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 자녀를 낳아서 의외로 좋은점 3가지
1️⃣ 의사결정이 빨라진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쓸데없는 고민을 할 시간이 없다.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행하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없어진다는걸 알기 때문에, 질문할 시간에 실행하는것으로 치우치게 된다. 실행을 해놓으면 다음날 바뀌어 있고, 하루종일 아이를 봐야해서 실행된게 없을때는 공허함이 극으로 갈린다. 그동안 얼마나 알게모르게 고민만하며 살았나 싶다. 나는 벼락치기 스타일이라 더 그럴수도.
2️⃣ 장기전에 강해진다.
전엔 내가 내리는 지금의 결정이 나에게로만, 내가 속해있는 세대에게만 국한되어 있어서 즉흥적이었다면, 자녀를 낳고 보니, 당장 외출하면 벌어질 시나리오들, 생각없이 야근하면 벌어질 일들, P성향이 표출 될때 내 자녀와 가정에게 끼칠 영향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일상에서도 매일 시뮬레이션을 돌리다보니 실수가 적고 더 멀리 계획하는게 가능해졌다.
인생도 두배의 런웨이(?) 단위로 생각하게 되더라. 자연스레 사업에서도 좀더 꼼꼼해지는게 있다. 사업모델과 만드는 프로덕트에 있어서 상당 부분 여러 시나리오들을 돌리는 습성이 생기며 심지어는 지나가는 생각으로라도, “이 사업을 내 딸에게 물려줘도 좋겠다”는 생각을 떠올리는데 이게 은근 내리는 결정들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시스템 위주의 마인드로 바뀐다.
내겐 자녀양육이라는 무지막지한 무게의 장기전이 디테일을 강제한다.
3️⃣ 나쁜걸 안하게 된다.
이는 리스크의 기준이 명확해지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혼자일 때는 올인하고 불태우는게 멋있어만 보였다. 근데 자녀가 생기니까, ‘이거 하고 집에 돌아가서….?! 잠깐, 이 리스크가 감당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육아는 가히 체력전인데, 스타트업도 원래 체력전이라고 생각하던터, 에너지 보존을 위해 본능이 살려고 반응하는 선택으로 보여진다. 극단적인 선택들을 안하게 되다보니, 사업의 방향성을 애초에 좋은 가치로 두게 된다. 좋은 가치들은 대부분 사람을 여유롭게 하고, 천천히 숨돌리게 하고, 작은 단위부터 집중하게 한다. 다음 세대, 나아가 그 다음세대까지 가려면 환경을 해쳐선 안되고, 시장에 폐를 끼쳐선 안된다. Fair play 해야한다.
나빠선 리스크 관리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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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주말, 딸과 Cafe M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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