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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이 8개월만에 1500억원 매출을 낸 Lovable, 당신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뭘 만들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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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의 시대가 저물면, 무엇이 드러나는가

입자물리학자 출신의 스웨덴 엔지니어, 안톤 오시카(Anton Osika)는 어느 날 새벽 자전거를 타고 공동창업자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가 가져간 것은 사업계획서도 투자제안서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의 확신이었습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 자체를 다시 상상할 있다."

Lovable Founder & CEO, Anton Osika (August 10, 1990 )

 

오시카는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KTH)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세계 최고의 입자물리학 연구소인 CERN에서 복잡한 시스템을 다루며 기술적 기반을 다진 ‘엔지니어들의 엔지니어’입니다. 이후 AI 기반 학습 플랫폼 Sana Labs에서 머신러닝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하며 인공지능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연구했습니다.

2023년 여름, 그는 단 3주 만에 오픈소스 프로젝트 gpt‑engineer를 만들어 GitHub에 올렸습니다. 광고나 홍보는 전혀 없이, “AI가 내 코드를 완성한다”는 한 줄의 설명과 짧은 시연 영상만으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트위터(X)와 해커뉴스에서 폭발적 반응이 일었고, 일주일 만에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코드를 번역하고 개선에 참여했습니다. 하루 수천 개씩 늘어난 별(Star)과 자발적 커뮤니티 열기는 Lovable 시작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오시카는 두 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스톡홀름의 공동 작업실에서 Lovable 베타 버전을 띄웠습니다. 사용자에게는 입력창 하나만 보여주고, 단 한 줄의 프롬프트로 앱을 완성하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는 유료 광고를 하지 않고, 트위터에 올린 “코드 한 줄 없이 웹사이트 완성되는 30초 영상” 하나로 글로벌 테크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예약 대기자는 10만 명을 돌파했고, 그는 매주 실시간 AMA(Ask Me Anything)를 열어 직접 피드백을 반영했습니다. 출시 60일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천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팬 커뮤니티로 성장한 이 속도는 Lovable이 ‘유럽 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으로 불리게 되었죠.

GitHub에서 5만 개 이상의 별을 받으며 폭발적 수요를 확인한 그는 “코딩을 못하는 99%의 사람들이 기술적 장벽 없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세상”을 꿈꾸며 Lovable을 정식으로 설립했습니다. 단순히 효율적인 도구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인간의 창의성이 기술적 병목 없이 즉각적으로 결과물로 변환되는 ‘소프트웨어의 민주화’를 이끄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그가 세운 AI 코딩 플랫폼 Lovable(러버블)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되었습니다. 출시 직후 수백만 달러의 ARR(연간 반복 매출)을 최단 기간에 달성하며, 2025년 하반기 기준, Lovable은 창업 1년 만에 글로벌 AI 코딩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안착했으며, 매월 기록적인 성장률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도,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들이 매일 수만 개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이 Lovable 플랫폼에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현재, Lovable이 달성한 지표입니다.

 

그러나 오늘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 숫자들이 아닙니다. 러버블이 가능하게 한 것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이제 기술은 더 이상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러버블을 활용한 성공 사례들은 이미 등장하고 있습니다. 교육 회사 Qroup은 러버블로 프리미엄 앱을 개발해 48시간 만에 약 40억 원($3M)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X Reality는 8만 명의 중개인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원래 1년이 걸릴 작업을 몇 주 만에 완성하며 약 30억 원($2M)을 절감했습니다.

