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기타
그 회사, 그만두세요.

제가 이제껏 일대일로 만나뵌 분이 1200분 정도 돼요.
최근 컨설팅에서, 처음으로 이런 조언을 드렸습니다.

“차라리 직업을 바꾸시는 게 어떠세요?”

좀 쉬시라는 얘기는 종종 드렸어요.
“이직을 번아웃으로 풀지 말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직업을 바꾸시라’고 말씀드린 건 저도 처음이었어요.
더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직업도 아니고, 오랜 기간 준비하신 전문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얘기를 들으시면 아마 공감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문제는 사람을 소극적으로 만들어요

인간관계, 직장 내 괴롭힘, 그 시기를 겨우 견디고 나면, 이전과 똑같이 사람을 대하긴 어렵습니다.
응당 소극적이고, 사람을 만나기 두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직장을 나와서도 계속 안 좋은 기회들,
늑대 같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두 번, 세 번의 어려움을 겪고 나니까
‘혹시 또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라는 생각 때문에 시도를 하기 너무 어려워 진 것입니다.

  • 조직에서 또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어떡하지?
  • 내 전 직장, 전전 직장, 지금 직장에 평판조회가 들어가면 어떡하지?
  • 내 신상 정보가 소문이 퍼지면 어떡하지?

물론 그런 경우들도 있어요. 하지만 가능성으로는 너무나도 희박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절대 당연한 일은 아닙니다.
회사가 실수한 거고, 누군가가 잘못한 겁니다. 동의서를 받지 않은 평판조회는 불법이고요.
더군다나 이직에서는 비밀성이 생명입니다.

그런데도 사람 마음은 확률로만 움직이지 않잖아요.
‘혹시’라는 단어 하나가, 삶을 멈추게 합니다.

 

직업, 바꾸기 너무 어렵잖아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직업을 바꾸시는 건 어떠세요?”
“산업군이라도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몇 년의 기간 동안 직장생활 하시면서 매번 심박수가 올라가고,
출근길·퇴근길이 어려웠다고 하면 저는 차라리 쿠팡 알바를 할 것 같아요.

다른 일을, 훨씬 더 적은 돈을 받으면서라도요.
아니면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어떻게든 찾을 것 같아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근데 그게 너무나도 어렵잖아요.”

 

리셋이 쉬울리 없지요.

저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전문 분야인데요.
이직의 재료는 철저하게 경력입니다.
그 경력을 무시하게 되면, 경력의 연속성은 물론, 연봉협상력도 없습니다.
결국 ‘나이 많은 신입’, ‘사회생활을 아는 신입’밖에 되지 않아요.

또한 재직중에 이직을 해야 악수를 두지 않아요.

  • “내가 혹시 이 회사를 버리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될까?”
  • “오히려 더 낮은 연봉을 받게 되는 건 아닐까?”

이 두려움이 커지면, 선택이 점점 작아집니다.

 

다만 한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내 정서와 건강이 망가진다고 하면, 그때는 저는 무조건입니다.
커리어 너무나 중요하죠.
그런데 내 정서와 건강, 내 가족 앞에서
그깟 커리어가 뭐라고요.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지만, 직장의 여러 비사들이 있습니다.
극악의 스트레스, 인간관계, 그리고 그로 인한 위험한 선택 또는 마주한 결과들.

그런데 그 직장, 그만둘 수 있잖아요.
그 일, 안 할 수도 있잖아요.

그 사람들한테 내 정서와 내 건강을 맡길 필요가 없잖아요.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인데, 왜 그 사람들이 내 인생에 개입하게 둬야 할까요.

직장을 다닌다면, 밥값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직장이 밥도 못 먹게 한다면,

그때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단단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너무나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인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태도는

‘상황과 환경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능력’입니다.

저도 직장생활 때 2, 3년간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순수 국내파 해외영업이었는데, 제 위 대리는 국방부 장관 통역이었고 그 위 선배 둘은 해외에서 10년 이상 거주했습니다. 17년 사수가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영어로 회의록도 못 쓰고, 말도 잘 못 알아듣고. 그래서 두세 시간씩 매일 엄청 갈궜습니다.

그때 저는 그냥 메시지만 받아들이고, 조금씩 개선했어요.

그래도 갈구는 것도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이 이후 제게 고속도로가 되어주기도 했고요.
(15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맞지 않고요.)

 

감정의 주도권을 내어주지 마세요.

남들이 붙이는 부정적 딱지를 나한테 붙이지 마세요.

저도 이게 바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처음 회사를 나와 최저임금으로 3년을 버틸 때는,
제가 어떤 친구를 만나든 밥을 샀어요.
내가 현재 너무 어렵지만, 이 어려움이 들키면 혹여나 관계가 끊어질까봐 두려웠고,
내 부족함, 내 부끄러움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쿨하게 얘기합니다.

“야 나 요새 얼마 동안 돈 못 벌었어. 네가 사.”

왜냐하면 그것들이 더이상 제 자존감에,
그리고 저라는 사람의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실제 사업하는 분들을 보면, 서로 어려웠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택배상하차, 우유배달,등등이요.

만약 그것으로 저를 판단한다면

“어 그래? 오케이 알았다. 너랑은 여기까지네.”

하고서 그냥 쿨하게 헤어집니다.

스쳐갈 사람들한테 내 감정의 주도권을 맡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던지는 돌 하나하나를 내 안에 쌓아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온 힘을 다해서 흘려버릴 겁니다.
그 사람들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거예요.

담아둔 것들은 결국 자랍니다.
격려를 심으면 자존감이 자라요.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면,
내 스스로를 믿어주면,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 내가 더 잘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에 씨앗을 묻어두면,
그 부정적인 감정도 자랍니다.

나를 계속 깎아내리고,
나를 계속 시도하지 못하게 하고,
나를 계속 끌어내려요.

 

하찮은 경력, 하찮은 사람은 없어요.

참 불안한 시대죠. 참 외로운 시대입니다.
의지하거나, 마음 나눌 한 명만 있어도 괜찮을텐데,
그 한 명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기도 한 시대예요.

그렇기에 내 곁에 누군가 없다면,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스스로를 격려해주고 믿어주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도 하찮은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잖아요.
근데 사실 한 명의 목숨값이 천하랑 비할 수 있나요?
저는 이걸 제 아이가 아플 때 깨달았어요.


“당신 아이 말 못하는 대신에 100억을 줄게요.”
“당신 아이 못 걷는 대신에 천억을 줄게요.”

정상적인 부모에겐 이리 말할 수 없겠지요.
그 천하를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겁니다.
(반대의 경우요? 그것도 물론 안할겁니다. 그것이 아내와 아이의 행복이 아니니깐요)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관계가 소원해져서 그렇게 느끼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도 그런 존재예요.

직장, 커리어, 너무나 중요하죠.
하지만 여러분은 그것보다 더 중요하세요.

하찮은 경력도 없고요.
하찮은 사람도 없습니다.
저도, 여러분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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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 머스타드씨드컴퍼니 · CEO

'제 자리'를 찾는 바른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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