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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산업은 모두의 미래 이야기다 - 시니어퓨처 대표


 

포럼의 마지막 순서였다. 앞선 강연들이 각자의 시장과 비즈니스를 이야기했다면, 시니어퓨처 정동호 대표의 발표는 조금 달랐다. 이 산업 전체를 왜 지금 봐야 하는지, 그리고 왜 청년에게 기회인지를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의 의미

 

정동호 대표는 인간이 살아가며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보여주는 그래프로 발표를 시작했다. 직장 동료, 친구, 자녀, 가족, 배우자,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 이 중에서 나이가 들수록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하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다.

 

은퇴 이후 직장 동료는 사라지고, 자녀와 보내는 시간은 줄고, 결국 혼자가 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구조. 이것이 단순한 생활양식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시니어 산업의 핵심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그 혼자의 시간을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 있게 채울 것인가.

 

 

 

시니어 산업의 4가지 기회

 

이 변화에서 정 대표가 본 기회는 네 가지였다.

 

첫째, 솔로 이코노미.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웰니스, 독서, 자서전, 예술처럼 혼자서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커진다.

 

둘째, 관계의 재설계. 은퇴 후 직장 관계가 사라진 자리를 채워주는 서비스, 새로운 동료를 연결해주는 커뮤니티, 부부 관계를 다시 설계하는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필요해진다.

 

셋째, 독립적인 삶 지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시니어는 점점 더 스스로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AgeTech, 핀테크, 가사 지원처럼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게 돕는 인프라가 중요해진다.

 

넷째, 지금 이 순간의 삶. 시니어는 더 이상 미래만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 프리미엄 여행, 취미, 웰다잉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경험 소비가 커진다.

 

정 대표는 이 네 가지를 묶어 앞으로의 시니어 산업은 라이프스타일과 기술과 관계가 결합된 형태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왜 지금인가

 

숫자가 이 질문에 답한다. 2030년이 되면 한국의 중위연령이 50세가 된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이 되는 사회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소비 총액은 이미 24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생산연령 인구보다 고령층의 소비 증가율이 더 크다.

 

그리고 이 시장은 단기간 반짝하는 시장이 아니다. 저출산 고령화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상 향후 30년 이상 확장될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대기업과 보험사도 본격 진입하기 시작했고, 정부도 AgeTech를 전략 산업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지금이 바로 전환기라는 것이다.

 

시니어퓨처가 만들어진 이유

 

정동호 대표 본인의 이야기가 나왔다.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쪽에 취업을 했지만 다음 날 바로 창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자본도, 아이템도, 팀도 없는 상태에서였다.

 

시니어 산업으로 들어오게 된 계기는 논문이었다. 

 

시니어 건강을 해치는 핵심 요인을 찾다 보니 사회적 관계 저하와 외로움이 핵심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외로움을 줄이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상했고, 투자 미팅도 해봤지만 데이터가 부족했다. 그래서 더 공부하려 했는데, 시니어 산업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다. 그것이 시니어퓨처의 시작이었다.

 

 

현재 누적 참여자 약 1,600명, 온오프라인 행사 300회 이상. 그리고 참여자 구성이 놀라웠다. 롱블랙 에디터, AI 개발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 아나운서, 딜로이트를 그만두고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 10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한 사람. 시니어 산업에 대한 관심은 특정 전공이나 직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한 셈이다.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들

 

데이케어센터 프로젝트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어르신들과 꽃을 만드는 활동을 하는데, 한 어르신이 자신이 만든 꽃 이름을 "외로움"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지금 너무 외롭다, 청년들이 온다고 해서 설레서 잠을 못 잤다"고 했다는 것이다.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대화 한마디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셔클과 함께한 교통약자 이동권 프로젝트에서도 배운 것이 있었다. 기술 적응의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전 경험과 심리 장벽의 문제였다. 디지털 교육조차 개인 학습 문제가 아니라 "내 친구가 쓴다"는 말 한마디에 동기가 생기는 관계 기반 문제라는 것도.

 

 

아이디어톤과 솔버톤을 운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도 있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하나였다. 고객을 실제로 만나봤는가. 번지르르한 사업계획서보다 인터뷰 한 건, 설문조사 80건을 3시간 만에 모아온 팀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다섯 가지

 

강연의 끝에 다섯 가지 제언이 나왔다.

 

이 시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열려야 한다. 현장 맥락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시니어도 라이프스타일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정밀하게 파야 한다. 빠르게 터지는 시장이 아니라 천천히 확실하게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장기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포럼 전체가 준 그림

 

이날 포럼에서 들은 다섯 강연은 각기 달랐지만 결국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

 

케어링은 요양을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포페런츠는 고립을 콘텐츠와 사람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나눔엔젤스는 아이디어를 세상에 꺼내기 위한 구조와 실행력의 이야기를 했다. 케어네이션은 흩어진 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레이어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시니어퓨처는 이 모든 이야기를 함께 배우고 실행할 수 있는 생태계의 이야기를 했다.

 

시니어 산업은 모두의 미래 이야기다. 그리고 지금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포럼이 열린 곳이 바로 시니어퓨처다. 현장에서 직접 시장을 만드는 대표들을 만나고,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실행하는 커뮤니티.

 

누적 참여자 1,600명, 300회 이상의 프로그램, 그리고 정부지원사업 합격과 공모전 수상으로 이어진 실행 기회들. 시니어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다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이 생태계 안에서 함께 배우는 것이 훨씬 빠르다.

 

시니어퓨처 9기 모집이 진행 중이다.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 커리어 전환을 생각하는 사람, 혹은 단순히 이 시장이 궁금한 사람 모두에게 열려 있다. 지금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https://apply.seniorfuture.kr/

 

이 글은 시니어퓨처 정동호 대표 포럼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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