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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으면, 결국 쉬게 됩니다 -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휴식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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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습관 디자이너 피렌입니다.

독일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부활절 휴일이었어요. 독일어권 국가에서는 부활절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는 문화가 있다기에, 저도 이번에 다시 한번 펼쳐보았습니다. 10대 때 처음 읽었던 파우스트는 난해하고 재미도 없었는데, 서른이 넘어 읽으니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덕분에 이번 연휴는 꽤 잘 쉰 것 같습니다. 길게 쉬고 나면 다시 일할 때 에너지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연휴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늘 휴가만 기다리며 살 수는 없잖아요.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휴가 없이도,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채우는 솔로워커의 휴식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쉬지 않으면, 결국 쉬게 됩니다

 

"바빠서 쉴 시간이 없다"는 말, 저도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오래 앉아있을수록 집중이 자꾸 끊기고 핸드폰에 손이 가더라고요. 일하는 것도 아니고, 쉬는 것도 아닌 그 회색 시간들. 이건 잘못 자리 잡은 핸드폰 사용 습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기저에는 해소되지 않은 휴식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몸은 휴식을 요구하는데 계속 무시하다 보니 결국 터져나오는 거예요.

자발적으로 쉬지 않으면, 비자발적으로 쉬게 됩니다.

비자발적 휴식은 에너지를 채워주는 게 아니라 갉아먹습니다. 몰입이 계속 끊기면 몸은 이를 '위기'로 인식하고 24시간 경계 태세에 들어갑니다. 코르티솔이 치솟고, 무력감과 스트레스가 따라오죠.

바쁠수록 의식적으로 쉬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쉬어야 할까요?

 

 

1. 하루 중 '휴식 블록'을 확보하세요

 

먼저 내 에너지가 가장 바닥나는 시간대를 찾아보세요. 저는 점심 이후가 그렇습니다. 그 시간에는 억지로 일을 붙잡는 대신, 헬스장에 가고 카페에서 독서를 합니다. (종종 넷플릭스도 봅니다.)

무엇을 할지도 중요합니다. 핵심은 내 일과 전혀 관계없는 것을 하는 겁니다. 마케터가 마케팅 책을 읽는 건 휴식이 아닙니다. 독서를 하더라도 내 일과 관련 없는 장르를 읽어보세요.

한 가지 더. 1인 사업자나 프리랜서는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머리를 쓰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쉬는 시간에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가만히 앉아 핸드폰을 보는 것보다,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는 것보다 산책, 운동, 청소나 정리정돈이 더 좋은 휴식이 됩니다.

 

 

2. 일과 일 사이, 짧게 제대로 쉬세요

 

글이 잘 써지는 순간에 멈추는 것으로 유명한 소설가 헤밍웨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물을 끝까지 퍼내지 않아야 다음 날 샘물이 차오른다."

지치기 전에 멈춰야 한다는 것. 휴식을 생각할 때 항상 기억해두면 좋은 말입니다.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 멈추고 충전해야, 다음 세션에도 몰입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때 유용한 도구가 바로 뽀모도로입니다. 25분 몰입 5분 휴식, 45분 몰입 15분 휴식 등 여러 방식이 있지만, 정해진 공식을 따르는 것보다 나만의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머를 돌려보며 나를 관찰해보세요. 처음엔 조금 길게 잡고 줄여나가다 보면, "어, 벌써?"라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 옵니다. 그게 바로 나의 적정 시간입니다.

짧은 휴식은 5~10분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짧은 휴식 때 스트레칭을 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벗어나 몸에 약간의 움직임을 주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리셋되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소설가 한강은 이 짧은 틈에 차를 우렸다고 합니다. 물을 끓이고, 찻잎을 고르고, 잔에 따르는 그 과정이 일종의 짧은 명상이 되는 거죠.

💡 뽀모도로 앱으로 ’Flow’를 추천합니다. 휴식 시간이 되면 화면 전체에 휴식 화면이 뜨도록 설정할 수 있는데, "조금만 더 하고…!"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일주일에 하루는 완전히 OFF하세요

 

출퇴근도 없고 혼자 일하다 보면,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주말에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일을 미루게 만들고, 결국 일주일 중 하루도 마음 편히 쉬는 날이 없게 됩니다.

요일은 상관없습니다. 꼭 주말에 쉬지 않아도 돼요. 단, 일주일 중 하루만큼은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날을 정해두세요. (매일 연습이 필요한 악기 연주자라면, 하루 정도는 오전 연습만 하고 반나절을 OFF 해보세요.)

 

 

쉬는 시간을 정해두면 예상치 못한 효과가 하나 더 생깁니다. 일하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마감 효과를 만들어내거든요. "이 시간 안에만 일할 수 있다"는 감각이 몰입을 도와줍니다. (실제로 일의 시작과 끝을 정해놓는 것이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잘 쉬는 것이 곧 잘 일하는 것입니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다 적용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될 수 있어요. 지금 바로 적용할 수 있겠다 싶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오늘은 어떤 것부터 해보실지 답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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