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회의면 충분하지 않나요?”
“대면 회의가 오히려 일의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닌가요?"
원격근무가 하나의 표준이 된 지금, 크린텍이 올해부터 '대면 중심의 월마감회의'를 강조하기 시작했을 때 내부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의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효율성을 넘어선 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장의 속도'
우리가 대면 회의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현재 우리가 마주한 시장 변화와 고객 구조의 변화가 개인의 경험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급격히 변할 때 혼자 판단하면 변수의 절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개인이 혼자 해결하려 애쓰는 구조에서, 조직이 함께 데이터를 해석하고 해결하는 구조로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두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습니다" – 데이터의 재발견
최근 진행된 동부와 서부 파트의 비전 간담회는 대면 소통의 힘을 증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서로 다른 지역의 팀들이 모여 3, 5년간 쌓인 데이터를 함께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데이터를 펼쳐보니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비효율의 규모가 예상보다 10배 이상 컸던 것입니다.
한 리더는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상상도 못 했던 크기라 두 눈을 비비고 몇 번이나 확인했다"며 스스로의 업무를 겸허히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숫자는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함께 모이기 전까지 우리는 그 진짜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후련합니다" – 현장의 작은 신호가 데이터 경영의 시작
간담회 중 한 직원은 "이제야 후련하다"는 고백을 전해왔습니다. 그는 꽤 오랜 시간 특정 항목(KPI)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실제로 대면하여 깊이 대화해 보니 해당 항목은 전체의 1% 수준인 작은 체크리스트였습니다.
이 짧은 대화를 통해 저는 다시 배웠습니다. 직원들은 리더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신의 일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데이터 경영은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이렇게 현장에서 느끼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데이터는 숫자에서, 해석은 사람 사이에서 나옵니다
그동안 어쩌면 우리는 "괜히 말을 꺼냈다가 불편해지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의 장벽 뒤에 서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그 장벽이 허물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구체적인 개선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팀워크는 신뢰에서 시작되고, 그 신뢰는 같은 공간에서 온기를 나누며 얼굴을 마주할 때 만들어집니다. 데이터는 차가운 숫자일 뿐이지만, 그것을 살아있는 전략으로 만드는 '해석'은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2026년은 '해석의 해', 2027년은 '속도의 해'
저는 2026년을 '시장 변화를 해석하는 해'로 정의합니다. 당장 눈앞의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지금 우리 파트가 어떤 상황인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것입니다.
올해 이렇게 밀도 있게 쌓인 조직적 경험은 밑거름이 되어, 2027년부터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크린텍만의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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