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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Code가 Opus 4.6을 내놓은 지, 30분도 안 돼서 GPT-5.3-Codex가 출시되었습니다.
곧바로 비교 벤치마크가 쏟아졌고, 실사용자 테스트가 타임라인을 덮었습니다.
늘 그렇듯 성능은 놀랍습니다.
이제 벤치마크 몇 개, 단일 프롬프트 사용후기는… 솔직히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진짜 시장성이 보이는 곳은 따로 있으니까요.
Agentic Coding.
작년 상반기가 Cursor였다면, 하반기는 ClaudeCode가 가져갔습니다.
코딩은 지금 AI에서 가장 돈이 도는 전장이고, 판은 Anthropic vs OpenAI로 빠르게 굳어가는 중입니다.
저도 최근 해외 인디해커와 협업해 48시간 만에 프로토타입(DB+OAuth)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PaaS만 잘 붙이면 일주일 이내에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글은 AI 찬양도, 개발자 대체론도 아닙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건 하나입니다.
이제 만드는 건 정말 쉬워졌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에 어떻게 빠르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속도가 어디서 한계를 드러내는지 경험담을 풀어보겠습니다.
코드를 한 줄도 읽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OpenClaw를 만들면서 Peter Steinberger는 Codex와 Ghostty만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드는 안 읽는다”고 했죠.
대신 그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흐름을 읽고, 리팩토링에 집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밝히길, 예전에는 30명이 팀으로 해야 했던 작업이 이제는 본인과 Codex만으로도 가능하다고요.
Agentic Coding을 해본 사람이라면 압니다.
코드가 쏟아지는 속도가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요.
한 세션만 돌려도 결과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10분도 안 돼서 사람이 리뷰하기 버거운 분량이 쌓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이 리뷰한다”는 생각을 빨리 내려놨습니다.
대신 Agent가 리뷰하는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코드 리뷰조차 AI가 더 잘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빠르게 출시하려면 ClaudeCode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48시간을 만드는 건 ‘세팅’이 아니라 ‘운영 방식’이다
핵심은 “한 번 잘 부탁해”가 아닙니다.
세팅 → 작업 운영 → 검증을 짧게 반복하는 루틴입니다.
그리고 용어부터 짧게 정리해둘게요. (여기서 한 번만)
- MCP: 에이전트에 “외부 도구/연동”을 붙이는 연결 규격(플러그인 같은 개념)
- Skills: 에이전트가 특정 일을 더 잘하게 만드는 작업 단위/레시피(반복 가능한 능력)
- Subagent: 메인 에이전트가 일을 쪼개서 맡기는 “보조 에이전트”(역할 분담용)
- Marketplace: 필요한 플러그인/연동/스킬을 가져오는 앱스토어 같은 곳
1) 저는 이렇게 ClaudeCode를 세팅합니다
Marketplace에서 Plugin과 MCP를 적극 도입합니다.
그리고 내게 맞는 Skills부터 세팅하는 데 공을 들입니다.
- 컨텍스트 관리를 위해 Serena MCP
- 일정/태스크 관리를 위해 Linear MCP
- 복잡한 작업은 일단 시스템에 맡기기
요즘은 공식 Skills를 에이전트에게 전달하면 더 나은 추천을 해주기도 해서,
“어떤 스킬을 먼저 도입할까요?”부터 묻고 진행합니다.
그리고 시스템 프롬프트를 내 스택/프로젝트에 맞게 계속 최적화합니다.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프로젝트마다 “조금씩” 맞춰가는 편이 안정적이더라고요.)
2) 저는 이렇게 ClaudeCode와 작업합니다
기능마다 세션을 깔끔하게 나눕니다.
에이전트를 여러 개 띄워서 메인에서 반복합니다.
컨텍스트가 길어질수록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작업이 끝나면 세션을 닫고 새로 시작합니다.
- 계획은 짧게
- 뼈대는 빠르게
- 바로 다음 단계로
이 루틴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생각이 길어질수록 코드가 산으로 가기 때문”이에요.
3) 저는 이렇게 결과물을 확인합니다
테스트는 뒤가 아닙니다.
구현 직후입니다.
먼저 속도를 높여 구현하고, 그 다음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Review 전용 Subagent를 구축하거나 Test Subagent를 돌립니다.
그러면 이번 세션에서 생긴 문제나 잠재적 리스크가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플랜을 길게 잡으면 “고아 컴포넌트”가 생깁니다.
만들었지만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는 기능과 코드요.
