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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구독에 15개월간 150만원을 썼다 : 카드 사용 기록부터 사업 검증까지

이글은 

AI 구독에 15개월간 150만원을 쓰면서,
아무도 정리해주지 않는
데이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게 사업이 되는지 검증하기까지의 과정

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한도에 걸리면 다른 AI를 열었다

Claude로 작업을 하다가 한도에 걸립니다. 작업은 멈출 수 없으니까 Gemini를 엽니다. 거기서 이어가다가 Claude 한도가 풀리면 다시 돌아옵니다.

이걸 한 달 내내 반복했습니다.

하루에 두세 번은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작업 흐름이 끊기고, 다른 AI에 맥락을 다시 설명하고, 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서 Claude 한도가 풀리길 기다리고. 기다리는 게 싫어서 또 다른 AI를 열고.

그때는 이걸 그냥 AI 헤비유저의 일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AI 지출을 정리해봤다

한 번도 내 AI 구독 총액을 계산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넷플릭스 구독료는 신경 쓰면서, AI 구독료 총합은 한 번도 안 더해봤습니다. 어느 날 카드 사용 기록을 열어봤습니다.

지난 15개월간 AI 구독에만 약 150만원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번 달만 50만원이 넘었습니다.

Claude Max 20x. Cursor Pro+. Gemini Pro. 세 개를 동시에 결제하고 있었습니다.

숫자를 보고 놀랐습니다. 체감은 이것저것 좀 쓰는 수준이었는데, 실제로는 웬만한 SaaS 하나 가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처음엔 ChatGPT Plus 하나였습니다. 월 2~3만원대.

용도가 늘면서 Claude Pro를 추가했습니다. 두 개를 1년 가까이 동시에 썼습니다. 같은 질문을 두 곳에 던져보고 비교하기도 하고, 하나가 안 되면 다른 하나를 열기도 하고.

ChatGPT는 정확도 이슈를 겪어 작년 말에 해지했습니다. 1년 넘게 쓴 서비스를 끊는 건 나름 큰 결정이었는데, 해지하고 나니 별로 아쉽지 않았습니다. Claude로 모았습니다.

사용량이 늘면서 Max 5x로 올렸습니다

작업 중간에 한도에 계속 걸렸습니다. 그때마다 Gemini나 Cursor로 넘어갔습니다. 한 달은 초과 사용료 자동결제로만 39만원을 더 냈습니다. 구독료 18만원에 초과 사용료 39만원. 본체보다 부가 비용이 네 배였습니다.

결국 Max 20x로 올렸습니다

월 35~40만원짜리 플랜입니다. 5x에서 초과 사용료를 내느니 20x로 올리는 게 싸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맞는 계산이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난다

몇 달치 맥락이 쌓여 있습니다. 이전에 내린 결정들, 그 이유, 중간에 폐기한 방향들,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의 전후 관계. 이걸 다른 AI에 옮기려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한두 문장이 아니라 몇 달치 대화를 압축해서 넘겨야 합니다.

비용이 아니라 전환 비용 때문에 떠나지 못합니다

이건 락인(lock-in)입니다. 그리고 저만 그런 게 아닐 겁니다. AI를 깊이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구조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구마다 역할이 달랐다

정리해보니 각 AI를 쓰는 이유가 달랐습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쓰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적어보니 역할이 꽤 깔끔하게 나뉘어 있었습니다.

Claude
맥락이 필요한 모든 작업. 전략, 설계, 분석, 글쓰기. 대화가 쌓일수록 좋아지는 작업 전부
Cursor
맥락 없이 빠르게 코딩할 때. 파일 하나 열어서 고치고 닫는 작업
Gemini
아이디어 발산과 캔버스 작업. 열어놓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용도

겹치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셋 다 해지를 못 하는 겁니다. 하나를 끊으면 그 역할을 할 도구가 없어집니다.

Gemini만 용도가 좁아서 구독과 해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은 쓰고 있습니다. 다음 달은 모릅니다. 이 패턴이 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정 요약

ChatGPT + Claude Pro → ChatGPT 해지 → Claude만

Claude Pro → 5x → 한도 → Gemini/Cursor → 초과 39만원 → 20x

Gemini → 구독 → 해지 → 구독 → 해지 → 구독

Cursor → 계속 사용, 코딩 전용

 

 

이 여정을 나만 알고 있다

저는 ChatGPT를 왜 해지했는지 압니다. Claude 한도에 걸렸을 때 어디로 갔는지 압니다. Gemini를 왜 해지했다가 다시 구독하는지 압니다. 20x로 올리기 전에 한 달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압니다.

카드 사용 기록에는 결제 금액만 있습니다. 각 AI 앱에는 내 사용 시간만 있습니다. 전환 이유, 도구 간 역할 분담, 해지 직전의 행동, 초과 사용료가 발생했을 때 어디로 갔는지는 제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생각해봤습니다. 이건 각 AI 회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각 회사의 자사 로그에는 남지 않는 것들

Anthropic은 제가 5x에서 20x로 올린 건 압니다. 그 사이에 Gemini와 Cursor를 오간 건 자사 로그에는 남지 않습니다.

OpenAI는 제가 해지한 건 압니다. 해지 후 어떤 AI를 쓰고 있는지는 자사 로그에 없습니다.

Google은 제가 Gemini를 구독했다 해지했다 반복하는 건 압니다. 그게 제품 불만인지 단순 지출 관리인지는 별도로 물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각 회사가 exit survey, 사용 패턴 추론, 외부 리서치 등으로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한 사용자의 크로스 플랫폼 여정 전체가
자사 로그에 자동으로 기록되는 회사는 구조적으로 없습니다

이게 실제로 각 회사에 문제인지는 모릅니다. 이미 충분한 간접 데이터를 갖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검증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AI 구독을 2개 이상 동시에 쓰는 사람. 한도에 걸려서 다른 AI로 넘어가는 사람. 해지했다가 다시 구독하는 사람. 도구마다 역할을 나눠서 쓰는 사람.

저 같은 사람이 소수라면 이건 그냥 개인 경험담입니다.

많다면 여기에 패턴이 있고, 그 패턴에 정보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AI 시장이 커질수록 도구가 늘어나고, 도구가 늘어날수록 이런 크로스 플랫폼 사용자가 많아질 거라는 건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하지만 추론과 검증은 다릅니다.

 

 

검증하기로 했다

이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해서 시장 인사이트로 만들면 AI 회사나 투자사가 돈을 내고 살까? 설문이나 앱스토어 지표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직접 기록하는 크로스 플랫폼 행동 데이터말입니다.

만들기 전에 이 데이터가 정말 필요한 건지를 먼저 확인하고 있습니다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접을 생각입니다. 그것도 검증이니까.

 

 

이 과정에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I 제품, 그로스, 투자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런 데이터(전환 패턴, 유지 요인, 플랫폼 간 여정)
에 접근할 수 있다면, 의사결정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설문🔗 https://tally.so/r/PdYPR1

어떤 답이든 검증에 도움이 됩니다. 설문으로 응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련 있으신 분은 설문 꼭 한번만 보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wjs203040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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