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주간 회사 안쪽에서 제가 개발자로 하던 일들이 하나씩 대체되고 있습니다. 10년동안 제 역할이던 프로덕트 개발은 이제 개발을 한번도 안해본 팀원들이 하기 시작하고, 그 프로덕트는 심지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같은 변화가 글로벌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인 Lovable의 Head of Growth, Elena Verna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제작이 민주화된 세상에서, 성장의 핵심 채널은 프로덕트 그 자체가 됐다고. Lovable에서는 전 직원이 코드를 프로덕션에 배포합니다. 전 직원이 자체 앱을 만들고, 전 직원이 자기 마케팅을 합니다. 20년간 코드를 프로덕션에 올려본 적 없던 Growth 리더인 자신도, 지금은 직접 앱을 만들고 캠페인을 돌린다고요. Elena는 이것이 AI nativeness의 본질이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개발할 수 있게된 시대를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막상 마주하고 나니, 해결해야할 문제는 여전히 많았습니다. 바운더리 없이 만들어진 프로덕트들은 오류가 생기고, 데이터는 유실되고, 누가 뭘 만들었는지 전체 그림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만들 수 있는 환경은 해방이지만, 관리 없는 해방은 혼란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팀원들이 프로덕트를 만들 바운더리를 설계하고, 만들어진 것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중앙으로 모이는 아키텍처를 짰습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만들되, 회사의 방향과 정렬된 상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 전체를 설계하는 데 개발자의 역할이 필요했습니다.
개발자의 위기가 아니라, 역할의 전환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은 사례 역시 여러 상황 중 하나이며, 빠르게 AI Native하게 구조 변경을 하고 있으신 회사라면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실겁니다. 새로운 전환을 맞아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좀 더 자세한 과정과 발견은 블로그에 정리했습니다:
https://woodenchair.xyz/everyone-ships-now-what-developers-actually-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