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마인드셋 #트렌드
실리콘밸리는 이미 몸으로 하루를 설계한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트위터(현 X) 창업자이자 블록 CEO인 잭 도시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가락에 작은 반지 하나를 끼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이 반지는 오라링(Oura Ring)입니다. 걸음 수도, 칼로리도 아닌 수면, 심박변이도, 회복 준비도를 측정하는 작은 반지가 실리콘밸리 테크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잭 도시는 Day Theming으로 생산성 트렌드에 불을 지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라링만이 아닙니다. 훕(Whoop), 가민(Garmin)까지, 이 웨어러블 기기들이 2025년 한 해에만 스마트링 출하량을 전년 대비 49%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스마트워치 성장률이 6%였다는 걸 감안하면, 단순한 유행 이상입니다.

그런데 이 기기들이 대체 뭘 측정하기에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요?

 

걸음 수가 아닙니다

오라링, 훕, 가민이 공통으로 집중하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HRV(심박변이도), 수면 단계, 회복 준비도(Readiness Score)입니다.

HRV는 심장이 뛰는 박자 사이의 미세한 시간 간격 변화를 측정합니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자율신경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즉 뇌와 몸이 스트레스에서 회복된 상태, 집중할 준비가 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 기기들이 알려주는 건 "오늘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가 아닙니다. "지금 당신의 뇌와 몸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입니다.

 

에너지 리듬에 기반한 타임블로킹 바로 시작하기

 

에너지는 의지가 아니라 리듬이다

미국의 수면 과학 스타트업 Rise Science는 처음에 NFL, NBA 같은 프로 스포츠팀과 Fortune 500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했습니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단순했습니다. 생산성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두 가지 요소는 수면 부채(Sleep Debt)와 서카디안 리듬(Circadian Rhythm)이라는 것입니다.

수면 부채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수면량과 실제로 잔 시간의 누적 차이예요. 이게 쌓이면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아무리 의지를 불태워도 뇌는 최고 성능을 낼 수 없습니다.

서카디안 리듬은 단순히 "아침형이냐 저녁형이냐"가 아닙니다. 하루 중 에너지가 올라가고 내려오는 패턴, 그 개인별 곡선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루에 두 번의 에너지 피크가 있고, 한 번의 자연스러운 답이 있습니다. 이 리듬을 알고 일정을 설계하면 생산성이 달라집니다.

Rise Science는 이 두 가지를 개선한 것만으로 한 포춘 500 기업에서 직원의 95%가 더 생산적으로 느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가민 Body Battery, 숫자로 보는 내 에너지

가민의 Body Battery는 이 개념을 가장 직관적으로 시각화한 지표입니다. 0에서 100 사이의 숫자 하나로 지금 내 에너지 충전량을 보여줍니다.

잠을 자면 배터리가 충전되고, 운동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모됩니다. 회의가 많은 날은 Body Battery가 눈에 띄게 빠르게 떨어집니다. 반대로 숙면한 다음 날 아침은 90 이상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숫자를 며칠만 추적해보면 나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오전 10시에 Body Battery가 가장 높고, 오후 2시에 급격히 떨어진다" 같은 개인적인 리듬이 데이터로 드러나게 됩니다.

출처 : 채널십오야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 정보를 어디에 써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데이터를 아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데이터를 피상적으로만 사용합니다. 오라링에서 오늘 Readiness Score가 72라는 걸 알았습니다. 가민 스마트 워치는 Body Battery 최고점이 오전 10시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무엇이 잡혀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에너지가 가장 높은 시간에 회의가 있거나, 별 의미 없는 이메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가 바닥인 오후에 중요한 기획 문서를 써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신체 데이터는 내 에너지 리듬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리듬에 맞게 하루를 설계할때는 캘린더가 필수입니다.

아치 캘린더의 애널리틱스에서는 리듬에 맞는 하루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Focus Time 그래프는 하루 중 내가 실제로 집중한 시간대를 곡선으로 보여주고, Most Focused Day 히트맵은 요일별·시간대별로 집중이 가장 잘 됐던 패턴을 색상으로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오라링이 신체 데이터로 내 에너지를 알려준다면, 이 대시보드는 캘린더 데이터로 내 실제 집중 패턴을 보여주는 거예요. 두 데이터를 함께 보면, 언제 딥워크 블록을 잡아야 하는지가 훨씬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타임블로킹을 쓴다면, Body Battery 최고점 시간대에 딥워크 블록을 고정하고, 에너지가 떨어지는 오후에 회의와 이메일 처리를 몰아넣는 방식으로 설계해 보세요. 데이터가 가이드가 되고, 캘린더가 실행 도구가 됩니다.

 

내 에너지 리듬을 파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웨어러블 기기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일주일만 이렇게 기록해 보세요.

매일 3번, 간단히 체크합니다.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에 각각 지금 집중이 잘 되는지 아닌지를 1~5점으로 메모합니다. 일주일 정도면, 본인만의 에너지 패턴이 드러납니다.

그 패턴을 기반으로 딥워크 블록은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회의와 커뮤니케이션은 집중이 떨어지는 시간에 배치해 보세요. 일정의 내용이 바뀌는 게 아니라, 순서가 바뀌는 것만으로 하루의 질이 달라집니다.

오라링을 살 필요도 없습니다. 먼저 일주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오라링, 훕, 가민이 열광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드디어 에너지는 의지로 만드는 게 아니라 리듬을 읽고 그에 맞는 행동을 시작하는 것 이라는걸 깨닫고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하루를 더 잘 쓰고 싶다면, 더 열심히 하려 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세요. "지금 내 에너지는 언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가?"

그 답을 안다면, 캘린더에 무엇을 언제 넣어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지금 내 에너지 피크에 어떤 일정이 잡혀있는지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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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Calendar 아치캘린더 · CEO

할 일과 일정, 떠오른 아이디어까지 한 번에 정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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