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아픔 없는 삶에 본질적 성장은 없다.
자기주도적이다 라는 말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에 분명하다.
대중이 자기주도성을 선망하게 된 이유는 세상에 거의 모든 성공들이 자신이 무엇을, 왜 하는지 알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해지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의 성공을 성공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그 성공이 자신에 의해 디자인 되었음을 (심지어 운이라 설명하더라도, 결국엔 끝없는 노력으로 스스로를 운이 찾아 올때까지 노출시켜야 한다 라는 로직 등으로) 얘기할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의 성공 이야기는 내 것이 되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수 있는 것이 된다.
내가, 또는 누군가가 조명하지 않는 이야기를 사람들은 성공으로 인식할 방법이 없다.
고로 우리가 접하는 ‘성공’은 사후 확신 편향의 프레임이다.
좀 더 나아가, 성공 이면에 늘 강조되는 자기주도성은 단언컨대 원인이 아니라 현상이다.
비유로 설명하면 진주를 키워내는 조개 따위가 진주를 만들어내는 원리와 같다.
조개가 스스로 자청해서 모레를 품는 변수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바닷물을 끊임없이 빨아들이며 filter feeding을 하는 과정에 모레와 이물질이 조직 안쪽으로 파고 들었기에 품거나 염증이나 죽을수 밖에 없던거다.
비단 조개 뿐 아니라, 자연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enthropy의 증가로 발산되기에 이를 역순하는, 즉 고도의 피로를 요구하는 수렴의 과정을 결코 자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작디작은 성과라도 이뤄냈다면, 이는 애초에 운좋게 모레가 침투한 영역에서이다. 고로, 가치가 만들어진 본질적 성장의 시초를 스스로 선택할수 있다는 개념은 얼마나 편향되었고 오만한가.
본질을 쫓았던 이유, 여기까지 enthropy를 기어코 줄이게 된 이유는 당신의 살을 파고든 모레, 아픔 때문이다.
가장 성공한 파운더는 가장 깊은 아픔까지 직시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품는다.
고객의 문제, 투자자의 고민, 팀원들의 문제,
모든 사람들의 상처와 문제를 품을수 있기에 파운더는 그 자리까지 갈수 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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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Half Moon Bay.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