모델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매 세션이 끝나면 검증과 확인은 필수입니다.
어제 출시했는데 오늘 비슷한 제품이 출시된다.
OpenClaw는 “진정한 에이전트”라는 찬사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보안 관점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늘 그렇듯 빠르게 반응합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OpenClaw로 만든 제품이 쏟아지고 있죠.
인도의 07년생 고등학생 Savio가 주말 동안 만든 SimpleClaw는
출시 5일 만에 약 3천만 원($21,029)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매각 의사를 타진했고, 3억 3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언급했습니다.
벌써 16명 이상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요.
그 다음은 늘 같습니다.
비슷한 제품이 쏟아집니다.
OpenClaw로 맥주를 만드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제품은, 시장이 바로 반응하니까요.
유행은 돌고 돕니다.
제품도 결국 사용자에게 “간택” 받아야 살아남습니다.
콘텐츠처럼 제품에도 트렌드가 존재한다.
이커머스에서 배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키워드가 뜨는 제품에는 무조건 경쟁자가 붙습니다.
독점처럼 보이는 제품에도 유사품이 나옵니다.
콘텐츠도 마찬가지죠. 먹방 트렌드가 존재하듯, 제품에도 트렌드가 존재합니다.
차이는 하나입니다.
주기가 훨씬 짧아졌다는 것.
트렌디하다는 말은, 촛불 같은 운명일 수도 있습니다.
빠르게 치솟고, 어느 날 꺼지는 것.
어떤 제품이든 매출이 감소하는 시기는 옵니다.
그때 유연한 전략을 택해야,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합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Cursor가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반 년 만에 ClaudeCode가 관심을 가져가버렸죠.
이 지점에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그럼 더 빨리, 더 많이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만드는 건 쉬워졌다. 그렇다면 만들기만 하면 팔리나?
덴마크의 한 엔지니어가 바이브코딩으로 재미있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Startup graveyard.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무엇 때문에 망했는지 보여주는 데이터베이스죠.
1,600여 개의 스타트업이 망했고, 5,017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약 725조 원. 우리나라 작년 예산보다 큰 규모입니다.
인사이트를 보면 명확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는 “제품 문제”가 가장 큽니다.
- 수익이 없는데도 출혈 경쟁을 하고
- 시장 수요가 없는데도 제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건 스타트업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1인 빌더라면 더더욱 위험합니다.
빌더 트랩을 경계해야 한다.
6개월 동안 혼자 제품을 만듭니다.
도메인도 처음. 배포도 처음. 환경변수도 처음.
경험이 적을수록 기능에 집착하게 됩니다.
네, 제 이야기입니다.
그 제품은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시장에 제대로 내놓은 적이 없으니까요.
글 몇 번 쓰고, 바이오링크 달아본 게 전부였습니다.
DM도, 콜드메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완벽주의. 빌더 트랩. 에고.
피터 레벨스는 95% 이상의 제품이 망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극소수의 제품을 통해 연 30억 이상의 수익을 냅니다.
그래서 1인 전략은 “더 자주 배포”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정확하게 배포해야 합니다.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정확히.)
‘누구’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크레이그리스트는 단촐합니다.
화려한 기능도 없습니다. AI도 없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돌아갑니다.
여전히 쓰입니다.
월 1억 5천만명이 사용하고,
연간 매출액은 8천억원이 넘습니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건 “대단한 기능”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메이커가 되면 만들기에 치중합니다.
글을 쓰면 내 글에 애착이 생기고, 제품을 만들면 내 제품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래서 객관성이 흐려집니다.
“이거 진짜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놓치기 쉽죠.
저는 그래서 한국형 프로덕트 헌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빌더들의 아이디어 심판대이자, 기획 검증 공간.
화개장터 같은 오픈마켓이자 포도청 같은 검증대요.
48시간은 시작이다. ‘누구의 문제’가 끝을 결정한다
이제 만드는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에이전트 코딩은 48시간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복제도 빨라졌습니다.
어제의 제품이 오늘의 레퍼런스가 됩니다.
그래서 더 빨리 만들면 될 것 같지만, 그 방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만들기만 하면 팔리는 시대가 아니라, 더 정확히 만들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돌아옵니다.
- 누구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 그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 그 한 문장을 증명하는 “단 하나의 기능”은 무엇인가
첫 제품이 6개월 걸렸다면, 다음은 3개월, 2주, 2일… 점점 줄어들 겁니다.
하지만 단 하나는 변하지 않습니다.
48시간은 시작입니다. ‘누구의 문제냐’가 결과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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