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6. 02. 26 KV 뉴스레터로 발행된 글입니다.
카카오벤처스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매주 인사이트를 메일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 구독하기 ]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전문 VC로서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아직 창업도 안 한 사람들을 어디에서 만나나요?”
"실제로 투자로 이어지는 창업 팀은 어떤 문제를 다루나요?"
카카오벤처스는 단순히 기술이 좋은 팀이 아니라,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포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발걸음을 내딛는 팀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그런 팀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게 VC로서 마주한 과제였죠.
신정호 수석 심사역은 이를 위해 미국 연구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인재들이 모이는 거점을 찾아, 예비 창업자들과의 접점을 차근차근 만들어갔죠. 오늘은 그 여정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 ❄️ 코로나 끝 무렵, 얼어붙은 시장에서 카카오벤처스가 던진 질문
- 🧲 초기 투자는 결국 '인재'를 따라간다: 창업 인재의 2가지 조건은?
- 🔭 MIT 연구실에서 VC가 채용 담당자로 오해받은 이유
- 🇺🇸 우리가 미국 대학에서 만난 창업자들을 소개합니다
그렇게 만난 창업자들과 함께, 카카오벤처스의 글로벌 여정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정호 수석의 목소리로, 그 과정에서 정립해온 딥테크 투자 관점을 깊이 살펴봅니다.
코로나 끝 무렵 생겨난 의문들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던 팬데믹 시절을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코로나19 당시 오피스는 문을 닫았어야만 했지만, 사실 투자 생태계에서만큼은 호황기였는데요.
경기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는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고 그 덕분에 시장에는 많은 돈이 풀렸습니다. IPO 시장도 활성화되면서, 벤처 시장으로 자본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죠. 덕분에 스타트업 생태계는 되레 활기를 띠었습니다.
유동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스타트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온라인 소비가 커지는 환경에서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더라도 그보다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기업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당근, 직방, 오늘의집 등 국내 IT 유니콘이 연달아 탄생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죠.
그런데 2022년 상반기를 지나며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혼란스러웠던 일상은 점차 안정되었지만, 시장은 반대로 얼어붙기 시작한 것입니다. CB Insights와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글로벌 VC 투자액은 25%가량 급감했고, 국내 투자 시장 역시 40% 이상 위축되었습니다.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예전처럼 공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카카오벤처스도 이미 투자를 집행한 패밀리사들의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였는데요. 달라진 시장 상황 속에서, 심사역으로서 투자할 수 있는 딜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미래를 고민할 시간이 늘어났죠.
물론 불안에 떨고만 있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장의 유동성은 사이클처럼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잠시 올라갔다가 내려온 것처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지점이 분명 있을 테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명확했습니다.
“이 침체기가 지나고 나면, 다음 상승폭은 어느 지점에서 발생할까? 그리고 그 상승의 물결을 주도할 사람은 누구일까?”
카카오벤처스의 목표는 단순히 혹한기를 버텨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의 위기를 견디는 것을 넘어, 다음 파도의 정점에 서 있을 주역을 누구보다 먼저 찾아내고자 했죠.
초기 투자는 결국 인재를 따라간다
Going Global: 미국으로 향한 카카오벤처스
투자자로서 ‘되는 스타트업’을 찾는 방법은 상황마다, 그리고 산업마다 다를 수 있는데요.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찾아 발굴하는 카카오벤처스는 당장의 정량적인 성과보다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들 ‘인재’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을 찾고자 하죠.
그렇다면 한국의 딥테크 생태계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는 어디에 모여 있을까요? 오랜 고민 끝에, 한국의 많은 인재들이 공통적으로 거쳐 가는 거점이 바로 미국이라는 결론에 닿았습니다.
AI를 비롯하여 로봇, 모빌리티 등 딥테크 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입니다. 우리나라의 똑똑한 인재들의 다수가 연구 인프라 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미국을 한 번쯤은 거쳐가고 있었지요.
그래서 미국에서 연구 중인 이공계 석학들에 주목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산업 현장에 진출하거나 창업에 나선다면, 핵심적인 투자 노드(node)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박사를 졸업한 뒤 교수로서 연구를 이어가기도 하고, 창업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중에는 미국에서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창업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카카오벤처스의 패밀리 중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님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초기 투자자가 좋은 팀을 먼저 만나고 싶다면, 그 팀이 만들어지는 곳에 먼저 가 있어야 합니다. 미국이 인재들의 거점이라면 우리는 바로 그곳에 직접 찾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계와 현업을 잇는 인재들의 허브, 학교
학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심사역으로서, 한정적인 리소스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바로 인재들의 허브와도 같은 학교에서 창업가를 찾는 일이라 생각했죠.
처음 향한 곳은 미국 동부의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였습니다. 그곳에 있는 한국인 연구자라면 한 명도 빠짐없이 만나보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후에는 미국 서부로 가서 샌프란시스코 및 실리콘밸리 일대와 LA의 대학들을 방문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과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자분들을 만났고,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까지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한국인 예비 창업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습니다.
대학은 진로가 아직 열려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제가 만난 분들이 직접 창업하지 않더라도, 그 주변에서 언젠가 창업자가 나오거나 산업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죠. 학교가 네트워킹의 허브가 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좋은 창업자에게 닿는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서 조금씩 접점을 넓혀가는 수밖에 없었죠. 수많은 랩실과 대학원 학생회, 교내 각종 커뮤니티, 교내 액셀러레이터와 스타트업 관련 재단 등 교내 조직에도 적극적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창업에 관심 있는 박사 연구자분들과의 자리를 마련했고, 카카오벤처스와 VC, 투자 생태계를 소개하는 세션을 열기도 했습니다.
미래의 창업가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신정호 수석 심사역의 인사이트가 더 궁금하다면?
👉 Click! 하고 아티클 전문 보러 가기
🚀 About Kakao Ventures
카카오벤처스는 ICT 서비스, 딥테크,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뷰티 분야에서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업가들에게 투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