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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왜 구독자 7만짜리 테크 유튜브를 수억 달러에 인수했을까?

1. 그동안은 '제품 중심(Product-First)'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디언스 중심(Audience-First)'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다.

2. 첫 번째 이유는, 기술의 범용화와 함께 관심 경제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3. 과거에는 '압도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거대한 진입 장벽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노코드, AI 등의 기술 인프라 발전으로 인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능력은 완전히 상향 평준화됐다.

4. 세스 고딘이 2003년에 '보랏빛 소'를 이야기하며 "이제 좋은 제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던 것처럼, 기능적 우위의 차별화는 점점 더 의미를 잃고 있다. 이미 세상에 쓸만한 제품은 넘쳐나기 때문.

5. 반면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타겟팅 광고 비용(CAC)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결국 현대 비즈니스에서 가장 희소하고 비싼 자원은 '기술력'이 아니라, 누가 대중의 관심(Attention)을 독점하여 비용 없이 유통할 수 있는가다. 자체 매체를 가진 유튜버는 바로 이 독점 유통망을 쥐고 있는 셈.

6. 즉, 전통적인 기업은 제품을 먼저 만들고 → '누구에게 어떻게 팔지'를 고민하며 → 수백억 원의 마케팅비를 태웠다. 하지만 그만큼의 광고비를 태웠다 하더라도, 광고비(Google Ads, Meta)가 빠지는 순간 채널이 유지될까?

7. 돈을 써서 만든 조회수는 좋아요나 댓글 수가 압도적으로 적으며, 이는 돈을 태우지 않는 순간 여실히 드러나고, 광고 효과도 제로에 수렴한다. 또한 국내 브랜드 채널 기준, 단순하게 KPI 달성이라는 단기적인 목표 때문에, 단가가 싼 동남아로 경우도 꽤 있다.

8. 구독자 수 100만도 마찬가지다. 구독자 수를 돈 주고 샀을 경우, 유튜브 스튜디오의 영상별 유입 구독자 수를 다 합산해도 전체 구독자 수와 맞지 않으며, 결국 어뷰징 채널과 다를 바 없다.

9. 반면 유튜버 기반 비즈니스는 역방향이다. 찐팬은 결국 고객이기에, 수는 적지만 충성도 높은 팬들의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꽂아 넣기만 하면, 초반 바이럴 비용은 0원에 수렴한다.

10. 런칭 첫날부터 즉각적인 바이럴과 폭발적인 매출을 만들어내기에, 미스터비스트의 초콜릿 피스터블은 첫해 매출 1억 달러, 로건 폴의 스포츠 음료 프라임은 첫해 매출 2.5억 달러를 찍었다. 허쉬와 게토레이라는 수십 년 독점 기업의 Z세대 점유율을 1~2년 만에 흔들 수 있었던 것도 이 구조 때문.

11. 기업 커뮤니케이션 측면도 있다. 과거에 위기가 터지면 언론사나 PR 대행사라는 '게이트키퍼'를 거쳐 정제되고 딱딱한 보도자료를 냈고, 이는 이제 '변명'에 가까운 이미지를 풍긴다.

12. 하지만 자체 매체를 보유했다면 즉시 대응이 가능하고, 2~3분 편집된 기사가 아닌 2~3시간 날것의 긴 형태로, 언론사의 편집 없이 잘 풀어내면, 오히려 팬덤 결속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

13. 오픈AI가 TBPN을 클린턴 백악관 출신 위기관리 전문가 크리스 르헤인의 정치·정책 전략 조직 산하에 배치한 것도, 이 '서사 통제'의 가치를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14. 또한 브랜드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것은, 핵심 인재와 투자 유치다. 얼마나 그 기업이 매력적인 비전을 갖고 있는가를 설파하는 건, 2~3분짜리 언론사 매체보단 2~3시간 날것의 유튜브 채널이 더 적절하다. 오픈AI도 AI 담론에서 이 부분을 노리는 것이고.

15. 즉, 유튜브 매체 하나가 충성 고객 확보 → 핵심 인재 합류 → 투자금 유치로 이어지는 완벽한 플라이휠을 완성하게 한다. 실제로 글로벌 VC들이 더 이상 제품 중심의 스타트업이 아닌, 오디언스를 이미 확보한 유튜버와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투자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16.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도 생길 것이며, 그게 《슈퍼 유튜버》 책을 쓴 3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17. 결국 지금의 비즈니스 생태계는 “모든 기업은 결국 미디어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로 수렴하고 있다.

18. 제품 중심에서 오디언스 중심으로 넘어가는 이 거대한 패러다임을 알아야, 향후 비즈니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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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데이터와 콘텐츠로, 죽은 채널을 살립니다.

댓글 2
글 잘 읽었는데요, ‘오디언스 퍼스트’라는 방향 자체는 공감돼요. 다만 조금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은 있네요. 결국 관심도 중요하지만,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래 가긴 어렵다고 보거든요. 특히 크리에이터 중심 모델은 플랫폼 영향도 크고, 개인 리스크도 무시하기 힘든 부분이고요. 광고랑 자체 채널도 굳이 나눌 게 아니라 같이 가져가는 게 현실적인 것 같아요. 결국은 관심과 가치, 이 두 가지를 같이 가져가는 게 핵심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003년 세스 고딘이 이야기했듯, 현재는 이제 제품과 서비스의 퀄리티는 기본적으로 모두 다 상향 평준화된 상태라고 합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는 기본이며,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좋은 제품이 있으면 관심은 따라온다"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게 핵심입니다.

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시장에서는 제품력만으로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누가 먼저 관심을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릅니다.

순서의 문제입니다. 관심 없이 좋은 제품을 만들면 아무도 모르고, 관심을 먼저 확보하면 제품은 그 위에 얹을 수 있습니다. 오디언스 퍼스트는 "제품이 필요 없다"가 아니라 "관심이 먼저다"라는 우선순위의 이야기입니다!

이미 이러한 명제는 광고비를 수백억 원 쏟아부었으나, 자체 매체를 확보하지 못한 수많은 브랜드 채널들 사례로 증명되었다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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