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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건, 아이돌이건, 효연의 유튜브는 교과서입니다

1. 2월 25일 업로드된 '효리수 보컬전쟁' 이후, 3월 1일까지 구독자는 4.4만, 총 조회수는 1,391만 증가했다. 이전 4일 대비 각각 267%, 644% 증가율이다.

2. 메인 콘텐츠는 '효리수 보컬전쟁'인데, 이는 "가짜 김효연"이라는 스토리에 맞춰, 효연이 소녀시대 보컬라인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를 이기자는 서사다.

3. 2025년 7월부터 시작된 이 스토리는, SM 보컬 트레이너부터 뮤지, KCM과도 코믹한 방식으로 보컬 트레이닝을 하며, 소녀시대 20주년에 '효리수'라는 유닛을 결성해 자신이 메인 보컬이 되는 것이 목표다.

4. 최근 '효리수' 보컬 전쟁에서는, 프로듀스 101처럼 이름표를 붙이고 태티서의 Holler를 부르며, "메인 보컬에 투표해 달라"고 패러디한다. 마지막 "예쓰. 아 윌"에서 유리, 수영은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5. 이후 태티서의 Holler 과거 무대 영상도 같이 바이럴되고, 시청자들은 "효리수 VS 태티서 언제 하나요?"라는 기대감과, 이런 웃긴 면이 있는지 몰랐다며 숏폼으로 확산되고 있다.

6. 그리고 이건 유튜버뿐만 아니라, 케이팝 아티스트들도 반드시 배워야 할 채널 운영법이다.

7. 과거에는 TV, 라디오밖에 없었기에 팬덤을 확보하면 신비주의를 통한 밀당이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 인스타, 탁톡, 팟캐스트, 팬덤 플랫폼이 넘쳐나고, 도파민 기반 숏폼이 관심을 앗아가기에, 빠르게 잊힐 수 있다.

8. 물론 코어 팬덤은 있겠으나, 관계 비즈니스의 핵심은 찐팬과의 장기적 관계, 즉 '롱테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고, 핵심은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다. 아무리 거대한 팬덤도, 상호작용의 끈을 놓으면 도파민을 자극하는 무수한 대체재로 즉각 이탈한다.

9. 또한 이 상호작용의 핵심은 '연출된, 큐레이션된 모습'이 아니다. TV 시대에는 방송국과 소속사가 원하는 이미지에 맞춰 큐레이션된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돌은 우상화에 가까운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10. 하지만 지금 대중은 완벽하게 큐레이션된 이미지에 피로감을 느낀다. 일상의 실수, 고군분투, 자신의 취약성을 공개하며 "사실 나와 같구나"라는 동질감 기반의 사회적 연결이 핵심이 됐다.

11. 효연뿐만 아니라, 태연의 집순이 같은 모습을 보여준 넉살의 "태연의 틈", 38세에도 부모님과 함께 사는 캥거루족 박재범, 그리고 이번 주 핑계고에 나온 한효주의 "빨래라도 개면, 오늘 하루 뭔가 한 것 같다", 박보영의 "나는 게을러서, 미라클 모닝은 못하겠어.."도 마찬가지다.

12. 더군다나 효연은 채널명 자체가 '레벨 업'이다. 대중문화에 획을 그은 아이돌임에도, 자신의 레벨이 50이며 100까지 하루하루 배우겠다고 말하며 코믹하게 성장 서사를 그려낸다. 완성형이 아닌, 성장형 서사를 택한 것이다.

13. 효리수도 이 성장 서사의 일부다. 데뷔 19년 차인 효연이 20주년에 태티서가 아닌 '효리수의 메인 보컬'이 되겠다는 목표는, 2027년을 향한 장기 서사를 의미한다.

14. 아이돌의 완벽하게 우상화된 모습이 아닌, 진정성과 취약성 기반의 날것을 통해 성장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는 단순한 관객을 넘어 응원하는 동반자가 되고, 자연스럽게 팬덤화되어 간다.

15. 특히 이 레벨업 콘텐츠는 기존 코어 팬의 리텐션과 신규 시청자의 유입을 동시에 설계한, 매우 훌륭한 투 트랙 채널 기획법이다.

16. 소녀시대 멤버들 간의 서사를 풀어내는 '메인 보컬 전쟁'뿐 아니라, 소속사의 벽을 허물고 하츠투하츠,키키 같은 신인부터 프로미스나인, 비투비까지 다양한 아이돌과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배우며 조언한다.

17. 이 과정에서 "우리 엄마가 소녀시대 팬이었다"는 말처럼, 기존 팬뿐 아니라 그 아이돌의 영타겟 팬까지 흡수한다. 또한 관상 같은 시의성 있는 콘텐츠로 새로운 시청자도 유입시킨다.

18. 즉, '가짜 김효연'이라며 스토리를 재밌게 풀어내지만, '레벨 업'이라는 채널 기획은 고도로 설계된 관계 비즈니스 기반의 채널 운영법이며, 다른 유튜버와 아이돌이 배워야 할 방식이기도 하다.

19. 과거에 대국민적 인지도와 코어 팬덤을 얻었을지라도, 상호작용이 끊어지는 순간 롱테일 관계는 무너진다. 잊혀짐은 스캔들이 아닌,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효연의 채널 소개엔 "오늘도 뭐 하나 레벨 업 해본다'라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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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닥터튜브 · 콘텐츠 크리에이터

1:1 유튜브 '채널 관리' 서비스를 하는 1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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