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Wave가 더더욱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Big Tech,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어떤 전략과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분석해보았습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임에 분명한 것 같아요. Dot Com 버블, 모바일 혁명, 이제는 AI wave의 차례인 것 같습니다. 항상 이럴 때마다 큰 기업들이 탄생해왔는데요. 이번에 그 주인공은 어떤 문제를 푸는 회사가 될까요?
cf) 본 글은 제 뉴스레터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Strategy
Every: A Few Things I Believe About AI
Startups that are horizontally integrated over a process will be dominant
The more of a process you can see and store in your database, the more you can improve it. Therefore, there’s a significant incentive for startups to horizontally integrate and bundle to achieve better performance in an AI-first world.
단순히 Gen AI에 1-layer를 더하는 프로덕트는 대기업(incumbent) 입장에서도 안 할 이유가 없다. 예로 이번에 Google과 Meta에서 본인들의 플랫폼에 광고 업로드할 때 Gen AI 기술을 활용하여 더 효과적인 광고를 제작할 수 있게 돕는 툴을 올해 중으로 출시한다고 했다. 구글과 메타는 몇 억 단위의 광고 문구 - 성과 데이터 켤레를 쥐고 있을텐데, 과연 스타트업들이 그보다 더 좋은 광고를 생성할 수 있을까?
따라서 Gen AI 스타트업들은 수평적으로 한 프로세스 전체에 대해서 확장할 필요가 있다. End-to-end로 작동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각 단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AI로 지속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마케팅 문구 생성이라고 하면, 문구 생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집행 및 개선의 전 lifecycle을 자동화하도록 확장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니 편의성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인간이 하는 것보다 (특히 주니어 수준에선) 성과도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
Every: A New Kind of Startup is Coming
Weird ideas like these are much more likely to emerge in a world where it’s easy to get started. When experiments get cheaper, a wider variety of people can run a wider variety of experiments. The barrier to entry is already lower than ever, but now that AI is good enough to design interfaces, write code, and execute marketing campaigns, we’re going to see a whole new set of experiments come online.
But to really understand what the new wave of AI-native startups will look like, we need to understand exactly how startups will use AI to get more done with fewer people—and Conway’s Law will help us understand what effect that might have on organizational structure.
Conway’s Law: “Any organization that designs a system (defined broadly) will produce a design whose structure is a copy of the organization's communication structure.”
닷컴 버블 때 스타트업은 최초부터 MBA 다수 + 엔지니어 다수로 이루어졌으나 2010년대에 오면서 기술 발전에 따라 소수의 기술자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AI wave가 오면서 스타트업의 구조는 다시 한 번 변화할 것이다. 더 작고, 더 효율적이고, 전 파이프라인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짜여진: AI-Native 스타트업.
대기업들은 AI 전환을 위해서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YC W23 Batch
YC Batch를 보면서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회사들이 탄생할지 트렌드를 읽어볼 수 있었다. 가장 크게 떠오르는 키워드는 Sales였다. 사실 조직에서 가장 큰 인력을 잡아먹는 것이 바로 영업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AI로 효과적으로 대체한다면 정말 큰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가 될 것.
아래는 눈에 띄었던 회사들을 몇 개 뽑아본 리스트. 기존 직업들이 많이 대체되고 자동화될 것 같단 생각이 더더욱 들었다.
Syncly (한국인 Founders) — VOC 분석 소프트웨어
Ezdubs — 실시간 AI 더빙
(cf: 이런 회사 보면서 통역사나 성우 같은 직업군은 최상위 티어 제외하곤 다 사라질 것 같단 생각했다)
AiFlow — AI for Private Equity
(cf: 역시 같은 맥락으로 junior RA 정도는 AI가 대체할 수 있겠단 생각)
LightSki — 영업 관련 AI 스타트업 다수 중 하나
Kyber — 기업 Customer Support을 위한 GPT
(cf: 영업과 같은 맥락에서 CS팀도 대부분 무인화될 것 같다는 생각)
Speedy — 마케팅 솔루션
(cf: 아직은 컨텐츠에 집중하고 있어보이지만, 앞으로 수평적 확장 할 것)
Truewind — 더 똑똑한 경리 솔루션
(cf: 경리는 이미 대체되었지만, 이제 기존 SW도 challenge 맞는다)
Waveline — AI를 워크플로우에 결합
Primer Gen. AI Hackathon
AI Times: 프라이머 "생성 AI 해커톤에 984명 226개팀 참여"
1등 대상은 의료 분야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SickGPT’ 팀에게 돌아갔다. 김명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인공지능센터 선임연구원은 “챗GPT를 기반으로 수술 기록지, X-레이 결과지 등 환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의무 기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2등 최우수상은 영문 이메일 작성∙분석 툴을 개발한 ‘파라메일’ 팀이, 3등 우수상은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마케팅 관리를 도구를 개발한 ‘어드밍’ 팀이 받았다. 특별상은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자동 생성해 주는 ‘브랜드 캠퍼스’, 그리고 우수상을 받은 ‘어드밍’이 함께 수상했다.
