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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도파민이 아닌, 웰니스를 소비합니다

 

1. 빵먹다살찐떡의 여성 건강 관리 콘텐츠는 조회수 35만, 좋아요 1.5만, 댓글 938개를 기록했다. "이런 채널도 아닌데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감사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2. 요약하면,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이해하고, 청결과 보온에 신경 쓰며, 필요할 때 전문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3. 이는 여성의 건강 데이터를 기술로 측정·관리하는 산업인 펨테크(Femtech), 그리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과 행동을 개인에 맞춰 최적화하는 사이클 싱킹(Cycle Syncing) 트렌드와 정확히 일치한다.

4. 여성은 호르몬 변화가 크지만 상대적으로 데이터와 연구가 부족했고, 건강이 단순 수치가 아닌 삶 자체와 직결되기에, 내 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을 최적화하려는 흐름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5. 이렇게 건강을 챙기는 모습은 요즘 콘텐츠 전반에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다. 과거의 웰니스는 '바디 프로필'로 귀결되는 보여주기식 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6. 하지만 지금의 웰니스는 몸과 마음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며, 생존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자기 통제에 기반을 둔다.

7. 특히 국내에서 이 흐름의 출발점은 '저속노화'였다. 혈당 스파이크와 함께 1~2년 전부터 브이로그를 중심으로 식단 관리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늘기 시작했다. 영양제는 필수가 되었고, 단순 루틴이 아닌 아침의 ‘리츄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8. 이 리츄얼은 일기에 그치지 않았다. 요가와 명상 같은 마인드풀니스를 통해, 타인과의 비교를 유발하는 디지털과 점점 멀어지는 모습으로 확장됐다. 숏폼이 대중화된 2021년 이후, 2023년 즈음 <도둑맞은 집중력>과 함께 이 흐름은 눈에 띄게 가속화됐다.

9. 현재는 디지털 디톡스의 연장선으로 시골 살기, 그리고 사우나까지 뜨고 있다. 팬데믹 기간 3년 동안 전국에서 900곳 넘게 폐업하며 사양 산업에 가까웠던 사우나가, 이젠 불가마에서 스마트폰과 강제로 멀어지고, 숯불 삼겹살을 먹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

10. '먼데이사우나' 같은 전문 커뮤니티 기반 매체까지 등장했고, '사우나' 검색량은 4개월 만에 79%가 폭증했는데, 그중 절반 가까이가 2030 세대다.

11. 뜨개질, 라이팅룸, 손글씨도 같은 맥락이다. 도파민처럼 빠르게 흩어지는 것이 아닌, 현재의 순간에 깊이 관여하며 '나'에게 침잠하는 취미들이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2. 왜 이런 흐름이 강해지는 걸까. 하루 종일 직장에서 시달려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리는 '토스트 아웃' 현상이 깔려 있다.

13. 콘텐츠에서도 '30대 체력 고갈', '회사 갔다 와서 연애고 뭐고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14. 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관계의 영역으로 번진다. "혼자여도 괜찮아"라는 단절 콘텐츠, '다크 심리학',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같은 베스트셀러들이 그 사례다.

15. 모두 자기 방어적 심리에서 출발한다. 헬스가 인기 종목 1위인 이유도 여기에 닿는다. 남들과 섞이지 않고 이어폰을 꽂고, 홀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6. 요즘 일요일은 'Reset Day'라 불린다. 밀려둔 집안일을 하며 한 주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음 한 주를 몸과 마음으로 준비하는 하나의 의식이다.

17. 이미 해외 웰니스 브이로그에서 대중화된 포맷이며, 국내에선 인스타 숏폼 중심으로 퍼지고 있지만, ‘Sunday Rest Vlog’는 장차 브이로그 카테고리로 본격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18. 결국 이 모든 것의 본질은 하나다. 나의 일상을 작게라도 통제하기 위함이다. 통제력을 잃는 순간 인간은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여러 연구에서 이미 증명됐다.

19. 한때 '갓생', '미라클 모닝'으로 불리던 2030, 3040 여성들의 욕망이 더 깊고 단단한 형태로 진화한 것.

20. 과거엔 자본도 콘텐츠도 모두, 성장과 성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젠 회복과 지속 가능성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21. 각자도생의 시대,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것. 그것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콘텐츠에서 보고 싶어 하는 장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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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닥터튜브 · 콘텐츠 크리에이터

1:1 유튜브 '채널 관리' 서비스를 하는 1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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