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통의 콜드메일을 보내고, 3통의 답장을 받았다.
그 3통 중 미팅까지 간 건 1건.
이건 제가 만난 시드 스타트업 대표의 실제 숫자입니다.
보통 여기서 "IR덱을 고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피치가 약했다, 시장 규모 슬라이드가 빠졌다, 팀 소개가 허술했다.
그런데 저는 심사역 자리에서 3년을 앉아 있으면서, 다른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정책자금 기반 VC 펀드가 1,200개 이상 존재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창업자가 이름을 아는 펀드는 20개가 안 됩니다.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구조의 문제입니다.
낚시로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물고기가 없는 연못에서 미끼를 바꿔가며 하루를 보내는 것과, 물고기가 있는 연못을 먼저 찾는 것은, 전혀 다른 종류의 노력입니다.
대부분의 창업자는 미끼를 갈고 있습니다.
연못 지도가 있다는 걸 모른 채.
이 말을 이렇게 확신하는 건, 저도 한때 그 연못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창업하고, 직접 콜드메일을 보내봤습니다. 회신이 오지 않는 밤의 무게를 압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메일을 받는 쪽에 앉아 있습니다.
VC 심사역은 연못 지도를 매일 들여다보는 사람입니다.
어떤 펀드가 올해 신규 결성됐는지, 어떤 업종에 투자 의무가 걸려 있는지, 어떤 지역 기업에만 집행 가능한지 — 이 정보가 매칭의 80%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 정보는 공개되어 있으면서도, 한 곳에 정리된 적이 없습니다.
흩어진 출자사업 공고문, 펀드 결성 공시, 투자 이력 데이터.
이걸 한 명의 창업자가 직접 모아서 분석하는 건,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콜드메일의 회신율이 3%인 건 피치가 별로여서가 아닙니다.
받는 사람이 애초에 그 딜을 검토할 수 없는 구조였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양쪽 의자에 모두 앉아본 사람으로서, 이 구조를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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