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리더의 조건? 성격 유형 너머의 공통점
수많은 커피챗과 미팅 그리고 제가 실제로 몸 담았던 조직에서 성과를 만들어냈던 CEO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두 가지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MBTI 유형 중 'ENTJ'적 기질과, 입버릇처럼 내뱉는 "그럼요"라는 대답이였습니다.
ENTJ: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
엔티제들은 흔히 '대담한 통솔자'라고 불립니다. 엔티제들은 비전을 설정하고 강력하게 조직을 드라이빙하는 데 탁월합니다. 제가 만난 엔티제 CEO들은 다음과 같은 모먼트들을 보여주었습니다.
- 압도적인 실행력: "안 된다"는 말보다 "어떻게 되게 할까"를 먼저 고민
- 논리적 냉철함: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칼같이 의사결정
- 미래 지향적 시야: 현재의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3년 뒤, 5년 뒤의 그림을 그림
‘그럼요’ 왕자님들: 추진력에 유연함을 더하는 한 마디
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이기만 하는 엔티제는 조직을 지치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그럼요' 정신입니다. 저라고 늘 100%의 제안과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저 조차도 아직은 확신이 100%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그들은 늘 제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럼요, OO님!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해보세요."
이 '그럼요'라는 말 한마디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 오픈 마인드, 신뢰의 표현. 이 간단하고도 어렵지도 않은 이 부드러운 단어에 이렇게나 큰 힘이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은 혹은 당신의 리더는
어떤 극성의(polarity)반전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세상은 테토(Teto)와 에겐(Egen)처럼, 혹은 아랍상과 두부상처럼 명확한 극성으로 나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정작 우리가 마음을 뺏기는 지점은 그 두 극단이 한 사람 안에서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뜻밖의 조화'입니다.
차가운 통솔자인 줄 알았는데 '그럼요' 한 마디로 무장해제 시키는 리더의 모습은, 완벽함보다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결국 완벽한 리더란 결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질의 에너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버무려낼 줄 아는 입체적인 사람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곁에는, 혹은 여러분 스스로는 어떤 '그럼요' 왕자님(혹은 공주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