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Funded Accelerator를 LP, VC와 파운더에게 추천하는 이유.
1️⃣ 첫째, Downside가 제한되어 있다.
기존 VC는 펀드 결성 이후에야 성과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본계정으로 투자하는 Self-Funded AC는 프로그램 자체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즉, 법인의 운영 자체가 손실이 아닌 구조로 “다음 펀드 결성”이라는 펀드의 가장 큰 리스크에서 보호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LP 입장에서는 시간을 태워야 하는 투자가 아니라 이미 돌아가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느낌.
대부분의 LP는 자신이 출자한 자본이 온전히 투자 행위에만 집중되길 바라는데, 대부분의 경우, 펀드내 가장 뛰어난 파트너들의 리소스는 다음 펀딩을 받기위해, 즉 펀드 법인자체의 생존을 잇는데 가장 많이 쓰인다.
2️⃣ 둘째, Deal Flow의 질이 반복가능하게, 구조적으로 올라간다.
좋은 창업가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에서 드러난다. 그런데 Self-Funded AC는 돈을 내고 들어온 사람들,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들,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이 필터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건, 이미 창업진정성에거 1차 검증된 파운더만 남는다는 뜻이다.
물론, 정말 잘하는 기업들은 애초에 파운더가 타고난 경우가 많아 액셀러레이팅을 안받아도 된다라는 로직도 인지한다. 고로 도움을 줘야하는 파운더면 열성 파운더 아닌가 라는 고민도 존재하겠다.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러나 나는 아직까진 타고난 파운더가 시장에 그리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리고 타고난 파운더는 대부분 작은 하우스에서 좋은 초기 딜로 떻오기가 매우-매우 힘들다.
따라서 처음부터 타고나길 뛰어난 파운더들 보다는, 빠르게 실패하고 원인분석을 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파운더들의 시장을 타겟하는것도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게 아무런 VC 기반이 없던 YC가 지금 주류가 될수 있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엘리트가 아닌 파운더들을 키워내자. Paul Graham의 첫번째 배치에는 타고나길 뛰어난 파운더들은 없었다. 에어비엔비도 그렇고, 드랍박스도 그렇고. 이들은 아예 아무것도 없없다.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특히 미국은 자기주도적으로 대학생활과 커리어 빌딩을 하기에 좋은 학교와 기업에 다녔다는 사실 자체가 스타트업의 성공을 가늠하기도 하는데, 나는 한국에선, 좋은 학벌과 직업 경험이 스타트업 창업의 성공률에 뚜렷하게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보지않는다 -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님, 하형석 대표님, 태웅메디컬의 서민수 대표님 등. 자기주도성과 자기만의 세계관이 중요한 창업에선, 봤을때 엘리트인 파운더 만큼, 여러 실패를 해본 실전형, 언더독 창업가가 독특한 철학과 방식이 있어 글로벌리 더 경쟁력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3️⃣ 셋째, 투자 타이밍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일반 VC는 시장에 나와 있는 딜을 쫓는다. 하지만 우리 구조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관찰하고, 함께 만들고, 가장 좋은 순간에 들어갈 수 있다. 즉, 딜을 창업자와 함께 만들어내기에 Pre-seed에서부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 IPO 까지 파운더와 함께 할수 있다. 파운더와의 깊은 유대감은 Information asymmetry가 극단적으로 유리해지는 환경을 만들며, 가장 빠르게 기업 내부 핵심 변화를 전달받아 펀드 퍼포먼스와 Exposure를 유지+극대화하고, 기업을 때로는 살리는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수 있다.
4️⃣ 넷째, 브랜드가 곧 Deal Flow가 된다.
좋은 프로그램은 곧 좋은 창업가를 끌어온다. 바로 몇일전 게시된 Paul Graham의 에세이가 바로 브랜딩에 대한 글인데 (시계 산업을 깊게 다뤄, 나 처럼 시계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특히 추천한다), 오데마 피게, 파텍 등, 몇몇의 스위스 시계가 70-80년대 쿼츠 파동을 겪고도, 극적인 Turnaround를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들이 엔지니어링에 집중하지 않고 브랜딩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고로, 창업자에게 가장 먼저 다가갈수 있는 지금의 우리 브랜드 구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하기 위해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방식이 아니라, 딜들이 “투자받기 위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로 바뀐다. 나와 아웃썸이 향후 10년, 20년간 아니 평생 집중해야 하는건 단 하나이다. 우리는 최대한 창업가들을 돕는 행위에만 집중하면 된다. 창업가들을 돕는 글을 쓰고, 컨텐츠를 만들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매출을 일으켜줄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들을 위한 툴을 만들면 된다. 그러면 좋은 창업가들이 찾아오게 되어있다.
5️⃣ 다섯째, Portfolio Support가 아니라 Pre-Build
창업자들에게 프로덕트 없이 매출을 먼저 만드는 방식을 펀드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로직인데,
대부분의 VC는 투자 이후에 돕는다. 하지만 Self-Funded AC는 투자 이전에 이미 개입한다. 방향 설정, 실행 속도, 초기 전략 이걸 모두 투자 전에 같이 만든다. 창업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비용을 내고 받는 액셀러레이팅이다 보니 투자자로써 대우해주며 대충 멘토링 받는 척 할 필요가 없으며, 나도 돈을 받은 만큼 그 기간동안에는 고객처럼 프로페셔널하게 기업을 액셀러레이팅 할 명분이 생긴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방식은 결국 투자 이후의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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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어영공원, 제주도.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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