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7년을 다니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처음 스타트업을 고를 때 확인했으면 좋았을 것들을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저는 현재 7년간 다니던 스타트업을 나와 다음 행보를 찾아 막 첫 발을 내딛은 상태입니다.
7년전에도 저는 뭘 잘 모르는 구직자였지만, 7년 동안 한 회사에서 일하며 회사에 잘 맞는 인재를 찾는 입장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회사와 잘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와 더 잘 맞는 회사는 어디일 것인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롭게 발을 내딛으며 세운 기준들이 있어요. 합류할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하나.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가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야 해요.
내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고, 그것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걸 볼 수 있는 환경. 잘하면 그만큼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많은 영향력을 통해 권한을 쥘 수 있는 곳. 대기업에서는 주니어가 이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
✓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연봉이 낮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선택을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해요.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그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둘. 리스크에 합당한 보상이 예정되어 있는가
스타트업은 연봉이 낮고 존폐의 위기가 짧은 시간 안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마케터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스톡옵션이 그 역할을 해줬어요. 합류해 있는 팀원들이 믿을 만한 전문가라는 것, 회사가 찍어온 투자 마일스톤을 통해 스톡옵션이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믿음. 연봉이 낮아도 감수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 낮은 연봉을 감수할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성장 기회든 스톡옵션이든,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상쇄할 만한 보상이 예정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셋. AI 시대에 열려있는 회사인가
완벽히 준비된 곳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AI 시대로의 전환에 열려있는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웹사이트 방문, 면접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어떤 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는지,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는지, 실제 제품에 반영되고 있는지.
✓ AI 대응 여부는 면접에서 직접 확인하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회사의 방향성이 보입니다.
넷. '원래 이렇게 해요'가 없는 문화인가
이전에 하던 대로 하거나 근거 없이 일을 벌여나가는 주먹구구식 조직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은 잘 작동하던 방법이더라도 성장을 위해 기꺼이 기존의 것을 바꿀 수 있어야 해요. 커피챗이나 면접에서 물어보세요. 최근에 기존 방식을 바꾼 사례가 있는지, 실패에서 어떻게 배우는지.
✓ 변화에 열려있는 조직인지 확인하기 이러한 문화의 유무가 회사와 구성원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다섯. 회사의 미션과 내 성장 방향이 겹치는가
첫 회사일수록 내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곳인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희귀질환 환자들의 어려움을 향한 서비스라는 미션에 마음이 동했어요. 세상에 확실히 가치를 주는 일을 하는구나 싶었거든요. 그 미션이 있었기에 오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 미션은 힘든 시기를 버티는 원동력이 된다 일적인 슬럼프는 어떤 이유에서든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미션이 맞는다는 것이 그 시기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여섯. 대표에게 존경할 점이 한두 가지는 있는가
모든 게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최소한 업무적으로, 비전적으로 따를 수 있는 점이 있어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대표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어요. 이들에게서 배울 점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함께할 이유를 찾기 어려워집니다.
합류 전 확인 방법: 회사 웹사이트와 채용페이지, 대표의 SNS와 인터뷰, 관련 기사. 면접에서 "이 회사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이길 바라세요?"라고 직접 물어보세요.
✓ 대표의 가치관을 확인하기 공개된 것들을 모아보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 사람인지가 보입니다.
일곱. 소모되지 않는 구조인가
출퇴근과 근무 방식이 나를 소모시키지 않는 구조인지 점검해보세요.
자율출퇴근제, 코어타임제. 이게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는 일하는 문화가 달라요. 무작정 의미 없는 야근을 강요하는 곳이 아닌지, 자율성이 보장되는지. 출퇴근 거리도 생각보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자율성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문화가 다르다 돈으로 주는 복지보다 자율성으로 주는 복지가 훨씬 오래갑니다.
마치며
당신이 첫 일터로 스타트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분명 연봉 때문은 아닐 겁니다. 더 영향력을 높이고 싶거나, 이후에 나의 회사를 차려보고 싶은 마음이겠죠.
그러니까 더 철저하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봅시다.
완벽한 회사는 없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경험은 분명히 다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