larry 사례가 터지면서 지금 4만 5천 달러까지 왔어요. 다음 주면 5만 달러를 찍을 것 같고요. 투자 받은 회사가 아니라서, 이 돈의 대부분을 제가 가져가요. 마케팅에 쓰고 싶은 만큼 쓰고, 나머지는 제 몫이죠. 인생이 달라지는 액수예요.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에이전트 시대엔 CLI를 만들어야 한다

Q. 이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한마디로 정리하면요?

CLI가 미래예요.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에이전트 시대에서 스타트업이 이기려면 CLI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팔로워에게 CLI를 추가하라고 권하는 Nevo David의 게시글.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팔로워에게 CLI를 추가하라고 권하는 Nevo David의 게시글.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Q.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렸나요?

사실 제가 처음 떠올린 게 아니에요. Vercel에서 만든 Agent Browser라는 프로젝트를 보고 알아챘거든요. Agent Browser는 AI 에이전트가 웹 브라우저를 자동으로 조종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예요. agent-browser open이라고 치면 페이지를 열고, agent-browser click이라고 치면 클릭하고, agent-browser screenshot이라고 치면 스크린샷을 찍는 식이죠.

Agent Browser의 주요 명령어. 짧은 명령어 하나로 브라우저를 조종할 수 있다.이미지 출처 : agent-browser.dev
Agent Browser의 주요 명령어. 짧은 명령어 하나로 브라우저를 조종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agent-browser.dev

 

원래 브라우저를 자동으로 조종하려면 에이전트가 꽤 긴 코드를 작성해야 해요. 그런데 Agent Browser는 그 복잡한 과정을 짧은 명령어 하나로 압축해둔 거예요. 그래서 에이전트가 써야 하는 컨텍스트를 93%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해요.

Vercel이 이렇게 만든 이유가 뭘까요? 에이전트가 복잡한 웹페이지와 상호작용해야 할 때, 매번 긴 코드를 생성하는 것보다 짧은 명령어를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저는 그걸 보고 "아, 이 사람들은 뭘 하는지 알고 있구나. 나도 같은 논리를 내 제품에 적용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Q. CLI를 만드는 게 어려웠나요? 직접 코딩을 한 건가요?

Claude한테 시켰어요. 솔직히 요즘 누가 직접 코드를 쓰나요. Claude한테 "내 퍼블릭 API를 가져다가 CLI로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만들어줬어요. 그걸 npm에 배포한 거고요. 그다음은 이 CLI를 에이전트가 바로 쓸 수 있도록 스킬 파일로 만드는 작업이었어요.

 

 

Q. 스킬 파일은 어떻게 만들었나요?

여기서 제가 한 가지를 더 신경 썼어요. 단순히 API 문서를 마크다운으로 변환해서 스킬 파일로 만든 게 아니에요. 그렇게 하면 스킬 파일이 너무 길어지거든요. API로 포스트를 하나 만들려면 온갖 파라미터를 JSON으로 다 조립해야 하니까요.

Postiz 스킬 파일. CLI 명령어 기반이라 754줄로 충분하다.이미지 출처: npm (postiz 패키지)
Postiz 스킬 파일. CLI 명령어 기반이라 754줄로 충분하다.
이미지 출처: npm (postiz 패키지)

 

근데 CLI가 이미 그 복잡한 부분을 한 줄 명령어로 압축해줬잖아요. 그래서 스킬 파일에는 그 짧은 CLI 명령어만 적어놓으면 되는 거예요. 에이전트 입장에서 보면, 10페이지짜리 설명서 대신 1페이지짜리 설명서를 받는 셈이죠. 읽을 게 적으니까 토큰도 아끼고, 실수도 줄고, 반복 실행도 빨라져요. API 문서를 그대로 스킬로 만든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거예요.

