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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봉준호, 손흥민, 불닭 볶음면 Let's go

1963년의 영광, 1989년의 추락, 그리고 2012년의 역전. 삼양식품 이야기

"라면의 원조가 어떻게 라면 업계 꼴찌가 됐고, 다시 1위로 올라섰을까?"


2024년 5월 10일.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데이터를 집계한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농심을 넘어섰습니다.

삼양식품: 2조 4,520억 원
농심: 2조 4,483억 원

차이는 고작 37억 원.

하지만 그 의미는 엄청났습니다.

농심, 주가 부진에 삼양식품 시총 절반 '굴욕'..."3분기 이후 반등 기대" - 글로벌이코노믹

그리고 1년 뒤인 2025년 6월 29일, 삼양식품은 대한민국 식품업계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농심의 4배, 오뚜기의 4.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오늘은 한국 최초의 라면 회사가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단 하나의 제품으로 세계 식품업계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부활했는지 그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1989년, 우지 파동으로 추락했던 기업

1989년 11월.

우지 파동이 터졌습니다.

언론에서 "라면에 동물성 기름(우지)이 들어간다"는 보도가 나왔고, 삼양라면이 집중 타깃이 됐습니다.

나중에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사업의 다각화를 중심으로 생각하다 어느덧 농심에게 따라잡혔던 라면 사업은 이 사건으로 완전히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의 등장

초기엔 간짬뽕이라는 라면이 불닭볶음면과 같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기획되었으나,
당시 임원진의 반대로 출시되지 못했고 후에 출시될 때도 매운 맛을 줄여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꼬꼬면을 포함한 하얀 국물 라면 이후 매운 라면의 유행이 시작될 때 꼬꼬면의 반사이익을 나가사키 짬뽕으로 얻으며 큰 재미를 본 삼양 식품은 간짬뽕과 차별화되면서 매운 맛의 유행에 탑승할 아이디어로 ‘불닭볶음면’을 출시하게 됩니다.

불닭볶음면 - 나무위키 


불닭의 유행

불닭은 대 히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매운 맛이라는 마니아틱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진라면 등 대세를 지켜오던 기본 라면과 비교될만한 판매량을 얻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BTS 라이브 도중 불닭볶음면의 노출과 미국인에겐 챌린지에 가까운 중독적인 매운 맛이 ‘틱톡’ 등 MZ 세대 SNS를 중심으로 일어난 빠른 바이럴이 있었습니다.

이후 대세를 놓치지 않은 삼양식품의 로제 불닭, 짜장 불닭 등 다양한 라인업 출시에 힘 입어 1조 7천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으며 그 중 해외 매출이 무려 1조 3천억 원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한국인의 매운 맛 '불닭' 해외 연매출 1조원 돌파 견인 - 경향신문
 


삼양식품이 바라보는 미래는

삼양식품은 이제 국내 공장들마저 해외를 위해 생산을 해야 하는 수준의 수요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삼양식품이 바라보는 방향은 어디일까요?
불닭볶음면 이후 해외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라인업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지금, 삼양식품은 불닭을 우산 삼아 다음 세대의 ‘불닭’을 만들고자 할 것입니다.

그 근거로 현재 삼양식품은 BXT팀 (현재 DXT팀, Digital Experience And Technology로 개명했다)으로 불리는 팀을 창설한 바 있는데요.
Brand Experience And Technology라는 이름에 걸맞게 AI 등 기술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험을 활용해 추가적인 가치를 만들고 어떠한 성공의 공식을 찾아내려는 방향의 움직임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서의 바이럴 데이터가 있을 것이며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불닭이 성공한 길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양식품] 불닭)BXT팀 Global BD 채용 공고 |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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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스 BBIAS · 콘텐츠 크리에이터

YC 출신 학생 창업자와 마케터가 쓰는 산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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