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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채널, '700개 메일'이 의미하는 것

1. 김선태의 100만 구독 달성은 매우 이례적인 지표다.

2. 전 세계 최단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90분(2024년 8월)이다. 국내 1위는 블랙핑크 제니 7시간(2021년 1월), 백종원 45시간(2019년 6월)이다. 김선태는 47시간으로 국내 3위이자 비연예인 1위다.

3. 특히 100만 달성 시기, 팬덤 및 인지도 규모, 콘텐츠 제작 환경의 차이를 비교해야 한다.

4. 호날두는 6억 명의 글로벌 팬덤, 제니는 K-POP 팬덤, 백종원은 외식 업계 대표 방송인이었고, 이들 모두 레거시 미디어와 (+대형 기획사) 막대한 자본이 결부된 산업 속에서 탄생한 인물들이다.

5. 반면 김선태는 인구 21만 충주시의 6급 공무원이었다. 연 예산 62만 원에 스마트폰 하나로 찍던 지자체 채널, B급 감성에서 태어난 팬덤이다. 게다가 제니와 백종원은 유튜브가 지금처럼 과열되지 않았던 2019년, 2021년이며, 백종원은 팬데믹 시기이기도 하다.

6. 쇼츠 등장 전이며, 관심 경제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라는 뜻이다. 지금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인스타, 틱톡, 넷플릭스, 웹툰, 웹소설, 오프라인 활동 등 수많은 경쟁자가 있다.

7. 백종원은 영상 8개에 100만이었고, 김선태는 단 1개 만에 100만이었으니 이 모든 걸 따져봐도 매우 이례적인 셈.

8. 더군다나 첫 영상의 인게이지먼트를 보면, 좋아요 33만, 댓글 5.7만 개다. 인게이지먼트를 국내에서 가장 잘 활용한 채널은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405만 명)'이다.

9. 호스트 이영지 + 게스트 아이돌 구조로, 양쪽 팬덤이 좋아요와 댓글을 동시에 쏟는다. 안유진이 나온 영상의 좋아요는 33만, 댓글은 8,800개, 조회수 1,934만이다. 김선태 첫 영상과 좋아요 수는 같은데, 댓글 수는 약 6배 이상이다.

10. 댓글이 폭발하니, 수많은 기업 공식 계정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댓글창 불법 광고물 부착 수준 아닌가요?"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11. 브랜드들의 드립 경쟁이 이어졌고, 이것이 2차 바이럴로 확산됐다. X에 사칭 계정이 등장하자 "악플러는 저희가 책임지겠다"며 대형 로펌까지 댓글창에 집결했다.

12. 로펌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하이엔드 B2B 서비스 산업이다. 그런데 초대형 트래픽 허브를 향해 대중 친화적인 화법을 구사한 것.

13. 이는 이효리가 "이제부터 광고를 하겠다"고 했을 때, 수많은 브랜드가 댓글로 줄을 섰던 사례와 비교해 볼 시사점을 제공한다.

14. 이효리는 상징성을 가진 프리미엄 워너비 아이콘이다. 이효리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수직 격상되며, 전통적 매체 광고(TVC) 중심이다.

15. 김선태는 압도적 기획력과 밈 창출 능력으로, 함께하면 트렌디하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다. 그 메인 무대는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다.

16. 즉, 주목할 것은 '광고주 입찰 경쟁'이다. 700통의 메일이 왔다는 건, 그만큼 많은 광고주가 김선태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

17. 당연히 브랜디드 광고 단가뿐 아니라, 유튜브 조회수 수익 단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영상 시작 전·시청 중간에 들어갈 광고 인벤토리는 한정적인데, 넣고 싶은 광고주는 넘치니까.

18. 쉽게 말해, 미스터 비스트 영상의 조회수 단가는 국내 1만 브이로거와 차원이 다르다. 김선태 채널은 지금 '대한민국 유튜브의 슈퍼볼 광고판'인 셈.

19. 이럴수록 첫 광고가 더 중요해진다. 하이엔드 프리미엄 전략으로 탑티어 기업만 선별하는 방법이 있다. 광고적으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는 게 일반적으로 좋으니까.

20.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형태도 좋다. 제품력은 좋지만 묻혀 있는 중소기업을 끌어올린다면, 이게 진정한 홍보 실력의 증명이다.

21. 이는 수익 7:3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김선태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ESG를 원하고, 시청자도 나의 시청이 사회 공헌으로 이어진다면 더 오래 체류할 확률이 높다. 해당 케이스는 션과함께다.

22. 결국 김선태 채널의 첫 광고는 단가의 문제가 아니다. 채널의 정체성을 고정하고, 시청자 신뢰를 관리하며, 향후 광고 방향성을 결정짓는 '닻'이다.

23. 가장 돈이 많은 브랜드가 아니라, 김선태의 서사와 커뮤니티 문법에 가장 잘 맞는 브랜드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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