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게으름이 아니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 부담감, 불안을 없애고 몰입을 도와주는 시작 습관에 대하여

 

이 글은 피렌의 습관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6시, 논문과 경험에서 뽑아낸
실용적인 습관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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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습관 디자이너 피렌입니다.

지난주 저는 총 10분의 솔로워커 분들과 1:1로 루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역시나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는 지점은 ‘일을 시작하는 것’과 ‘자주, 오래 핸드폰을 사용하는 습관’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특별히 준비 중인 <솔로워커를 위한 습관 디자인 프로그램>에서는 이 두 가지 고민을 집중적으로 다루려 합니다. 곧 공개 모집을 시작하면, 피렌의 습관레터 구독자분들께 가장 먼저 알려드릴게요.

📢 모든 분들께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궁금하시다면, 저에게 문의해주세요. 사전 문답지를 통해 루틴 분석 후 필요하신 분들께만 자세하게 안내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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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아니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일을 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SNS나 유튜브를 배회할 때,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질책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사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잘하지 못할까 봐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뇌는 부담감이나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즉각 ‘회피 반응’을 보입니다.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는 대상(일)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딴짓을 선택하는 것이죠. 즉, 여러분은 게을러서 미루는 게 아니라 너무 잘하고 싶어서 미루는 것입니다.

저도 부담감과 불안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었는데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이 문제를 극복하게 도와준 저의 특별한 시작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불안할 땐, ‘알아차림 기록’

 

혼자 일하는 사람들은 늘 불안합니다. 사수도 없고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확인할 길도 없으니까요. 저도 전에는 부담감과 불안함에 일 시작을 미루거나, 책상에 앉아있을 뿐 몰입을 못한 적도 많았어요.

그러다 2024년 10월, 습관 기록 커뮤니티 멤버들과의 대화 중 ‘이완’의 중요성을 깨닫고 시작한 것이 바로 ‘알아차림 기록’입니다. 이걸 시작하기 전과 후로 저의 일 루틴에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을 시작하는 것이 쉬워졌고, 몰입해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감정, 몸의 감각을 메모장에 아무렇게나 쏟아내는 것이죠. (브레인 덤핑이나 모닝 저널과 비슷합니다.) 저의 민낯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이 뉴스레터 초고를 쓰던 날의 제 실제 기록을 보여드릴게요.

"상세페이지도 만들어야 하고 컨텐츠 분석도 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하다. 이따 운동도 가기 싫고 카페도 가기 싫다. 그냥 누워서 쉬고 싶다. 며칠 무리했을 때의 단점이다 단점. 근데 집에 있는다고 제대로 쉬나? 그것도 아니지. 그래도 지금은 가기 싫어.." - 2026.3.20 (금)

 

 

🛠️ ‘알아차림 기록’을 위한 습관 디자인

 

한국에서의 커뮤니티 모임 이후 독일로 돌아와 알아차림 기록을 하기 위한 습관 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일을 시작하기 위한 습관이 없었어요. 그냥 일을 시작할 시간이 되면 ‘으아 하기 싫어’하면서 자리에 앉았죠.

그래서 “일을 하기 위해 앉자마자 노트북 기본 메모장에 알아차림 기록을 한다”고 ‘실행의도’를 작성했습니다(1). 그리고 이를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전날 밤에 메모장을 열어둔 채로 노트북을 닫았죠. 노트북을 열자마자 메모장부터 보이게요(2).

여기서 TIP!
(1) ‘실행의도’는 습관 디자인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말합니다.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실제로 행동을 할 확률이 2-3배 증가합니다.
(2) 이렇게 미리 준비하는 것을 ‘사전 준비’라고 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습관이 훨씬 쉽게 만들어지는데요. 이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다음에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알아차림 기록’의 효과

 

기록의 효과는 빠르게 느껴졌어요. 우선, 일을 시작하기가 굉장히 쉬워졌어요. 에너지가 낮은 날, "일 해야지!" 하면 몸이 즉각적으로 “싫어!”를 외치는 느낌이었는데, "기록 하자"라고 생각하니 훨씬 가볍게 책상에 앉을 수 있었더라고요.

(이 습관을 1년 넘게 지속한 지금은 ‘기록을 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책상에 앉습니다. 감정이나 에너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을 시작하는 습관은 혼자 일하는 저에게 정말 큰 자산입니다.)

게다가, 일에 관한 걱정이나 불안함을 기록으로 내려놓고나면 정신이 명료해지며 몰입이 잘 되고, 사고도 유연해져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더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알아차림 기록’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날

 

‘알아차림 기록’으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순간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지 않아 무력해진 날이었습니다.

"습관 디자인을 시작하고 이렇게 무력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홍보할 힘도 안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쳤다. 오늘도 가볍게 일하고 마무리 지어야지." _ 2025.10.27

이런 날 그냥 쉬어버리면 무기력의 기간이 오래 이어지는데, 기록으로 걱정이나 감정을 내려놓고 나면 이 기간을 잘 보낼 수 있더라고요. 기록 후에 일을 하기로 선택하든, 안 하고 쉬기를 선택하든 말이에요.

 

 

💡 여러분의 ‘시작 습관’은 무엇인가요?

 

저는 기록을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화가 메기 햄블링은 불안을 달래기 위해 작업과 상관없는 ‘아무 그림’을 그렸어요. 방식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수기든 타이핑이든, 혹은 그림이든 일단 밖으로 끄집어내 보세요.

이번 주에는 여러분도 ‘알아차림 기록’으로 일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겐 어떤 방식이 잘 맞았는지 궁금합니다. 답글이나 스레드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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