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트렌드
우리도 정년을 앞두고 있다.

 

페이스북 최초의 검색엔진을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Aditya Agarwal. 주말에 AI로 코드를 짜보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는 다시는 손으로 코드를 쓰지 않을 것이다." 20년 넘게 코드를 짠 사람이요. 자기가 평생 갈고닦은 기술이 이제 공짜이고 무한하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는 "경외와 깊은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제 아버지는 STX 조선에서 거의 20년을 다니셨어요. 2012년, 조선업이 무너지기 시작했을 때 회사를 나오셔야 했습니다. 평생 갈고닦은 기술이 하루아침에 쓸모없어지는 경험을 Agarwal은 주말 하루에 겪었지만, 아버지는 그걸 몇 년에 걸쳐서 겪으셨습니다. 천천히,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이에.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대도 산업도 다릅니다. 한 명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리더이고, 한 명은 경남의 조선소 엔지니어였어요. 그런데 둘 다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평생 쌓아온 것의 가치가 달라지는 순간을 맞닥뜨린 것.

그런데 이 이야기가 슬픔으로만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Agarwal이 슬픔 뒤에 경험한 것, 그리고 제가 아버지에게 하지 못했던 말. 이 두 가지가 만나는 자리에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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