러버블의 CEO 안톤 오시카는 “Vibe Coding”이 더 이상 MVP 수준의 허술한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쓰고 돈을 지불하는 수준의 제품을 코딩 없이 만드는 것까지 정교해 질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리고 그의 궁극적인 꿈은 "인류가 마지막으로 필요로 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간단합니다. 도구가 사라졌는데, 우리는 아직 시작하지 않는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보통 세 가지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첫 번째 반응: "잃을 것이 너무 많아서"

새로운 시도 앞에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계산기를 꺼냅니다. 시간, 돈, 체면. 잃을 것들의 목록이 길어질수록, 시작은 멀어집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투자자 그레이엄 위버가 리먼 사태의 잿더미 속에서 발견한 통찰이 있습니다. 그는 이것을 '비대칭(Asymmetry)'이라 불렀습니다. 잃음은 유한하고, 얻음은 무한하다는 것. 투입한 자원은 잃어봤자 1배수의 손실로 끝나지만, 시도가 성공했을 때 얻는 열매는 10배, 100배로 불어난다는 겁니다.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도 이와 동일합니다. 비유 속의 주인이 꾸짖은 것은 실패한 종이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종이었습니다. 보존은 '지는 것을 막는 게임'이지만, 투자는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비대칭이 있습니다. 실패의 고통은 찰나이지만, 시도하지 않은 후회와 자책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습니다.

 

두 번째 반응: "지금 내 상황이 준비가 안 돼서"

두 번째로 흔한 반응은 "조건이 갖춰지면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돈이 모이면, 팀이 꾸려지면, 시장이 안정되면. 안톤은 이것을 브랜드의 성장 여정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비즈니스든 사람이든, 성장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 처음은 순수한 열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순수의 단계'입니다. 갓 태어난 아이가 아무 계산 없이 미소만으로 세상의 관심을 얻듯, 초기 스타트업은 "와, 이런 게 있었어?" 라는 감탄사를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 그 다음은 숫자에 집착하는 '청년의 단계'입니다. 엑셀 시트에 광고비 대비 가입자 수, 전환율, 재방문율이 가득 차기 시작하며 처음의 설렘은 사라집니다. 근육은 커지지만 영혼은 메말라 가는 시기입니다. 많은 기업이 이 단계에서 숫자의 노예가 되어 자신만의 색깔을 잃습니다.
  • 마지막은 다시 본질로 돌아오는 '지혜의 단계'입니다. 온갖 수치와 경쟁의 풍파를 겪은 뒤에야 "결국 중요한 것은 신뢰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기. 사람들이 가격이 싸서가 아니라, 그 브랜드의 철학과 이야기에 공감해서 선택하는 수준이 됩니다.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준비가 된 다음에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지혜의 단계'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그러나 지혜는 시작한 자에게만 찾아옵니다. 데이터는 과거의 그림자입니다. 숫자가 완벽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미 실패를 통해 지혜를 쌓고 있습니다.

 

세 번째 반응: "지금은 때가 아니야"

가장 설득력 있는 변명은 시간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은 바빠서. 올해가 지나면. 아이들이 크면."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자유의 현기증"이라 불렀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때가 아니야"라고 말할 때, 사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무한한 자유가 두려워 눈을 감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시간을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흘러가는 크로노스(Chronos), 그리고 영원과 만나는 결정적 순간인 카이로스(Kairos). "언젠가"는 크로노스의 언어입니다. "지금 여기서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은 카이로스의 언어입니다.

러버블의 CEO 안톤 오시카가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공동창업자의 집으로 달려간 그 순간이 그의 카이로스였습니다. 물리적으로 완벽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결단하는 그 순간이 운명적 시간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도구가 없어서"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앱 하나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를 설득할 필요도, 수백만 원을 모을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디어와 몇 줄의 설명, 그리고 몇 시간의 집중만 있으면 됩니다.

 

코딩이 사라지면, 진짜 드러나는 것

안톤은 이렇게 말합니다. 코딩 능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미래에는 "무엇이 좋은 제품인지 판단하는 감각(Taste)"이 리더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더 이상 "누가 코드를 잘 짜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아는가"가 차이를 만든다고.

기술이라는 장막이 걷히고 나면, 진짜 드러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자 하는가" 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드리는 One Good Question은 이것입니다.

"만약 AI가 당신 대신 모든 것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들겠습니까?"

혹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도구와 기술의 제약이 모두 사라졌다면, 당신이 '그래도 이건 내가 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일은 무엇인가요?”

 

Editor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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