미국에 YC가 있다면 한국엔 Primer가 그 역할이기에 찾아볼 수 밖에. 듣기론 MVP까지 제작했다고 해서 사용해볼 수 있는 링크를 기대했는데 구글 검색만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역시 Sales + Marketing 분야 수상자들이 꽤 있었고, 헬스케어 분야가 1등을 차지한 것이 꽤 흥미로왔다. 주변 의대생들이 공부하면서 “GPT가 나보다 똑똑하다”고 말하는 경우를 꽤나 보았는데, 그만큼 의학 분야에서 GPT가 의료계 종사자들을 많이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Stuff I’ve Seen
Gems — Your AI Knowledge Assistant
정말 써보고 싶지만 군대에 있어서 못 써보는 프로덕트. 최근 프로덕트 헌트 1등을 해서 접했다. Notion, Slack 등 개인의 모든 정보 소스를 기반으로 프롬프트 결과가 나온다.
역시 프로덕트 헌트에서 본 제품. 브라우저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한 GPT (이런 의미에서 Google은 거대한 advantage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가상으로 생성한 아이돌로 하는 아이돌 경쟁 프로그램. 앞으로 버튜버, 가상 아이돌 등이 뜰거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봤는데 얼마나 큰 비즈니스 기회일지는 앞으로 지켜볼 예정. 이런 시도들은 항상 신기하고 재미있다.
Societal Impact
Gates Notes: The Age of AI has begun
I’m lucky to have been involved with the PC revolution and the Internet revolution. I’m just as excited about this moment. This new technology can help people everywhere improve their lives. At the same time, the world needs to establish the rules of the road so that any downside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re far outweighed by its benefits, and so that everyone can enjoy those benefits no matter where they live or how much money they have. The Age of AI is filled with opportunities and responsibilities.
빌게이츠의 시각. 전문을 읽는 걸 추천한다. 그가 포커스를 맞춘 3가지는: 생산성 증가 (개인 agent), 헬스케어, 교육이었다. 아직도 AI wave에 대비하고 있지 않다면 Gates를 믿어보길.
게이츠의 말대로 AI로 기존에 불평등이 심했던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에서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도권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특히 헬스케어).
한국 관점에서 바라보면: 노인 증가로 인한 헬스케어 문제와 사교육으로 인한 교육의 불평등 문제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AI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들과 정부의 도전이 시급해보인다.
Not Boring: Intelligence Superabundance
Instead of a zero sum competition with the bots, we might be on the cusp of intelligence superabundance. We may the same amount of time working, we’ll just achieve much more in those hours than we currently do.
I suspect that the increased supply of work will induce demand for that very human skill of figuring out just what we should be working on. Will it force us to change how we work? Of course. Will it push us to differentiate? Absolutely.
But that could be a wonderful opportunity. Instead of worrying yourself into paralysis, digging your heels in to do more of the same thing, or planning your next lawsuit, I’d encourage you to take some of your newfound free time to paint a vision of the future you want to build with superabundant intelligence, and then get to work.
AI 시대가 오면서 화이트-칼라 (간접 생산직 노동자)의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것에만 집중하던 내 시각에 큰 충격을 준 글이었다. AI와 사람의 협업으로 지능의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서 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글이다. 즉, 우리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시장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함으로 생산자들의 특화를 유도한다는 것.
앞으로는 How 보다는 Why, What을 더 고민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 그리고 그 둘은 AI 혼자서 완벽하게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Deokhaeng’s Upwind 20: 롱테일 엔터테인먼트 + 과포화 인터넷
‘인디 중산층’은 월 200~100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인디 아티스트들로, 메가 히트곡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도 꾸준히 신곡을 발매하며 활동하는 이들을 뜻한다. 기사에서 예시로 든 사람들은 이강승, 나이트오프 등이 있는데 요즘은 더 늘어났을 듯 하다.
음악 뿐만이 아니라 영화, 책, 글, 소셜 미디어 컨텐츠에서도 이러한 변혁이 일어나야 한다. 당장 Substack 같은 경우도 텍스트 기반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롱테일 현상을 촉진시키고 있는 것 아니겠나.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롱테일 엔터테인먼트 쪽에는 분명 상당한 기회가 있다.
이런 롱테일 (niche) 컨텐츠는 더더욱 많아질 것으로 본다. 무언가 만드는 것이 AI의 힘으로 더더욱 쉬워지고 있고, 그걸 촉진하는 플랫폼도 자연스럽게 많아져왔다.
웹 페이지가 너무 적게 존재했을 때에도 큐레이션을 필요로 했고, 이제는 웹 페이지가 너무 많아지니 또 다시 큐레이션을 향해 눈길을 돌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적은 것과 너무 많은 것은 큰 의미에서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고,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기에 더욱 앞으로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웹 페이지를 보여주는 맞춤형 검색이나 큐레이션형 검색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다. 훌륭한 큐레이션 엔진이 등장하게 된다면 바로 위에서 언급한 롱테일 인터넷 소비 문화를 조성할지도 모르겠다. 과포화 인터넷, 큐레이션, 롱테일… 모든 것이 다 연결된다.
이런 과포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홍수와 같이 범람하는 같은 생산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타겟 고객층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앞으로 creator economy는 필연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사람들의 여가시간은 늘어날 것이고 컨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을 늘어날 것이며, 더더욱 고퀄리티의 컨텐츠 + 본인이 원하는 대로 개인화된 컨텐츠를 원할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은 브랜드를 확고히하고 차별화를 함으로 생존을 꾀할 것이다.
그렇다면 신입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이름을 알릴 것인가? 이들은 브랜드도 없으며, 자신을 알릴 명확한 기로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이걸 돕는 비즈니스가 필수적일 것이다. 앞으로 SMB (small to medium businesses)는 더 작아질 것이고 숫자는 많아질 것이며, 경제시장에서 더 중요한 플레이어로 대두될 것이라 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