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사업전략 #프로덕트
1인 유니콘은 개소리다. 혼자하다가 팀원 1명을 더 뽑았더니 2달 만에 매출이 5배가 됐다.

처음에 이 숫자가 나왔을 때, 나도 믿기 어려웠다.

팀원 한 명을 더 뽑았는데, 2달 만에 MRR이 5배가 됐다.

월 300만원 → 월 1,500만원.

단순한 운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깔끔한 숫자다. 그래서 이게 왜 일어났는지를 제대로 분석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 이건 AI SaaS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 때문이다.

 

먼저, 배경부터

나는 1년간 혼자 Mirra를 만들었다.

Mirra는 소셜미디어 마케터와 크리에이터들이 카드뉴스, 숏폼, 링크드인 포스트를 AI로 빠르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돕는 SaaS다.

VC 없이, 공동창업자 없이, 처음부터 부트스트래핑으로.

투자 받으러 다니는 시간에 고객 한 명을 더 만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1년은 고객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다.

숫자는 천천히 올라갔다. 완전히 혼자서 MRR 300만원까지 만들었다.

 

1인 창업의 진짜 병목은 기능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1인 창업의 한계를 개발 속도라고 생각한다.

틀렸다. 적어도 나한테는.

1인으로 운영하면서 가장 느려지는 건 결정 속도였다. 그리고 결정력의 분산이었다.

고객 문제를 발견한다 → 해결책을 생각한다 → 구현한다 → 배포한다 → 다시 고객 피드백을 듣는다.

이 사이클이 막히는 지점은 항상 같았다. "이게 진짜 문제인가?"를 검증하는 단계. 혼자 결정하다 보니 매번 오래 걸렸고, 가끔은 잘못된 방향으로 1~2주를 날려먹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혼자이면 내가 못 보는 것이 생긴다.

고객을 만나고 있는 동안 제품을 못 만들고, 제품을 만드는 동안 고객을 못 만난다. 이 구조적 문제가 성장의 속도를 제한하고 있었다.

 

첫 팀원이 합류하자 달라진 것들

작년 말, 숫자가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해지율이 낮아지고, 고객이 고객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MRR이 매달 올라갔다. 혼자서는 이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첫 팀원을 채용했다.

 

합류 후 2달 동안 달라진 것들:

1. 못 보던 고객 문제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내가 제품에 집중할 때, 그가 고객 옆에 있었다. 서로가 보는 것이 달랐고, 그 두 시점이 합쳐지니 훨씬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2. 결정이 10배 빨라졌다

혼자였을 때는 내 생각을 검증할 상대가 없었다. 틀린 방향으로 가도 한동안 모른다. 팀원이 생기니 "이게 맞아?" 한 마디에 5분 만에 결론이 났다.

3. 아웃풋이 2배가 아니라 5배가 됐다

1명 → 2명이면 아웃풋이 2배여야 수학이 맞다. 근데 MRR은 5배가 됐다. 이유가 있다. 내가 혼자일 때 쓰던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결정 피로"였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가 다시 제품으로 돌아왔다.

결과: MRR 300만원 → 2달 만에 1,500만원. 그리고 이번달 말에는 최소 3천만원을 예측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AI가 다해주는건 맞는데 그걸 관리하는 인간의 지능이 개선되지 않아서 한계는 있다.

*물론 압도적으로 잘하는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아니면 1인이 낫다.

 

이게 AI SaaS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이 성장이 가능했던 건 단순히 팀원을 잘 뽑아서가 아니다. AI SaaS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 때문이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는 고객이 늘어날수록 서비스 비용도 늘어난다.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AI SaaS는 다르다.

고객이 10배 늘어도 팀이 10배 커질 필요가 없다
AI가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하고, 사람은 방향과 개선에 집중한다
결과: 고객 수는 늘지만 비용 구조는 거의 고정


우리 순마진이 70% 이상인 이유가 여기 있다. 2명이 운영하니 인건비가 낮고, AI가 제품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니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

팀원 한 명을 추가했을 때 매출이 5배로 뛴 건 — 레버리지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전통 비즈니스에서 팀원 1명 추가는 그 사람의 생산성만큼 성장한다. AI SaaS에서 팀원 1명 추가는 기존에 막혀 있던 병목이 뚫리는 거고, 그 병목이 뚫리는 순간 이미 만들어진 레버리지가 작동한다.


