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6. 03. 26 KV 뉴스레터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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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연구 비용이 투입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약을 만들면 수월하게 투자 받을 수 있을까요? 보통 '얼마나 필요한가'를 기준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투자 시장은 조금 다른 기준도 함께 고려합니다.
백신과 치료제는 모두 사람을 병으로부터 구하는 약입니다. 하지만 투자 시장에서의 위치는 꽤 다르게 나타나죠. 항생제 역시 항암제와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평가 받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약의 사회적 중요도만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 흥미로운 모순을 경제학의 논리로 풀어봤습니다. 보이지 않는 시장의 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 팔아도 제값을 못 받는 백신: 핵심은 판매 대상?
- 🦠 '최후의 보루'가 되어버리는 최신 항생제
- 📊 숫자로 보는 제약 투자 불균형
팔아도 제값을 못 받는 백신
제약시장을 치료제와 백신으로 나누어보면, 치료제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치료제 중 하나인 항암제만 해도 연간 약 1,000억 달러 규모지만, 백신 시장은 전체를 합쳐도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20년간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곧 3~5%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사전에 없애든, 나중에 없애든 병을 고치는 건 똑같은데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기본적으로 투자는 자금을 투입해 R&D, 유통 등을 진행하고, 그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 투자자가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백신은 다음의 이유들 때문에 이런 프로세스가 치료제만큼 원활하게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대상의 차이가 가격차별의 가능 여부를 가른다
핵심은 누구에게, 언제 파느냐의 차이에 있습니다. 치료제는 감염이 일어난 후에 환자를 대상으로 팔립니다. 누가 실제로 아픈지 명확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최고가를 가격으로 책정하죠.
반면 백신은 질병이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팔립니다. 사람마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모두 다른데 그걸 하나하나 사전에 정확하게 확인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이는 백신의 판매가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 KV Dictionary | 가격차별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소비자의 지불 의향이 다를 때, 기업이 그 차이를 파악해 각각에 맞는 가격을 매길 수 있다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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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직관적으로 생각해 볼까요? 세계에 1,000명이 있고, 어떤 병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가치가 총 100만 달러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중 95%는 그 병에 걸릴 확률이 5%이고, 나머지 5%는 걸릴 확률이 95%입니다.
치료제라면 실제로 병에 걸린 사람이 누구인지 사후에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위험도에 따라 다른 가격을 청구하는 완벽한 가격차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백신이라면 어떨까요? 아무도 아직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는 누가 고위험인지 알 수 없으니, 모두에게 같은 가격을 매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저위험 소비자도 납득할 수 있는 낮은 가격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치료제와 백신의 가격이 달라지는 구조적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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