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창업 아이디어는 퇴사 후가 아니라, 회사 다니는 동안에 나온다.
창업을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Ai 부트캠프, 에이전트 해커톤. Ai Agent 시대라고 변했을까? 휴가를 내고, 어딘가 틀어박혀서 머리를 싸매고 48시간 밤을 지새며 그동안 머리에 쌓여있던 문제덩어리들을 코드로, 문서로 풀어내야 제대로된 문제가 나올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투자를 검토하는 씬에서는 오히려 정반대의 이야기가 반복된다. Outsome Founder Sprint를 운영하며 만난 예비 창업자들, 그리고 YC 출신 창업자 및 시드 투자자들의 공통된 경험은 “실존하는 문제는 늘 일하는 도중에 발견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의미한 창업 아이디어는 완전히 새로운 상상에서 나오기보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 속에서 너무 익숙해져 무심코 지나친 불편함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가파르게 성장곡선을 찍는 DevTool들이 큰 트래픽을 처리하는 개발자 출신 파운더들로부터 시작되는, 이 반복되는 유니콘 포뮬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YC가 추종하는 Organic한 스타트업의 성공방정식이 역산된다.
1/ 본인이 ICP다
이들은 문제를 발견한 게 아니라 문제의 당사자이다.
그래서 Problem Discovery가 필요 없고, Customer Interview가 필요 없으며, 초기 PMF Validation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다.
2/ 반복되는 Manual Work를 경험했다.
Horizontal Ai/SaaS가 될 수 있는 구조적+반복적인 Pain.
3/ KPI와 행동 사이의 Disconnect를 인지한다
회사는 KPI를 설정하지만 현장의 행동은 그 KPI에 수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과를 만드는 행동이 툴 상에서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장에 있는 이들은 사내 Behavior를 Orchestrate하는 툴을 만들어낸다.
4/ Workflow Depth를 알고 있다
문제를 Surface Level이 아니라 코드 단위 / 셀 단위 / 승인 플로우 단위까지 이해한다.
5/ Distribution 숙제가 이미 풀려있다
이들은 문제를 겪고 있는 동일한 페르소나(개발자, 재무팀, RevOps 등) 네트워크 안에 있다. 고로 이들의 GTM은 시장 진입이 아니라 문제 공유 네트워크에 제품을 배포하는 행위에 훨씬 가깝다.
여튼 조금 옆으로 샜는데, 커리어를 이어가며 창업을 고민 중인 직장인이라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지점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1️⃣ 반복되는 수작업이 있는가?
매주 혹은 매월 동일한 형식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데이터를 복사하고 포맷을 정리하며 그래프를 다시 그리는 일은 많은 조직에서 당연한 업무로 여겨진다. 그러나 자동화되지 않은 이 반복 과정 자체가 이미 하나의 시장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2️⃣ 엑셀 · 메일 · 슬랙 사이를 하루에 몇번 왕복하는가?
둘째는 업무 도구 간의 잦은 이동이다. 엑셀에서 데이터를 확인한 뒤 이메일로 승인을 받고, 슬랙으로 내용을 공유한 후 다시 노션에 기록하는 일련의 과정은 실제 의사결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만든다. 이처럼 서로 다른 툴 사이에서 맥락을 옮기는 작업이 빈번하다면, 이는 해결 가능한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있다.
3️⃣ KPI와 실제 행동이 따로 노는가?
조직이 OKR을 설정했음에도 팀원들의 일상적인 업무가 해당 목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이는 개인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의 문제일 수 있다. 성과 지표와 행동 사이를 연결해주는 도구의 부재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4️⃣ 야근을 유발하는 병목은 어디인가?
특정 승인 절차나 외부 파트너의 회신 지연 등으로 인해 업무가 지체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프로세스상의 불편함을 넘어 제품화가 필요한 영역일 수 있다.
5️⃣ 퇴사하면 가장 아쉬울 것 같은 업무는 무엇인가?
이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본인이 퇴사를 앞두고 가장 아쉬움을 느끼게 만드는 업무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이다. 단순히 흥미로웠던 프로젝트가 아니라, 개선의 여지가 있었음에도 손대지 못하고 남겨둔 과제가 있다면, 그 지점이 문제 정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나는 이 지점에서의 창업이 가장 성공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창업은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발명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이미 존재하지만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불편함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에 가깝다.
대부분의 $10B 프로덕트의 시초는 부트캠프, 회의실이 아니라 야근 중에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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