이번 달 말이면 3,000만원을 넘을 것 같다

현재 숫자를 공개한다.

팀: 2명 (창업자 + 첫 팀원, 합류 3개월째)
MRR: 작년 12월 300만원 → 현재 1,500만원 → 이번 달 말 3,000만원 예상
순마진: 70% 이상
투자: 없음. 부트스트래핑
글로벌: 마케팅 없이 자기 제품으로 가입 유입 시작
구독유지율: 90%


이 숫자들이 말하는 건 단순하다.

AI SaaS는 소수가 최대 레버리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인력을 많이 쓸수록 지는 구조다. 2명이 잘 짜인 시스템을 돌리면 20명 팀이 하던 매출을 낼 수 있다.

정말 좋은 사람과 함께 둘이서 5배라면, 세명이서는 30배를 할수 있겠구나 라는 확신을 얻었다.


작은 팀일수록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성장이 그냥 운이나 타이밍만은 아니다.

팀이 작을수록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는 비용이 치명적이다. 대기업은 삽질해도 버틴다. 2명짜리 팀은 한 달 삽질하면 분기가 날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추적했다.

랜딩 페이지 클릭, 회원가입, 첫 기능 사용, 두 번째 로그인, 구독 전환, 해지 — 유저가 움직이는 모든 순간에 이벤트를 심었다. 도구는 PostHog. 퍼널 전체를 시각화하고 각 단계별 이탈률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게 왜 중요한가.

"왜 유저가 이탈하는가"를 감으로 때려맞히면 1~2주를 날린다. 데이터가 있으면 "가입 후 3일 안에 첫 카드뉴스를 못 만든 유저의 해지율이 70%"라는 게 보인다. 그러면 그 지점만 고치면 된다. 2명이 움직이는 방향을 틀리지 않으려면 데이터가 나침반이다.


그리고 하나 더.

올가닉 마케팅만 고집하는 건 느린 길이다.

인디해커 커뮤니티에는 "돈 안 쓰고 성장해야 진짜 성장"이라는 미신이 있다. 나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틀렸다.

ROAS(광고비 대비 매출)가 맞는 채널을 찾으면, 그 순간부터 광고비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1만원 써서 3만원이 들어오는 구조가 확인됐다면, 더 쓸수록 더 버는 거다. 올가닉이 뚫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ROAS가 선 채널에 빠르게 돈을 태우는 게 성장 속도를 훨씬 높인다.

작은 팀이 빠르게 성장하는 공식은 단순하다. 데이터로 방향을 잡고, 검증된 채널에 빠르게 집중하는 것.


다음 챕터: 글로벌, 그리고 3번째 사람


마케팅 없이 외국 유저가 들어오고 있다.

설계 때부터 언어 장벽 없이 작동하도록 만든 덕분인지, 미국과 동남아에서 자연적으로 가입이 시작됐다.

2명으로 글로벌을 치는 건 어렵다. 3번째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가 찾는 포지션: 해외 그로스 마케팅 & GTM

콘텐츠로 유저를 데려오는 게 즐거운 사람
숫자 보면서 가설 세우고 실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작은 팀에서 큰 임팩트를 원하는 사람
(우대) 영어 콘텐츠 / 글로벌 마케팅 경험
처음부터 배우겠다는 마인드로 개밥 먹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

이미 성장 중인 궤도에서 그로스를 직접 설계하는 경험
글로벌 AI SaaS 확장 초기 멤버
합리적인 보상 + 성과에 따른 업사이드


솔직하게: 줄 수 없는 것도 있다.

대기업 수준의 복지
명확하게 정해진 롤 (작은 팀이라 여러 가지를 해야 한다)
안정적인 환경
워라밸 (AI가 다해주는 만큼, 결정할 것도 많아졌다. 빠르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안 맞는 환경이다.)


처음 1년은 혼자서 숫자를 만들었다. 그 숫자가 다음 사람을 데려올 근거가 됐고, 두 번째 사람이 숫자를 5배로 만들었다.

세 번째 사람이 이 구조를 글로벌로 가져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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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 문의: dylan@mirinaeai.xyz

커피챗 : 01059197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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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태 Mirra · CEO

SNS 전담 AI 매니저, Mirra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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