 

 

Q. Claude로 CLI를 만들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하나만 있어요. --dangerously-skip-permissions 옵션을 깜빡하는 거요. Claude Code는 원래 뭔가 실행하기 전에 "이거 해도 돼요?"라고 매번 물어보거든요. 이 옵션을 붙이면 그걸 건너뛰고 알아서 진행해요. 근데 제가 이걸 깜빡하고 "만들어놔" 하고 자리를 뜨면, 돌아와 보니까 Claude가 아무것도 안 하고 승인 대기 상태에서 멈춰 있는 거예요. 그거 말고는 문제없었어요. 100퍼센트요.

claude --dangerously-skip-permissions 예시.이미지 출처 : @alexchristou_, X
claude --dangerously-skip-permissions 예시.
이미지 출처 : @alexchristou_, X

 

 

 

Q. 지금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도 CLI 기반인가요?

네, 친구와 함께 Agent Media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제가 마케팅을 맡고, 그 친구가 개발을 하죠. UGC(User-Generated Content, 사용자 제작 콘텐츠) 스타일의 영상을 만들어주는 도구인데요.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AI 영상을 만들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 agent-media.ai
이미지 출처 : agent-media.ai

 

이것도 마찬가지로 API가 아니라 CLI 도구예요. CLI를 설치하고, CLI에서 로그인하고, agent-media generate video -b 이런 식으로 명령어를 치면 영상이 나와요. 에이전트 시대에는 이게 정석이라고 생각해요.

 

 

Q. 지금까지의 전략을 정리하면, 오픈소스로 시작해서 하이프를 타고, 결국 에이전트를 고객으로 만든 거네요.

그렇죠. 순서를 보면요. 먼저 오픈소스로 레드오션에서 주목을 끌었고, MCP 하이프를 타서 첫 성장을 만들었어요. 그다음 자동화 플랫폼 연동으로 이탈률을 낮추는 구조를 만들었고요. 마지막으로 CLI를 만들어서 AI 에이전트가 직접 쓸 수 있게 했더니, 매출이 폭발한 거예요.

이미지 출처 : 나노바나나 제작
이미지 출처 : 나노바나나 제작

 

 

 

Q. 한 문장으로 줄이면요?

"사람이 쓰기 편한 도구"에서 "에이전트가 쓰기 편한 도구"로 관점을 바꾼 거예요. 사람은 예쁜 웹 UI가 필요하지만, 에이전트는 짧은 CLI 명령어만 있으면 돼요. 사람은 문서를 읽고 이해하지만, 에이전트는 스킬 파일을 자기 컨텍스트 윈도우에 넣고 그대로 실행하죠. 인터페이스를 누가 쓰느냐에 따라 최적의 형태가 달라지는 거예요.

과거에는 사람이 도구를 썼다. 미래에는 AI와 함께 쓴다.이미지 출처 : Youtube '인공지능의 미래: 2026년에 주목해야 할 7가지 트렌드', by Analysis Cloud IT Vlog
과거에는 사람이 도구를 썼다. 미래에는 AI와 함께 쓴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인공지능의 미래: 2026년에 주목해야 할 7가지 트렌드', by Analysis Cloud IT Vlog

 

 

Q. 에이전트가 고객이 되면 뭐가 달라지나요?

에이전트가 쓰는 도구는 사람이 쓰는 도구보다 이탈률이 낮아요. 자동화가 한 번 세팅되면, 사람처럼 의욕이 떨어져서 그만두는 일이 없으니까요. 에이전트는 지치지 않고, 잊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구독료를 내는 고객이에요.

OpenClaw는 쉴 새 없이 포스팅을 업로드한다. Nevo의 트윗.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OpenClaw는 쉴 새 없이 포스팅을 업로드한다. Nevo의 트윗.
이미지 출처 : @wickedguro, X

 

지금은 OpenClaw, Claude Code, Cursor 같은 에이전트 도구들이 다 CLI 명령을 실행할 수 있거든요. X, LinkedIn, Reddit, Instagram, YouTube, TikTok 등 28개 이상의 플랫폼에 포스팅할 수 있는 CLI를 만드는 건, 이 모든 에이전트의 도구가 되는 길이에요.

저는 모든 스타트업이 결국 CLI를 만들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100% 자동화로 TikTok 조회수 수백만을 찍은 Postiz. 에이전트 시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이미지 출처 : @Nevo David, Linkedin
100% 자동화로 TikTok 조회수 수백만을 찍은 Postiz. 에이전트 시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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