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기타
스타트업 경험치는 다르게 쌓입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대기업은 깊이가 먼저, 스타트업은 넓이가 먼저입니다. 경험치가 쌓이는 방식이 달라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본인이 원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들어가며

 

초기 스타트업에 합류 후 한두 해 가량은 솔직히 막막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전문성이 길러지는 느낌도 아니고, 새로운 시도는 매번 실패의 연속이었어요. 담벼락 틈새에서 이리저리 자라나는 덩쿨 같이 느껴졌습니다. 번듯한 곳으로 떠나간 친구들은 나무처럼 착착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뭘 하고 있는 건지.

6년이 지난 지금, 그 시간이 만들어준 것들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다르게 자라는 식물이야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게 될 것 같아요.

대기업은 깊이가 먼저, 스타트업은 넓이가 먼저.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한다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드는 캠페인, 광고, 대형 이벤트를 하게 됩니다. 이미 검증된 방식을 사수에게 배우면서 숙련되어가는 구조예요. 깊고 튼튼한 나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두터워지고 곧게 자랍니다.

스타트업은 달라요. 웹사이트, 이메일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학회, 고객 경험관리까지 다 건드렸습니다. 고객의 서비스 경험 맨 앞단과 맨 뒷단을 모두 경험하는 일이었어요. 한 곳에 깊게 뿌리내리지 않는 넝쿨같습니다. 이쪽에도 뿌리, 저쪽에도 뿌리. 얇고 넓게 뻗어나가는 식물.

둘은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서로 다르게 자랍니다.

✓ 경험치가 쌓이는 방식이 다르다 대기업은 검증된 방식을 깊게 익히는 구조, 스타트업은 다양한 것을 넓게 건드리며 찾아가는 구조입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지가 아니라, 어느 쪽이 본인에게 맞는지의 문제예요.

 


 

생명력 강한 넝쿨처럼 넓게 자라기

당시에는 꽤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를 건드리면서 해나가고 있는데 뭐 하나 깊어지는 느낌이 없었어요. 대기업 친구들은 착실하게 사수 옆에서 대단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서비스를 알리고 있는 이 상황. 어느 방면으로도 전문가가 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불안감이겠죠. 넓이가 쌓이는 시기는 늘상 그렇습니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그 시간이, 나중에 경험치의 토대가 되더라고요.

✓ 넓이가 먼저 온다. 그게 불안해도 정상이다 스타트업 초반에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은 정상이에요. 넓게 건드리는 시기가 원래 그래요. 그 넓이가 쌓여야 뿌리를 내릴 곳이 생깁니다.

 


 

넝쿨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할 때

"지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절한 마케팅 방법은 무얼까?"

매 순간 고민하던 질문이었습니다. 인바운드 마케팅에 믿음을 두고, 그 믿음 하에 여러 시도를 해나갔어요. 매스 메일링, 뉴스레터로 시작했다가, 학회 참가로 오프라인 존재감을 만들고, 웨비나로 전문성을 드러냈습니다.

웨비나 이후 자료 제공, 특별 할인 오퍼. 일부 지역에서는 성공적이었지만 모든 곳에서 같은 결과를 볼 수는 없었어요. 수많은 시도와 실패와 최적화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취했습니다. 웨비나와 뉴스레터, 주요 오프라인 이벤트 참가는 정기화됐고, 인바운드 마케팅은 웹사이트 퍼널 구조로 최적화됐습니다.

이게 경험치가 쌓이는 방식이었어요. 처음부터 알고 한 게 아니었죠. 반복하면서 실패하고, 데이터를 보면서 패턴을 찾고, 그게 쌓이면서 "되게 하는 방식"을 알게 된 거에요.

✓ 실패가 쌓여야 뿌리가 내린다 넓게 건드리면서 실패하고, 데이터를 보면서 패턴을 찾고, 그게 쌓이면서 되는 방식을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알고 시작하는 게 아니에요. 하다 보니 알게 되는 거예요.

 


 

지금 맞는 정답을 찾는 연습

시장이 바뀌고, 고객이 바뀌고, 채널이 바뀌면 또 달라질 수 있어요. 깊게 팔 곳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새로운 곳으로 확장해야만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익혔다는 거에요. 넓이가 있어야 깊이를 팔 곳이 생기고, 그 깊이가 또 다른 넓이의 토대가 됩니다. 그게 스타트업 경험치의 밀도예요.

 

✓ 정답보다 정답을 찾는 방법이 더 오래간다 스타트업에서 배우는 건 특정 마케팅 방식이 아니에요.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틀리면 고치면서 지금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사이클이에요. 그게 커리어 전체에서 쓰이는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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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호야 마케터

스타트업 경력 7년차.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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