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는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공공기관 홍보는 딱딱하다는 인식을 넘어, 공무원도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꾸준히 언급되어 왔습니다.
2016년 9급으로 임용된 뒤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한 이력 역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커리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사례는 성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동시에 조직이 어떤 환경을 마련해야 구성원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이 과정을 이야기할 때 함께 떠올릴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길형 충주시장입니다. 공공조직은 안정성과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는 특성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중함과 책임이 뒤따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기존과 다른 형식의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기획과 실행에 대한 재량이 보장된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담당자의 전문성을 믿고 방향을 맡긴 선택은 결국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었습니다.
좋은 리더는 업무를 배분하는 데서 역할이 끝나지 않습니다. 구성원의 강점과 관심사를 이해하고, 조직의 목표와 연결 지점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자율성과 책임이 균형을 이룰 때 구성원은 더욱 주도적으로 움직입니다. 충주시 사례는 공공 영역에서도 이러한 구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커리어의 측면에서 보면 이 사례는 세 가지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발굴입니다. 대부분의 지자체 유튜브가 정책 안내 중심으로 운영되던 상황에서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시민과 소통해보자는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형식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경험은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기회를 찾아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개선입니다. 성과는 변화의 결과로 드러납니다. 충TV는 구독자 97만 명을 돌파하며 지자체 채널 가운데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채널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 인식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전과 이후의 차이를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마지막은 제안의 영역입니다. 공공 홍보를 정책 전달 중심의 업무로 한정하지 않고, 도시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설계한 접근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이 있었기에 실행도 가능했습니다.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은 결과와 더불어 높이 평가받는 요소입니다.
이 사례는 개인의 역량과 조직의 환경이 어떻게 맞물려 성과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신뢰와 그에 따른 책임, 그리고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가 함께할 때 조직은 더욱 활력을 얻습니다. 이는 공공 영역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 적용되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께도 시사점이 분명합니다. 어떤 일을 맡았는지 나열하는 것에서 나아가, 무엇을 발견했고 어떻게 변화를 이끌었는지, 어떤 방향을 제안했는지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함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변화를 만들어낸 과정입니다.
공무원도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는 한 사람의 특별한 사례로만 볼 일이 아니라, 자율권을 바탕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이를 지지하는 리더십, 그리고 꾸준한 실행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충주맨 사례는 개인의 커리어 성장과 조직의 혁신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