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분들을 위한 5초 요약
2025년 미국 M&A 거래액이 4.8조 달러로 전년 대비 41% 급증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스타트업들이 IPO보다 속도와 즉각적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M&A를 선호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테크 섹터에서만 5,43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면서 벤처캐피탈들의 Exit 압박 증가로 M&A가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it 전략의 패러다임 시프트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전통적으로 '성공의 정점'으로 여겨졌던 IPO(기업공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25년 글로벌 M&A 거래액이 4.8조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 급증한 가운데, 이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 테크 섹터에서만 5,430억 달러 규모의 M&A 거래가 성사되며, 스타트업들의 Exit 전략이 IPO에서 M&A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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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의 2025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 건수가 전년 4분기 대비 19.1% 증가했고, 총 거래액은 무려 127.6%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시장 회복을 넘어,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왜 스타트업들은 M&A를 선택하는가
IPO가 제공하는 화려한 브랜드 효과와 시장 포지셔닝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M&A를 택하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첫째, 속도다. IPO는 통상 12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을 요구하지만, M&A는 평균 3-6개월 내에 완료된다. 시장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빠른 Exit은 그 자체로 리스크 헷지(hedge)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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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즉각적인 유동성 확보다. IPO는 공개 이후에도 Lock-up 기간이 존재하지만, M&A는 거래 완료와 동시에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현금화할 수 있다. JPMorgan의 분석에 따르면, M&A는 즉각적인 유동성 제공이라는 점에서 특히 성숙 단계의 스타트업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셋째, 리스크 관리다. IPO는 시장 상황, 투자자 심리,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2024년과 2025년의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확정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 M&A는 더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넷째, 문화적·전략적 적합성이다. 적합한 인수자를 찾는다면, 스타트업은 단순히 Exit하는 것을 넘어 더 큰 플랫폼과 리소스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다. 특히 AI와 핀테크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이러한 전략적 M&A가 활발하다.
스타트업 간 M&A의 부상
2025년 상반기, 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거래가 427건 발생했다. PitchBook 조사에서는 2024년 미국 스타트업 인수 건 중 3분의 1 이상이 스타트업 간 거래였다. 이는 생태계 내부에서 자체적인 통합과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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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기술 스택의 빠른 통합 필요성, 인재 확보(acqui-hire), 그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AI 스타트업들은 데이터, 알고리즘, 인재를 한꺼번에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Exit 압박
벤처캐피탈 업계는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대규모로 투자했지만, 2022~2023년 시장 침체로 Exit 기회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LP(Limited Partner)들로부터 수익 실현 압박을 받고 있는 VC들은 M&A를 통해서라도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초 PE(Private Equity)와 VC Exit 시장이 급등하면서 업계에서는 'The Great Unlocking'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수년간 묶여 있던 자본이 드디어 유동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IPO보다는 M&A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IPO 시장의 현재 위치
그렇다면 IPO는 완전히 사라지는가? 그렇지는 않다. IPO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M&A 대비 평균 6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IPO를 선택하는 기업의 프로필이 변화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이 확고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춘, 이미 '증명된' 기업들이 주로 IPO를 택하는 반면, 중간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M&A로 빠르게 Exit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일부 기업들은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IPO 준비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M&A 협상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선의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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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 전망
Harris Williams와 Capstone Partners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에 시작된 M&A 거래량 증가 추세는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크 및 소프트웨어 섹터에서 15~20%의 성장이 예측되며, 이는 2023년의 침체기를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변동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금리 변화, 규제 환경, 그리고 미국 정부의 반독점 정책 강화 등이 M&A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Exit 전략의 중심축이 IPO에서 M&A로 이동하는 것은 시장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합리적 선택이다. 속도, 확실성, 즉각적인 유동성을 중시하는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 M&A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것이 IPO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IPO는 여전히 장기 비전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브랜드 가치, 자본 접근성, 높은 수익률 가능성을 제공한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성장 단계, 시장 상황, 문화적 비전에 따라 가장 적합한 Exit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다.
2026년을 앞둔 지금,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들은 양자택일이 아닌,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M&A의 부상은 위기가 아닌 생태계의 성숙과 다양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출처
EY, "US M&A activity insights: December 2025",
Morrison Foerster, "M&A in 2025 and Trends for 2026",
MicroVentures, "Startup Consolidation: The Rise of M&A in 2025",
Crunchbase News, "Why More Startups Are Buying Other Startups In 2025",
Forge Global, "Startups Turn to Strategic Acquisitions in 2024",
PitchBook, "Startups were buyers in more than one-third of US startup acquisitions in 2024",
J.P. Morgan, "Business exit strategies for startup founders and entrepreneurs",
Forbes, "Crossroads In M&A Versus IPO: Which Is The Path For Your Company",
작성: Venture Digest 인사이트팀
문의: connect@aby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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