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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왜 한로로의 잔혹한 낭만에 기대는가

1. 한로로 영상의 댓글 창을 보면, 과거의 뼈아픈 실패와 상처를 고백하며, 그녀의 음악이 그 처절했던 시기에 어떤 위로가 되었음을 털어놓는 장문의 댓글이 달린다.

2. 그녀는 청춘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찬란한 내일이나 기성세대의 뻔한 희망을 섣불리 노래하지 않기 때문이다.

3. <입춘> <자처> <사랑하게 될 거야>는 낭만적인 꽃밭이 아니다. 잔인하고 퍽퍽한 현실의 콘크리트 바닥에 두 발을 딛고, 피를 흘리면서도 억척스럽게 작은 싹을 틔워내는 위태로운 생명력 그 자체를 은유한다.

4. 그녀가 정의하는 청춘은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해 도망치지 않고 기꺼이 고통을 자처하는 존재다. 속물적인 세상이 내린 감정적 형벌에 얼어붙은 채로도, 상처투성이인 곁의 이들에게 더듬더듬 온기의 인사를 건네는 용기를 말한다.

5. 이는 코로나를 거치며 대중이 갈구하는 '위로의 패러다임'이 완벽하게 바뀌었음을 방증한다.

6. 이제 청년들은 “조금만 더 힘내, 다 잘될 거야" 같은 폭력적인 긍정성을 단호히 거부한다. 고통을 직시하고 버티며, "우리는 똑같이 피 흘리고 상처 입은 연약한 존재다"라는 진실을 공유하는 방식을, 진정한 위로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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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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