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사람들 절반이 밥을 먹는데, 세상에 햇반이 하나 뿐이어야 하나?
"이거 우리 거 혹은 OO 거 베낀 거 아냐?" 카피라는 단어에 대해서 종종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흔히 작곡에서 8마디 이상 비슷하면 표절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하지만, 실제 법적 잣대는 '질적 유사성'과 '의거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우리가 마트에 가면 마주치는 수많은 종류의 우유도, 햇반도, 스마트폰도 이미 시장에는 수만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어쩌면 불가피해 보이는 이 필연적 상황은 인간이 느끼는 '편리함'과 '아름다움'의 본질은 이미 수렴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제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내놓는 순간 카피가 생기게 되는 건 자연법칙과도 같습니다. 그걸 두고 "베꼈네 아니네" 하는 건, 양쪽의 소중한 리소스와 시간을 갉아먹는 치킨게임(Lose-Lose)이 되어버릴 뿐입니다.
카피는 '형태'를 훔치지만, 알파는 '역사'를 쓴다.
카피캣들이 껍데기를 흉내 낼 때, 진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고유의 서사를 쌓습니다.
- 남들이 비웃을 때 묵묵히 지켜온 타임리스 클래식의 내공을 화살로 만드는 것
- 논란을 에너지 삼아 더 압도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것.
- 결국 시장이 누구를 '기준'으로 삼는지 증명해 내는 것.
위와 같은 태도야 말로 Ctrl C+V의 세상에서 진짜로 살아남는 keep calm and carry on의 마인드셋 인 것 같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방식: 진정한 알파라면 체급으로 압도하라
에미넴이 마이클 잭슨을 조롱했을 때, 에미넴의 곡 저작권이 포함된 회사를 통째로 사버린 일화를 아시나요? 비난과 조롱에 일일이 대꾸하는 건 하수의 방식입니다. 진정한 알파는 그 에너지를 자신의 왕국을 견고히 하는 데 씁니다. 에미넴의 디스에 흔들리지 않고 비즈니스로 증명했던 잭슨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누가 따라 하느냐"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누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체급을 만드느냐"입니다.
카피가 나타났다는 건, 당신이 이미 누군가의 '북극성'이자 '레퍼런스'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굳이 그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그냥 그들에게 Charli XCX의 노래 '360' 속 한 구절을 불러주며 여유롭게 웃어주세요.
"I’m your favorite reference, baby." (그래, 내가 너희가 가장 환장하는 그 레퍼런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